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epic of growth

검색결과 3건 처리시간 0.023초

서사도식을 통한 설화 결합 양상 이해 (Understanding aspects of folktale combinations based on the concept of the narrative scheme)

  • 권도영
    • 고전문학과교육
    • /
    • 제33호
    • /
    • pp.255-283
    • /
    • 2016
  • 구비설화의 변이 과정에는 한 설화에 다른 설화가 결합하는 유형이 있다. 하나의 설화로 끝맺지 못하고 다른 설화를 결합시키는 이유는 서사 지향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한 설화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거나 맥락이 완결되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서사적 시도인 것이다. 본고에서 주요하게 다룬 <나무꾼과 선녀>나 <우렁색시>는 공통적으로 남녀 결연 과정에 주목한 이야기들이다. 남녀가 만나고, 이후 관계를 지속해 가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는 것인데, 특히 결연 과정에서 '억지 인연 맺기'의 특성을 보이는 것들이었다. 이로 인해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남자의 미숙함으로 인해 관계 지속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맺기는 어려운 양상을 보이는 이야기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설화가 결합되면서 남자가 미숙한 상태에서 벗어나 성숙한 인물로서 완성되는 경우와 억지 결연 과정에 제삼자의 과도한 욕심이 개입되었다가 징벌을 받은 경우를 살폈다. 여기에 성장서사나 징벌서사의 도식적 틀이 개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서사도식개념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사도식 개념을 적용하여 설화 간 결합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서사교육이 가능하다.

영화 속 바로크 음악의 서사적 기능 연구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pic Functions of Baroque Music in the Movie - Based on the movie -)

  • 안준희;전윤한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18권6호
    • /
    • pp.617-627
    • /
    • 2018
  • 근대 음악이 탄생하고 성장했던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영화를 위해 작곡된 음악은 아니지만 영화에 다양한 형태로 삽입되어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서사를 이끌어가고 등장인물의 감정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기능적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본 연구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사용된 테마곡인 비발디(A. Vivaldi)의 Cantata Rv.684를 포함한 5곡의 바로크 작품을 조성, 템포, 다이내믹, 음형, 음정, 화성, 리듬, 악기 편성, 장르 등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분석한 후 바로크 음악이 영화 속에서 어떠한 서사적 기능과 역할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연구해 보고자 한다.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의 여성 간 로맨스 -비완·seri, <그녀의 심청>(저스툰, 2017~2019) (Romance between Women in the Age of 'Feminism Reboot' -Focusing on Biwan seri's Her Simcheong(justoon, 2017-2019))

  • 허윤
    • 대중서사연구
    • /
    • 제26권4호
    • /
    • pp.183-212
    • /
    • 2020
  • 여성 간 로맨스를 다룬 GL(Girls' Love)은 서브컬쳐 시장에서 규모가 작고, 마이너한 문화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속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서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GL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탈BL'을 선언한 사람들이 남성 캐릭터 대신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GL을 소비해야 한다고 권장하는 것이다. 여성창작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쓰는 여성 서사를 소비하고, 이를 통해 여성 서사의 범위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2018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웹툰 <그녀의 심청>은 신화 다시 쓰기를 통해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효녀, 열녀 등 여성에게 주어진 젠더 규범은 <그녀의 심청>에서 모두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착한 딸은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고, 현숙한 부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심청 외에도 뺑덕어미나 장승상 부인, 장승상의 며느리까지 여성인물들의 사연에 집중함으로써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 사이의 연대는 자연스레 GL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심청>은 여성 사이의 키스나 포옹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하며, 남자 없는 세계의 여성 간 로맨스를 보여준다. 여성들 사이의 연대가 종종 '위험하지 않은' 우정이나 소녀적 감수성으로 여겨지는 것과 달리, <그녀의 심청>의 여성 간 로맨스는 여성 거래의 문화적 규칙을 깨는 여성 성장 서사다. 이를 통해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중심으로 여성을 거래해온 공모적 남성 연대의 모순이 드러난다. 이처럼 GL 서사는 로맨스가 불가능한 시대의 서브컬쳐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