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디지털인문학 방법론을 통해 『서북학회월보』와 『태극학보』의 상관성을규명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근대계몽기 1905~1910년 사이 발간된 학회보 및 협회보의 상관성을 정량적으로 연구해 본 결과, 재일본 유학생 잡지 사이의 유사도를 제외하고 국내와 유학생 잡지 중 『서북학회월보』와 『태극학보』의 유사도가가장 높게 나왔다. 『서북학회월보』 내에서의 기사 유사도 히트맵을 그려 봄으로써 『서북학회월보』 내에서 기사의 논조 변화와 시기, 그것과 『태극학보』와의 영향 관계를 설명하고, 두 학회지 간의 기사 코사인 유사도(cosine similarity) 분석을 통해 필진의 구체화와 기사 간 영향 관계를 확인하였다. 또한 두 학회지와 전체 근대계몽기 학술장의 비교를 위해 근대계몽기 10여 종의학회지를 대상으로 TF-IDF(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 가중치가 높은 단어군과 두 학회지의 TF-IDF 가중치가 높은 단어군을 뽑아 제시하였다. '국가'·'국민'·'문명' 등 기존의 개념사 연구가 주목해 온 주도 개념어들이 실제 근대계몽기 학술장에서 중요성이 높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교육'·'청년'·'공자' 등의 개념들과 관련해 『서북학회월보』와 『태극학보』가 담론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민족 존망의 위태로운 시기에 활동했던 안중근과 박영철이라는 두 사람을 통해 근대 지식인의 자세와 현실에 대한 대응 방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민족정신의 표상인 안중근과 친일파였던 박영철을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에서 그것을 시도한 것은 사회진화론이라는 똑같은 이데올로기라도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였기 때문이다. 안중근과 박영철은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변혁기를 살았다. 이들에게 민족 주권과 동양평화라는 공통적인 화두가 있었지만 삶의 방향이나 행적은 서로 달랐다. 전자는 일제의 심장을 겨누었고, 후자는 그것의 심장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양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19세기 이래로 대두된 적자생존과 우승열패로 귀결시키는 사회진화론을 전제로 개진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의 논리는 사회진화론에 결합된 인종주의를 토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중근은 동양 각국이 서로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고 공존해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고, 박영철은 동양이 일본을 중심으로 뭉쳐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다. 이들 두 사람은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시대 의식도 대조적이었다. 안중근은 일제가 한국의 주권을 빼앗아 동양평화가 깨질 것으로 보았다. 반면에 박영철은 일본과 한국이 일체가 되어 대동아공영을 이룩한 바, 평화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후자는 한국의 주권보다는 일본의 근대 문명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이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The Gyeongseong Women's Medical Training Center was created as the result of the efforts of our internal visionaries with meaningful foreign missionaries to cultivate female doctors, yet the systematic structure of the institution developed primarily out of Korean efforts. Koreans have tried hard to cultivate their descendants and the skills of the Korean people within this framework, challenging the oppression of the ruling class in a given environment, and the results have continued to this day. First, during the Early period (1890-1909), Korea began to establish women's education and the first female doctors were trained with the help of foreign missionaries. Second, during the Growth period (1910-1919), while it was difficult for women's education to be easily expressed during Japanese colonial era, the need for women's education was growing as part of the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and female students who wanted to become doctors began to go abroad. In addition, during this period, the means to train female doctors in Korea was available, but this system was not recognized by the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Third, during the Preparatory period (1920-1928), the Gyeongseong Women's Medical Class, which gave practical training to female doctors, was established and centered on Rosetta Hall and female doctors who studied abroad. Fourth, a women's medical school was established during the Establishment period (1929-1938), which created a foundation for stable supply of professional women's medical personnel. In this article, we studied the process of women who were marginalized in education until they were trained as professional intellectuals, and we hope that it will help them understand the current women's education in Korea and draw directions in the future.
한말 국학자이며 애국계몽운동가인 안종화(安鍾和, 1860. 11. 9-1924. 11. 24, 본관은 경주(廣州)-경능(廣陵), 호(號)는 함재(涵齋), 자(字)는 사응(士應))는 조선의 마지막 과거인 1894년 식년 문과에서 이상설(李相卨, 1870-1917)과 같이 합격하였으며, 두 분 모두 수학책을 저술하였다. 대만의 수학사학자인 홍만생(洪萬生)은 규장각의 조선 산서를 비교 검토하던 중 안종화의 <수학정경절요괄집(數學正徑節要括集), 약칭(略稱) 수학절요(數學節要)>을 처음 발견하고, 이 책의 잠재적 가치에 대하여 크게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안종화가 1882년에 저술한 현재까지 발굴된 조선의 마지막 전통수학책인 <수학절요>에 대하여 최초로 소개한다. <수학절요>의 목록을 살펴보면 이 책이 기본적으로 <구장산술(九章算術)>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산학정의(算學正義)>와 <수리정온(數理精蘊)>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승법은 포지금(鋪地錦)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계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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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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