경주첨성대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거나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되었다고 여겨져 왔다. 경주첨성대가 파손되었음을 명시적으로 전하는 역사기록은 없으며, 파손되었다는 어떤 물증이 제시된 바도 없으므로 원형이 유지되었다는 견해는 별반 무리가 없다고 평가되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9년에 발간한 "첨성대 실측 및 훼손도 조사 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첨성대가 원형에서 벗어나 있음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첨성대의 상층부는 심각하게 파손되었다가 원형을 회복하지 못한 형태로 잘못 복구되었음이 확실하며, 그 물증이 현재 첨성대에 고스라니 남아있다. 본 연구는 그 증거로 제 29단 정자석이 대각선방향으로 파손되어 있는 점, 제 28단에 있었던 은장이 사라진 점, 제 26단의 장대석 위에 작은 석재 3개가 남아 있는 점, 제 25단과 제 26단 장대석에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4개의 홈이 남아있는 점, 제 25단과 26단의 장대석 위치가 서로 바뀌어 있는 점 등을 제시한다. 경주첨성대가 처음으로 파손되었다가 원형과 다른 모습으로 복구되었던 시점은 15세기 중반 이전으로 본다.
우리나라 고분에서 목관이 출토된 예는 창원 다호리유적과 무녕왕릉, 창녕 송현동고분군 7호분뿐이지만, 일본의 고분시대에는 목관의 외형과 구조 등을 추정 복원할 수 있는 자료가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일본 고분시대의 목관은 제작방법에 따라 통나무 내부를 파내어 만든 고발식(刳拔式)과 판재를 결합한 조합식(組合式)으로 분류되며, 형태적으로는 주형, 할죽형(割竹形), 상형(箱形)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상형목관은 관재의 결합방식에 의해 조립식(組立式)과 정부식(釘付式)으로 구분된다. 목관의 수종은 금송재가 전 시기에 걸쳐 차별적인 선택이 이루어졌지만, 고분시대 후기에는 삼나무나 편백나무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가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창원 다호리유적와 창녕 송현동고분군 7호분 출토 목관은 제작방법 및 형태에 있어 일본의 고발식목관과 유사하며, 무녕왕릉의 왕 왕비의 관은 일본의 정부식목관 출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창녕 송현동고분군 7호분 목관은 통나무배를 전용한 것으로 일본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장(舟葬)과 같이 황천국(黃泉國)으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 배를 목관으로 시용하였다는 사후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녹나무가 가진 방충, 부식억제 효과를 최대한 이용한 실용적인 이유로 판단된다. 창녕지역은 녹나무의 식생지역이 아닌 내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관재로서 녹나무를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이러한 이유로 부득이하게 기존에 사용하였던 배를 전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7호분 축조 딩시 시대적 상황을 볼 때, 녹나무는 당시 가야와 활발한 대외교섭이 있었던 왜에서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The Sacheonwangsa temple in Silla was completed in 679, just after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In recent years, we have been critically considering the history of the chronology based on the existence of 'Geumdang of the previous generation', which has emerged through the research report of the Sacheonwangsa temple. It is the one to reconsider the construction process of the Sacheonwangsa temple centering on the re-interpretation of the construction time and the character of the first stage of the foundation which was confirmed from within the Geumdang site.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 1)The "Chang(創) of Sacheonwangsa temple" in [Three Affairs that Queen Seondeok had already known] that it is presumed that the construction of the Sacheonwangsa temple, which was designed by Anham before 640 years ago, will convey the fact that the first of the King Munmu's reign (661 ~) has been finalized after the initial discussion. 2)Although the theories after excavations are predicated on the existence of 'Geumdang of the previous generation', there is no reason to believe that a lasting predecessor building with roof and pillar walls on predecessor buildings is considered to have been built. The foundation was associated with the "build a temple out of coloured silk(以彩帛營寺)" i.e. 'Jochang(祖創)' in 670 years before the construction plan was formally finalized. However, it is presumed that the remains of the platform construction on the premise that it will be used on the construction of Geumdang. 3)The decision to 'rebuilding( ??)' based on a formal construction plan is determined to be from 670 to 672 years. The maintaining of the original cathedral axis line, to the north on the boundary of the southern limit of the foundation flat portion, the result of developing and embodied the relative position of the Geumdang in the newly determined cathedral unfold and embody, the center of the building base and Geumdang, it is presumed that the centers of them are divided into North and south. 4)The completion of the Sacheonwangsa temple in 679 is understood as the conclusion of 'rebuilding' to "build a temple out of coloured silk" i.e. 'Jochang' in 670 years. The pent roof of the Geumdang was initially considered not to be in the plan, but it is judged to be before the completion of the Sacheonwangsa temple.
이 연구의 목적은 <옥환기봉>의 곽후 폐출 사건에 나타난 칠거지악 논쟁과 부부 담론을 고찰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조선 시대 실재했던 출처 사건과 칠거지악 논쟁의 관련성을 검토하였다. '이미'와 '신태영'의 이혼 소송, 성종의 윤씨 폐출 사건 등을 통해 볼 때, 칠거지악의 조항 대부분은 판단 기준이 불분명하거나 논쟁적이다. <옥환기봉>의 곽후 폐출 사건 역시 칠거지악 논쟁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곽후는 투기하고 악행을 저질러 폐출되었지만, 그녀는 시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했고 아들을 낳았으며 무엇보다 조강지처였다. 이 과정에 대한 작가의 서술은 섬세하고 객관적이었으며, 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은 진정성을 가졌다. 그러니 독자들은 곽후의 폐출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이러한 결론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연작 창작으로 이어졌다. 곽후 폐출의 원인은 악행이었고, 그 원인은 투기였다. 그러나 투기의 원인은 '옥환과 음후의 존재, 광무제의 편벽된 사랑'이다. 즉 투기가 곽후만의 잘못은 아니다. 곽후의 악행에 개입하는 비현실적 요소, 곽후 중심의 서사구성도 독자들로 하여금 곽후를 옹호하게 하는 요인이다. 결국 '옥환기봉'이라는 제목은 반어적 성격을 가지며, <옥환기봉>은 '옥환'을 매개로 한 광무제와 음후의 사랑보다 당대 부부 담론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식은 연작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유효한 문제이다. 당대의 현실성과 오늘날의 현재성을 모두 획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옥환기봉>은 문제작이다.
Objective : 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OLIF) is a surgical technique that utilizes a large interbody cage to indirectly decompress neural elements. The position of the cage relative to the vertebral body could affect the degree of foraminal decompression. Previous studies determined the position of the cage using plain radiographs, with conflicting results regarding the influence of the position of the cage to the degree of neural foramen decompression. Because of the cage obliquity, computed tomography (CT) has better accuracy than plain radiograph for the measurement of the obliquely inserted cage.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correlation between the position of the OLIF cage with the degree of indirect decompression of foraminal stenosis using CT and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Methods : We review imaging of 46 patients who underwent OLIF from L2-L5 for 68 levels. Segmental lordosis (SL) was measured in a plain radiograph. The positions of the cage were measured in CT. Spinal canal cross-sectional area (SCSA), and foraminal crosssectional area (FSCA) measurements using MRI were taken into consideration. Results : Patients' mean age was 69.7 years. SL increases 3.0±5.1 degrees. Significant increases in SCSA (33.3%), FCSA (43.7% on the left and 45.0% on the right foramen) were found (p<0.001).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shows putting the cage in the more posterior position correlated with more increase of FSCA and decreases SL correction. The position of the cage does not affect the degree of the central spinal canal decompression. Obliquity of the cage does not result in different degrees of foraminal decompression between right and left side neural foramen. Conclusion : Cage position near the posterior part of the vertebral body increases the decompression effect of the neural foramen while putting the cage in the more anterior position correlated with increases SL.
본 연구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대학 진로교육의 중요성 및 필요성 증대에 따라 대학 체육 전공자 진로교육에서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진로방안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체계적 문헌 고찰(PRISMA) 방법론을 활용하였다. 최종 선별된 38개의 문헌에서 체육계열 전공 진로 교육에서 고려해야 할 '학생의 진로 결정관련 요인', 체육계열 전공 교육과정 내 진로 교육 문제점, 개선방안의 세 가지 측면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다. 첫째, 학생들의 진로 결정은 학생 개인의 내적(전공 만족도, 자기 효능감, 진로 장애) 외적 요인(진로상담 유무, 진로여건, 직업위상)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둘째, 체육 진로교육 현황은 교육과정 내 진로교육 미비, 전공교수의 지원 부족, 현장경험지원 미비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물에서 제시한 개선방안은 체계적 진로교육과정 개발(지도자 역량 함양, 직업 전문성 중심 교육과정 재구조화, 체계적 교육과정 운영)과 적합한 진로교육환경(대학과 사회 연계 인프라 구축, 체육계열 진로 정보 구축)제공 측면에서 고찰되었다. 이후 학생 진로 관련 요구와 연계된 진로교육과정 개발 필요, 체육계열 진로관련 정보 자료 체계화 미비, 체육계열 전공 진로 교육 현황 관련 연구물 부족을 논의하였다.
페르소나는 다양한 연기 경험을 통해 구축된 배우의 외적 자아이자 수용자의 눈에 비친 또 다른 자화상이다. 본 연구는 '멜로 퀸'으로 불리는 톱스타 배우 손예진의 페르소나 정체성과 지배적 구성체인 코어 페르소나(CP)를 분석하고, CP가 수용자들의 작품 반응과 관계 면에서 일치하는지 검증함으로써 배우의 성장 전략에 대한 함의점을 얻기 위해 실시됐다. 관련 이론과 모델에 따라 먼저 페르소나 구성 요소를 이미지, 가시성, 성품, 일관성으로 세분화해 내용 분석 방법에 따라 국내 6대 종합 일간지의 최근 5년간 손예진 관련 분석 기사 텍스트를 표본으로 묘사 어휘를 추출·분류했다. 그 뒤 수용자의 반응, 즉 주연한 영화의 관객 수 등과 드라마의 시청점유율을 각각 장르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손예진의 페르소나 정체성은 이미지(54.2% 멜로·로맨스 34.0%, 비(非)멜로·로맨스 20.2%), 가시성(25.6%), 일관성(13.8%), 성품(6.4%)의 비중으로, CP는 '멜로·로맨스 이미지'로 각각 도출됐다. CP를 수용자 반응과 비교 분석한 결과, 드라마에서는 멜로·로맨스 장르가 우위를 보여 양 변인 간의 정합성이 확인됐지만 영화의 경우 오히려 비멜로·로맨스가 우위를 나타내 일치하지 않았다. 이런 불일치는 드라마와 영화는 주시청층, 흥행 요인, 혼종성과 실험성 정도에서 크게 달라 비롯된 것으로 추론됐다. 따라서 연구 결과는 손예진의 경우 앞으로 드라마에선 자신의 CP를 적극 활용해도 무방하나 영화에서는 다채로운 배역에 도전해 페르소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짜임새 있는 성장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의 대표적인 성격유형 검사인 MBTI와 고대로부터 내려온 지식인 점성학 이론 중에서 성격 기질을 보여주는 4원소를 대응시켜 보고, 더 나아가 4원소 이론이 상징 속에 녹아있는 놀이문화이자 점술문화인 타로 속 인물 유형 카드 16장을 살펴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인물 유형의 특징을 MBTI의 16가지 성격유형에 연결해 보는 비교 고찰이다. MBTI의 4가지 선호유형은 외향(E)과 내향(I),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인데, 이 중 서양의 4원소는 NF(직관감정형), SF(감각감정형), NT(직관사고형), ST(감각사고형) 순서대로 Fire(불), Water(물), Air (공기), Earth(흙)에 대응시킬 수 있었다. 이는 고대의 점성학적 이론에 담겨 있는 상징 중에서 개인의 성격론과 MBTI 기질론을 비교함으로써 도출할 수 있는 결과이다. 그리고 인물카드의 4가지 계급에 속하는 소년, 기사, 여왕, 왕의 인물 분류는 MBTI 태도지표에 따라 나눌 수 있었는데, 소년은 I와 P를 사용하여 적응력 있는 내향형을 보였고, 기사는 E와 P를 사용하여 적응력 있는 외향형, 여왕은 I와 J를 사용하여 결정력 있는 내향형, 왕은 E와 J를 사용하여 결정력 있는 외향형을 보였다.
최근 젊은 세대의 전통 복식 체험이나, 퓨전 한복의 일상복화 등의 추세에 따라 한복용 헤어 액세서리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본 논문의 연구 목적은 왕실 여성의 머리 장식을 활용하여 한복과 어울리는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헤어 액세서리 디자인을 개발하여 한복 문화를 활용한 패션 콘텐츠 개발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전통 문화의 다양한 경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연구 방법은 문헌연구를 통해서 전통 머리모양 및 영왕비의 전통 장신구들을 조사하였고, 실증연구로 실물을 제작하였다. 제작과정은 먼저 전통 머리모양을 응용하여 나일론 메쉬로 기본 형태를 만들었고, 그 위에 장엄하고 화려한 왕실 유물을 활용한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원단을 접목하여 궁극적으로 전통 장신구를 착용한 듯한 트롱프뢰유 기법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을 설계하였다. 결과적으로 총 6개의 헤어 액세서리 디자인이 완성되었으며, 헤어 밴드, 헤어 핀, 헤어 고무밴드의 구조로 제작하였다. 또한 착용자의 헤어 스타일에 관계 없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나일론 메쉬 소재의 특유의 빳빳하면서 유연한 재질을 이용하여 볼륨감 있는 머리 모양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마치 머리카락과도 같은 시각적인 착시 효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일상의 유희와 희소성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대중들에게도 독특한 미적, 문화적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는 정조대왕 초장지에서 출토된 석물(박석과 난간석)의 암석광물학적 분석을 통해 채석산지를 해석하고 건릉 석물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정조대왕 초장지에서 출토된 석물은 모두 담회색 세립질 흑운모화강암이고, 석영, 장석, 흑운모를 주성분광물로 함유한다. 이들의 전암대자율은 5.55~12.10(평균 7.00)(SI unit)에 분포한다. 고문헌에 채석산지는 앵봉과 여기산(수원시 고등동)으로 기록되었고, 지표 지질조사에서 앵봉(현 영광아파트) 뒤 노두에서 석물과 유사한 세립질 흑운모화강암을 확인하였다. 노두암석의 대자율은 5.15~7.24(SI unit)이고 암석광물학적 및 지구화학적 특성이 초장지 출토 석물 및 건릉 석물과 동일하였다. 기록상 초장지의 석물은 대부분 건릉 천릉 시 재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박석과 난간석은 다시 사용되지 않고 초장지에 그대로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효의왕후(정조 비) 승하 후 합장릉 조성 시 봉분의 크기가 커지면서 초장지의 난간석이 크기에 맞지 않아 재사용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결과를 통해 18세기 능묘 석물조성에 대한 문헌기록과 과학적 분석 결과를 비교검토할 수 있었으며 관련 연구분야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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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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