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자연주의 교육사조의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Comenius, Rousseau Pestalozzi 세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이들의 지리에 대한 관심과 지리교육 방법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연주의 교육사조가 지리교육 및 지리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Comenius의 감각적 사실주의에서 출발하는 자연주의 교육사조는 합자연의 교육원리와 방법을 제시하였음은 물론. 인간중심교육과 보통교육을 지향하면서 근대 교육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리는 일찍부터 자연주의 교육사상가들이 제시하는 교육과정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들에 의해 교과로서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부여받으면서 그 존립근거를 확보하였다. 또한 자연주의 교육사조는 직접관찰접근(look-and-see approach)에 의해 감각과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노작중심의 지리교육, 직접적 경험의 장소이자 생활환경이 되는 향토지리를 중심으로 하는 지리교육. 현장답사중심의 실물위주 지리교육의 아이디어들을 제시하여 지리교수방법에서도 영향을 미쳤으며. 자연주의 교육사상가들은 지리학자 칼 리터에게 지리학 연구방법론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
이 글은 학회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지리학 발전을 뒤돌아보고 동시에 학문의 사회적 공헌을 다각적 시각에서 점검하였다. 그간 한국지리학은 짧은 반면에도 왕성한 학회 활동과 개인적 연구업적에 의해 학문적 기반을 토착화하고 전문화를 달성하였다. 또한 개인 학자들은 그들의 전문분야와 관련하여 국가 관련기관에 자문에 응하고, 관련 주요 연구기관에 진출하였으며 전문서적의 출간과 국내외 지리적 이슈에 참여하여 사회적 공헌에 이바지하였다. 앞으로 지리학은 저변 확대와 함께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학문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이 논문은 지리의 핵심개념 중의 하나인 공간에 대한 담론을 고찰한 후, 공간에 대한 비판적 읽기를 위한 교육으로서 지리교육을 주장한다. 최근 지리학과 비판교육학에서는 공간을 공간 과학의 관점에서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정의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공간의 사회성과 역사성을 강조하면서 공간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공간은 더 이상 사회적 관계가 단순히 기록되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들이 서로 경합하고 갈등하면서 사회적 관계가 생산되고 재생산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제 지리교육은 공간이 개념화되는 상이한 방식을 검토하고, 다중적이고 경쟁적인 공간의 본질을 독해하는데 초점을 둔 공간에 대한 비판지리교육을 발전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21세기 초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과 함께 '문화 다양성' 개념은 교육, 과학, 문화 부문에서 국제 사회의 핵심 개념이자 화두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문화 다양성 개념은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개인 학자와 기관에 따라 여러 용례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유네스코의 문화 다양성 개념이 지닌 함축에 대한 특별한 이해를 선행하지 않고서는 교과목 수준의 적절하고 올바른 교육적 이행을 추구할 수가 없다.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에 제시된 문화 다양성 개념의 궁극적 지향점은 '세계 평화'와 '다양한 인류 문화의 공존'이다. 이 점에서 그것은 현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무엇보다 '교육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더구나 국제 사회의 지리교육계가 지난 2000년 세계지리학 대회를 계기로 "문화 다양성을 위한 지리교육 국제 선언"을 내놓은 만큼, "세계지리" 과목을 사례로 문화 다양성 교육의 실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네스코의 관련 문헌들을 분석하여 문화 다양성 개념이 지닌 함축을 '이념으로서의 문화 다양성', '표상으로서의 문화 다양성', '비전으로서의 문화 다양성', '인식의 미학적 전환으로서의 문화 다양성'의 네 가지 층위에서 해석한 다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세계지리" 과목 입장에서 문화 다양성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의 예시와 활용을 중심으로 교육적 실천 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GIS를 활용한 수업이 공간적 사고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담화분석방법과 사례연구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6회에 걸친 GIS활용 수업에서 학생들이 주고 받는 대화를 녹취하여 수집하였다. 개별 학생들의 '발화가 수행하는 행위' (언어학의 화행론상의 행위, 담화분석의 최소단위)를 확인하고, 이를 다시 담화의 내용을 기준으로 공간적 사고 및 지리적 기능으로 분류하였다. 담화분석을 통한 실증적 연구 결과, 학생들은 주로 저차 공간적 사고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중간 정도의 공간적 사고능력을 보였으며, GIS를 활용한 수업에 참여히는 동안 공간적 사고를 나타내는 적절한 용어를 생성하였다. 본 연구가 진행된 것이 지리수업이 아니라 환경과 관련한 생물 수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학생틀의 공간적 사고가 GIS를 활용한 수업의 결과임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앞으로 학생들의 공간적 사고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도구로서 GIS를 활용한 수업과 함의하는 바가 크다.
이 논문은 사회과교육에 있어 지역학습을 위한 내용구성의 실제를 검토한 것이다. 지역학습의 이상을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이론적 측면. 제도적 측면, 그리고 실천과정이 요구된다고 할 때, 현 시점에서 가장 요구되면서도 연구가 미약한 부분이 실천과정에 관한 부분에 있다고 보았다. 지역학습 내용선정의 준거는 해당 지역에 적합하도록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설정해야함을 염두에 두면서, 이 글의 사례의 경우에는 '역사지리적 경관'과 '지역관련 담론'을 준거로서 거론하였다. 그 다음, 사례 지역에 관한 학문적 연구성과에 바탕하여 그 공간적 누층성을 '삶의 공간' [생태적 공간], '사회적 공간', '권력공간'으로 간주한 후, 지역학습을 위한 실제 내용구성의 스코프(scope)와 시퀀스(sequence)를 구성하여 보았다. 이러한 스코프와 시퀀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사이트(site)$\longrightarrow$상징경관$\longrightarrow$영역성'이라는 하위 개념들을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전개할 수 있었고, 이들에 상응하면서 공간적 스케일은 'local$\longrightarrow$inter-local$\longrightarrow$regional'로 확대하였다.
금융지리학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제지리학의 분과학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오늘날 금융지리학의 모습을 형성한 세 시기의 주요 '물결'을 살펴 정리한다. 1990년대 이전까지 금융지리는 분과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마르크스주의 지리정치경제학에서 생산자본 축적의 부수적 현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제1의 물결'). 1990년대 담론, 실천, 행위주체성을 중시하는 문화적 전환과 포스트구조주의에 영향을 받으며 금융지리학은 하나의 분과학문으로 정립되기 시작했다('제2의 물결').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기존 문화경제지리학적 담론의 권력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문화경제지리학 관점의 '재정치화'는 신푸코주의에 입각한 통치성과 금융주체화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제3의 물결'). 이러한 물결들의 영향력 때문에 오늘날의 금융지리학은 서로 다른 사상적 기반, 분석의 수준과 대상, 주체에 대한 인식, 권력과 정치에 대한 이해, 금융화와 금융의 지리를 설명하는 방식이 공존하며 경합·경쟁하는 학문적 담론과 실천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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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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