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 노인의 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경작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여성 노인 14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효과성을 양·질적 분석하였다. 양적 분석에서는 비모수 통계 방법을, 질적 분석에서는 면담 내용을 모두 전사하여 내용 분석하였다. 그 결과 텃밭 경작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노인들의 정신건강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면담을 통한 질적분석에서, 텃밭 경작은 참여자들에게 무료함에서의 탈출구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동기가 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노력을 통해 얻은 수확물은 참여자들에게 성취감과 베풂의 기쁨을 주어 여성 노인들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the current status of education and programs and to identify the items that urban residents need most for garden management. First of all, there were 45 sites (40.5%) with gardens operated by city and county local governments nationwide, and 41(91.1%) of them had dedicated staff (1.8 persons on average). The average area of gardens was 18,623 m2, garden area per person was 20.27m2, the average number of participants was 683, and the average period of use was 8.69 months. In addition to gardening activities, 14 (31.1%) out of 45 sites were operating small group meetings, with an average of 2.29 meetings and 67 participants. In the satisfaction survey after gardening activities, 88.9% of 18 sites were satisfied. According to the questionnaire about education and programs related to garden users, an average of four sessions were conducted per education. In terms of education, the contents were in the following order: basic education on garden cultivation (33.9%) > prior education on garden operation (28.9%) > pest control (14.0%) > eco-friendly management (11.6%) > pesticides and Positive List System (9.9%) > others (1.7%). Over 95% of the respondents were generally satisfied. Regarding the perception survey on which items are needed to develop garden management guidelines, the most necessary items were in the order of crop management (38.7%) > public garden etiquettes among users (27.9%) > pest control (14.4%) > weed management (13.5%) > activities using harvest (5.4%). The contents that are to be included in the guidelines were in the order of garden planning and crop selection (17.2%) > cultivation techniques and schedule (16.5%) > pest and soil management (15.7%) > introduction of garden crops and gardening models (12.7%) > garden etiquettes (10.7%). In establishing urban garden management plans by region, the results will have high utility value as the basic data for continuous garden operation by setting a direction that meets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as well as the needs of urban residents.
본 연구는 조선시대 궁궐 내에 조성된 농경지 조영의 양상과 공간적 특성을 분석하여 유교적 농본 중심의 시대상이 궁궐 안에서 특수한 권농의 공간으로 반영되었음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대상지는 경복궁 후원, 창경궁 후원과 경복궁 신무문 밖 후원이 되며, 문헌조사를 중심으로 수행되었다. 궁궐 후원 농경지는 "농사직설"의 편찬, 친경례와 기곡제의 설행으로 대변되는 조선 통치집단의 권농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임금이 자신의 거주지인 궁궐 안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할 포지를 조성한 것이며, 국초부터 일제 강점기 직전까지 각 궁궐에서 운영되었다. 조선시대 후원 농경지 4개소에 대한 분석 결과로는 첫째, 세종 때 조성된 경복궁 후원 농경지는 현 향원지 내부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선진농법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포지로 조성되었다. 성종이 조영한 창경궁 후원 농경지는 조선 최초의 친경례 직후에 조성되어 적전친경의 맥락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인조는 경덕궁이 임시로 거처했던 시어소임에도 불구하고, 체류의 기간이 장기화되자 정전의 뜰을 파고 농포로 조성하였는데, 조선시대 정치사에서 후원 농경지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종이 조성한 경농재 일곽의 농포는 선대의 권농행보를 계승하면서 창경궁 후원 농경지의 공간 구성을 그대로 가져온 특성을 보이고 있다. 둘째, 관수와 수체계, 관경대의 명칭, 입지에 있어서 일정한 공통점이 도출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농본공간의 보편적 형식으로 판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후원 농경지 외에 궁궐 내에서 내관들에 의해 관리되던 채전과 국가의 큰 제사에 쓰일 과일을 위한 궁궐 내 과수원의 운영 양상을 고찰하여 조선시대 궁궐 조경이 엄숙함, 질서정연함이나 장식성에만 치중되지 않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생산적 조경공간으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또한 궁궐에서 왕실의 주도로 생산적 조경의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었고, 임금이 솔선수범하여 선진농법을 시험하였다는 점은 우리의 고유한 궁궐조경의 일면이 되며, 조선의 독자적인 궁궐문화로서 그리고 여타의 유교 국가에는 없었던 유일한 애민농본의 조경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Background and objective: Agro-healing is crucial with urban farming in the domestic. It is beyond the conventional agriculture. This study was carried out to assess the 2010s researches on domestic agro-healing and predict the future direction of agro-healing development. Methods: Among the articles published from 2010 to 2018, we collected some articles by searching keywords including agro-healing, garden activity, gardening, horticultural activity, horticultural program, horticultural therapy, plant effect, plant environment, plant growing program, plant impact, social gardening, urban agriculture and vegetable garden activity, selected 83 articles that were evaluated in advance, and analyzed by frequency analysis, t-test, and one-way ANOVA with SPSS 20.0. Results: Agro-healing journal articles were published the most in 2010, and have declined since then. In the classification according to the academic society, most of the journal articles were published by the Society for People, Plants, and Environment. The main targets of domestic agro-healing related to activities and programs were preschoolers, children and adolescents, accounting for 52.4% of the total. By the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agro-healing programs and studies were conducted with special participants who needed special care compared to the general participants. The dependent variables were classified into six areas according to their attributes and the share of psychological and emotional areas was highest (42.6%) among them. In terms of the composition of the program, the share of those with 9-12 sessions was highest (36.7%) and the share of those with more than 20 participants was also highest (39.8%). Conclusion: It is recommended to operate agro-healing programs or industries focusing on the socially disadvantaged including those who have special needs or the underprivileged, but in order to create income for farms and expand the demand for agro-healing, it will be necessary to spread the perception that anyone without any physical or emotional issue can be the targets of and experience agro-healing. To meet the different needs of targets of agro-healing, it will be necessary to conduct objective and practical studies on broader areas and in the process the healing functions of agriculture and the strength of agro-healing needs to be further highlighted.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 program that can be linked to gardening education activities in elementary students' curriculums and creative experience learning courses, and to apply the developed program to 6th graders in an elementary school located in Seoul. Research was conducted in a large category called biophilia, which named the instinct of human nature and nature throughout the research. The curriculum revised in 2015 was selected for the purpose of the garden education program based on the objectives and contents of the unit, and for the purpose of the class.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and implementing the program, experience properties and elements were divided into direct and indirect experience of nature, including shapes and forms found in nature, air, water, plants, weather, animals, and natural material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biophilic horticultural education program was effective in promoting students' multi senses. In the case of the experimental group, all the multi-sensory areas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especially in the area of environmental literacy, environmental effect and emotional balance including plant cultivation knowledge. There was a relatively smaller difference in the dietary effect area than other areas because of no directional dietary program was included in the developed program. As a result, first, it is expected that the data can be utilized on site as a program or place of activity for students in upper grades. Second, it will be necessary to develop a more diverse program using other biophilic elements that were not covered in this study in order to maximize the effects of biophilic education.
본 논문은 한국 도시 정책에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공동체' 개념을 탐구 문제로 설정하여 심문한다. 이를 위해 서울의 한 '공동체 텃밭' 프로그램 장소에서 일반 시민 참여자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공동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하며, 실천하는지를 조사하여 비교, 분석한다. 신푸코주의적 '통치성' 관점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정책 프로그램과 신자유주의 사이의 담론-수행적 연관성을 분석하지만, 결정론적 해석을 지양하기 위해 '아래로부터의 통치성' 또한 본 논문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와 같은 통치성에 대한 '절충적' 이해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일반 시민과 시민사회 활동가 사이의 공동체에 대한 경합적 간극을 암시할 법한 경험적 발견들을 기술한다. 구체적으로, 일반 시민 참여자들은 공동체를 장소 중심으로 새롭게 나타나는 공통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적 사항의 결과물로 이해하고 일상적으로 수행하지만, 시민사회 단체들의 목적론적 정책 담론 속에서 공동체는 특정 시민주체를 배양하기 위한 사회-공간적 통치 기술로 짜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주창하는 공동체는 신자유주의가 유발한 각종 사회, 경제, 공간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그려지는 동시에, 신자유주의적 도시 정책과 적극적 연대 관계에 놓여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것은 모순적 신자유주의적 도시정책이 만들어낸 틈에 적극 개입하여 대안적 해결책을 찾는 유의미한 시도로 판단되지만, 일반인들의 일상적 실천 결실과 시민사회 운동 사이의 간극은 도시 공동체 정책의 잠재적 위협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여겨진다.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긍정적인 것으로 당연시되는 공동체 활성화 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요구하고, 일상적 실천의 결실과 정책적 기대 사이에 생성되는 긴장 관계가 없는지 반추하는 것이 그 분석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본 연구는 도시화 과정에서 간과되었던 우리의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Urban Gardening)를 재발견하는 과정으로, 자생적 도심주거지 해방촌에서 나타나는 도시정원가꾸기의 이해와 장소적 특성 고찰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도시정원이 단독주택지 주민들의 삶과 연계하여 물리적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들간 관계 형성을 견고하게 하는 매개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연구대상지인 해방촌(解放村)은 자생적으로 형성된 단독주택지지역으로, 1940년대 후반 도시빈민의 임시 정착지로 형성되었으나 '60년대 주거지 양성화와 '70년대~'90년대 자력 재개발사업에 의한 현지 개량을 거치면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와 남산으로 둘러싸여 섬처럼 존재하는 지리적 여건을 지니며 주거지 개발의 붐에서 비켜 있었으므로 다른 도심주거지에 비해 물리적 환경변화가 적고 주민들 역시 오랜 시간동안 지역에서 거주해온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해방촌을 크게 3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도시 조직과 주거형태 변화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 도시정원가꾸기의 특징과 일상문화를 면밀히 관찰하였다. 서울민의 대중적 삶이 적층되어 있는 해방촌의 도시정원가꾸기는 근 현대 주거사의 변천과 생활상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공간과 속성으로 변용, 진화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장소는 고밀화 된 주거지에서 발현된 자연-정원에 대한 주민들에 욕망의 표현이며, 가꾸기를 통해 드러나는 참여의 장, 실천적 행위의 장소이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 누적된 독특한 일상생활문화로서 지역 고유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와 마당-정원의 원형적 관계가 남아있는 단독주택지에서 도시정원은 반사적 공간의 공공적 공유가 발생하는 특성이 나타나며, 중층적 공간 구조 사이에서 창조적인 공간 사용을 발견한다. 협소한 대지의 효율적 공간 활용으로 나타나는 도시정원은 지역 주민들의 교류를 촉발하는 역할로서 마이크로 규모의 녹지 공간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형성한다. 도시정원에 대한 관심은 도시에서의 먹거리 생산이라는 역할을 넘어 건강과 취미, 교육,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과 닿아 있다. 일상문화로서의 도시정원가꾸기는 사소한 다수가 발휘하는 고유한 역량과 독특한 특성에 대한 재발견으로 일상생활문화로서의 공간 활용과 장소에 내재된 가능성,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한다.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 원림서(園林書) 가운데 하나인 "양화소록(養花小錄)"과 "장물지(長物志)"를 비교하여 한중 원림에 나타난 문인의 취향을 이해하고자 했다. 주요 비교 대상은 화목류이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희안은 화목을 기르고 감상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자신의 완성에 두었지만, 문진형(文震亨)은 은일의 삶을 실천하는 수단으로 화목을 이용하였다. 둘째, 강희안이 화목을 기르는 것은 성리학적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바탕으로 한 인간의 덕성 함양이지만, 문진형은 화목의 형태나 배식방법을 통해 '아(아취(雅趣))'를 구현하였다. 셋째, 양국 문인의 화목 선호도는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지만, 화목을 화분에 두고 감상하는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 일례로 화분을 선택하거나 배치하는데 있어서만 하더라도 강희안에게는 소박함과 담백함이, 문진형에게는 화려함과 세련됨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문인 정신의 표본이 되었던 송대(宋代) 문인의 완상(玩賞) 취미에 비춰볼 때, 강희안은 내면의 정신세계를 계승한 반면, 문진형은 '문인다움'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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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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