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유리제 문화재 복원에 안정한 물성을 지닌 복원재료를 선정하기 위한 연구이다. 아크릴계 광경화성수지(FLGPCL04 Clear®)를 기준으로 우레탄계 광경화성수지(SECURE CP-7321®)를 10%씩 가감한 혼합 시편 11종을 제작하고 6종의 물성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결과 굴절률, 비중, 접착력, 황변도의 측정값에 대해서는 11종 혼합재료 모두에 대하여 유사하였으나 표면경도 및 압축강도 측정값에서는 우레탄계 광경화성 수지의 혼합 비율이 10~20% 범위일 때 가장 적합하였다. 즉, 유리제 유물을 복원한 이후의 상태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크릴계와 우레탄계 광경화성 수지를 9:1로 혼합한 재료(AU9010)를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유리잔 (황북519)의 보존 처리에 적용하였다.
In spite of the ecological value of the DMZ, there have not been established guidelines for sustainable conservation and use on the DMZ and adjacent area. In this study we suggested a method about zoning the conservation and utilization area considering environmental data and the characteristic of the DMZ region, and we make the guideline for conservation of the DMZ region based on the zone. Using 10 legal protection areas, the Environmental Conservation Value Assessment Map (ECVAM) and the boundaries of the DMZ region, we evaluated this region into conservation areas, management areas, and utilization areas. The results showed that as much as 91.8% of the DMZ region was evaluated as conservation areas, 6.9% as management areas, and 1.3% as utilization areas. After consultation with experts we suggested management principles, the direction, and the guideline based on the planning process considering the evaluation map. The study suggests principles and guidelines for management, and the guidelines could be a effective tool for the sustainable conservation and management strategy of DMZ region.
아교는 짐승의 가죽이나 뼈를 정제하여 제조한 천연접착제로 목재, 종이 등의 공예나 단청 또는 그림 채색 시의 교착제로서 다방면에 사용되고 있다. 아교의 사용 조건은 다양하나 전처리 및 측정조건에 따른 아교 특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정형화되어있지 않아 아교 생산 및 사용에 있어서 정확한 품질평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교 및 젤라틴을 대상으로 팽윤과 온도, 농도 등의 조건을 세분화하여 특성 평가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물리적 특성 평가는 아교를 23℃, 6시간 동안 팽윤한 뒤 점도 측정 시에 안정적인 결과 값을 나타냈으며 시판아교 12종 대상으로 점도 최솟값이 12.67 cP, 최댓값은 29.43 cP으로 측정되었다. 광학적 특성 평가에서는 10% 농도의 아교를 분광측색계의 반사모드로 측정 시 경향성 및 정제된 값을 가짐을 확인하였다. 분말아교는 중반대의 명도와 상중반대의 채도를 가지며 막대아교는 상대적으로 밝기가 낮으며 중반대의 채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아교를 사용하는 작업자 또는 연구자에게 시판아교의 특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아교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기준 및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폭시의 황변 현상은 도자기 복원재에 있어 항상 발생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재복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 에폭시의 제거가 선행되어야 하는 바, 본 논문에서는 이의 화학적인 제거법과 그 제거제의 특성들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 논문에서 파손되어 에폭시로 복원된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들에서 에폭시의 화학적 제거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며 디크로로메탄(Dichloromethane)과 Dichloromethane을 기초로 한 Dimethylformamide를 이용한 용액들이 나타내는 도자기 복원에 사용된 에폭시 제거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들 중, 특히 Dichloromethane + Dimethylformamide 용액을 이용할 경우, 색도의 변화, 광택도의 변화, 굽힘 강도의 변화, 무게의 변화, 표면도, 박리 시간에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것은 Dichoromethane의 에폭시에 대한 팽윤 성질과 Dimethylformamide의 연화성 증진의 결과로 Dichloromethane은 에폭시와 도자기의 경계면을 팽윤시켜 박리시키면서, Dimethylformaide가 에폭시 자체의 경도를 낮춤으로 매우 약한 내부 결합을 가진 도자기라도 안정한 박리가 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또 이 용액의 직접적인 적용을 위하여 국내 대학 박물관 소장 청화백자모란문 양념단지의 재복원시의 에폭시 제거제로 이용하였으며, 매우 안정된 박리 현상을 발견할 수 있어 추후, 이를 이용하여 재 복원될 도자기 유물에 실적용할 경우, 완벽하고 안전하게 에폭시를 제거함으로 재복원될 에폭시 접착제의 제거에 충분히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근·현대문화재란 우리나라의 근·현대기(개항기 무렵~현대)에 생산된 유형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 그 중 인력거는 개항기 이후 약 40년간 우리나라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된 만큼 우리나라 근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인력거 보존처리는 '몸체부', '덮개부', '바퀴부'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상태조사 및 금속, 목재, 섬유, 도료에 대한 재질 분석값을 참고해 보존처리 과정을 수립하였다. 보존처리는 건식·습식세척, 접합, 안정화처리, 결손부 보강 및 복원 과정으로 진행하였고, 보존처리 결과, 육안적으로 관찰되지 않던 금속 문양 및 발판의 문양(꽃, 당초무늬 모양 등)을 노출 및 대상 유물의 안정성을 부여하였으며, 또한, 안전한 전시를 위해 전시용 지지대를 제작하였다.
국무회의 관련 기록(이하 '국무회의록')은 대한민국 정부의 중요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물이다. 중요 자료인 국무회의록을 보존하기 위하여 국가기록원에서는 다양한 보존업무를 추진해왔다. 보존상자 맞춤 제작, 탈산 처리, 이중매체 보존(마이크로필름 촬영), 콘텐츠 디지털화(스캐닝) 등을 진행하였다. 2,000권이 넘는 국무회의록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상태검사 결과를 활용하여 보존처리 계획을 2018년에 수립하였다. 복원대상 97권 중 6권에 대한 보존처리를 끝내고, 그 처리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무회의록은 평균 800면이 넘는 기록물 철로 다른 기록물보다 편철이 거대한 기록물이 많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형태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물리적 원형이 확립되지 않은 종이 기록물에 대한 보존처리 접근 방법을 고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유화 색맞춤에 사용되는 복원용 물감과 아크릴과슈에 대하여 물감별 특성을 파악하고 자외선 및 흡습건조 열화실험을 통하여 복원재료로서의 내구성을 확인하였다. 4개 제조사에서 제작된 총 20종의 물감을 사용하였으며 분석 결과 동일한 색명의 물감일지라도 제조사별 성분 및 발색 특성 차이가 존재했다. 이는 제조 시 체질, 착색 안료로 사용된 안료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열화 후 대부분의 시료에서 𝚫E* 12.0 이상의 변색이 일어났으며, C사의 Viridian에서는 광택 변화도 관찰되었다. Lemon Yellow에서는 변색과 균열이 모두 관찰되었다. 균열은 복원용 물감인 B사의 것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제조 시 사용된 수지의 영향인 것으로 추측되나 향후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변수를 통제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연구를 통해 색맞춤용 재료의 색 및 제조사에 따른 물리적 특성 차이가 확인되었으므로, 유화 보존처리자는 색맞춤 시 재료별 변색, 균열, 광택 변화와 같은 물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복원재료의 선정 및 사용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경천사지 십층석탑의 미디어파사드 상영 광원이 석탑의 복원 재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였다. 경천사지 십층석탑에 사용된 복원 재료는 Epoxy 수지로 L-30과 Araldite AW106, HV953U이며, 복원시편의 가속노화 실험을 통해 복원 재료의 광안전성과 조명의 조사 가능 시간을 추정하였다. 복원 재료는 각 수지당 채색하지 않은 시편, 청색 안료, 황색 안료를 사용한 시편으로 총 6가지이다. 이중 Araldite AW106, HV953U의 채색하지 않은 시편(BA)의 ΔE가 4.66으로 가장 변화가 크고 광 조사 가능 시간은 ΔE의 변화율을 1정도로 제한할 경우 약 130,000시간의 조사가 가능한 수준이다. BA시편의 경우 반사율과 투과율이 상승하고 흡수율은 저하되어 본연의 색상이 보다 투명해지는 방향으로 광에 의해 시편의 특성을 잃어가고 있음을 확인 하였다. 복원 재료에 안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ΔE 변화율이 적으며, 반사율과 투과율, 흡수율의 변화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광안전성이 높은 안료를 사용할 경우 복원 재료 선택의 폭을 높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는 국보 제193호 봉수형유리병의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봉수형유리병 본연의 색과 투명도를 되살리기 위하여 재보존처리를 하기로 하였다. 재보존처리에 앞서 유리 재질 보존에 적합한 재료를 선정하기 위하여 에폭시 수지, 아크릴 수지, 광경화성 수지, 물유리에 대한 재료 실험을 하였다. 이 결과 접착제로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 수지, 아크릴 수지, 광경화성 수지가, 복원 재료로는 아크릴 수지가 적합할 것으로 판정되었다. 단, 사용 방법에 있어 시아노아크릴레이트 수지는 단독 사용을 피하고 에폭시 수지는 착탈식으로 보존처리해야 한다.
최근 200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구된 숭례문(崇禮門)의 단청 문제가 제기되면서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의 전통기술 적용 문제가 논쟁거리가 되었다. 본고에서는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의 전통기술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전통기술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전통'에 대한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전통은 '고정불변하는 존재'가 아니라 '계승 발전하는 존재'로 보아 '살아있는 존재'로 규정되며, 그에 따라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연행, 전통공예 등'은 '고정된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문화재 보존의 기본원칙인 '원형 보존'에서 '원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렇게 원형을 규정하기 어려운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기술'이 유형문화재의 보존현장에 적용될 때 그 개념이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 인해 보존 현장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통기술'의 적용범위와 한계에 대한 논의 없이 현장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전통재료'를 사용하여 '전통기술'로 수복을 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은 어디까지이며 문화재의 보존에서 이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논의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전통기술의 적응문제를 국제적인 보존원칙 변화 과정의 검토와 함께 고찰해 보았다. 이러한 고찰 결과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기술'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유형문화재에 남아 있는 기술', 더 나아가 '제작 당시의 기술을 담고 있는 원래의 재료 보존'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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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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