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웃음을 유발하는 혹은 그러한 의도를 의미하는 희극성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의 희극적 본질과 한국 애니메이션에 나타난 희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희극적 본질은 1) 예상되지 못하는 웃음, 어떤 방식으로 창조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지각하지 못한 생각, 느낌, 감각 등을 제시하는 창조적 웃음이라는 점 2) 또한 그로테스크적인 표현을 통한 이상적 세계를 제시함으로써 재현하고자 하는 실체에 대한 인식과 지각을 확장하는 웃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코미디 요소가 강한 대중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관과는 달리 한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희극성이 강한 작품은 소수에 불과하며, 창조된 희극성과 그로테스크한 희극성 보다는 캐릭터의 형상이나 움직임 그 자체, 혹은 유머와 재담 중심의 언어적 희극성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의 목적은 <드래곤 길들이기>를 통해 성공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을 연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는데 있다. 크리스 샌더스와 딘 데블로이스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모험, 코미디, 판타지, 가족물의 기본적인 내러티브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그 주제의 전달과 시각적 표현력에 있어 상당수준의 완성도를 보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연출분석은 크게 내용과 형식으로 구분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가족물로써 부자간의 간극을 다룬 주제를 바탕으로 서사구조와 주요 캐릭터 설정, 플롯 속의 아이러니, 캐릭터성과 대중성이 도드라진다. 형식적인 면에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조명과 특수효과, 디자인과 레이아웃, 3D 기술과 입체 카메라 기법 역시 뛰어나다. 이 작품이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흥행과 대중성을 지키면서도 거부감없이 철학적인 주제를 성공적으로 담아냈다는 것에 있다. 또한 기획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에 시스템적으로 운영되지만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영화의 언어적 요소인 대사(dialogue)는 영화의 서사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스토리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영화의 매체적 특성상 영화 분석의 초점은 주로 영상에 맞추어져 있었고, 대사는 평가절하되거나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는 그동안 영화 연구에서 부차적이고 주변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던 대사가 서사의 진행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살펴보고, 대사가 영화에서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발화를 통해 표출된 감정 표현(emotion expressions)들을 대사로부터 수작업으로 선별하여 긍정과 부정으로 극성 분류를 한 후, 감정 표현들의 비율이 어떻게 서사와 연관성을 갖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글을 통해 코엔 형제의 범죄 영화에 속하는 <블러드 심플>, <바톤 핑크>, <파고>,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중심으로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분석하다. 코엔 형제 영화 구성의 특징은 서사적 구성, 내레이션의 활용, 해피엔딩의 거부다. 주제에 있어서는 인간본성을 탐구하고, 탐욕이 가져온 허무와 비극을 주로 다룬다. 극적인 요소로는 오해, 엇갈림, 추격의 모티프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캐릭터들은 어긋난 욕망으로 파괴되는 보통사람의 단순함이 대부분이고, 전형적인 캐릭터를 거부한다. 형식을 분석해 보면, 촬영은 스테디 캠을 자주 사용하고, 고정 숏에 광각렌즈를 애용한다. 초기 범죄영화는 표현주의적인 조명을 많이 사용했으나 나중엔 사실적인 자연조명을 주로 썼다. 고전적인 편집, 사운드는 음악보다 음향효과를 주로 사용했고, 실제 현장 사운드, 사실적인 연기와 개성을 중요 시 하였다. 분명 그의 영화는 크게 범죄 영화와 코미디로 분류할 수 있지만, 범죄가 우월한 느와르 스타일의 영화야말로 코엔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본 연구는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난 유머 장면을 유머 유형과 유머 빈도수, 유머 시간, 그리고 유머 주체와 조연의 상관관계를 탐색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 대상으로는 같은 오돌또기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이었지만 관객 수에서 10배의 차이를 기록한 <언더독>과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선정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유머 장면을 추출하여 타당도 검사를 한 후 앙리 베르그송 웃음 이론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후반부보다 초 중반부에 유머 빈도수가 많아야 하며, 유머 유형의 다양성이 필요하였다. 주인공의 유머 빈도수가 높아야 하고, 조연들의 유형이 다양할수록 유머의 성향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한 유머는 혼자보다 등장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유머가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등장인물들의 상호작용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슬랩스틱이나 언어코믹으로 다양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다 독창적이고 재미있게 하며 다양한 유머 장면의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The major purpose of this study is to obtain the evident and visual data about the changes of Korean dress with a socio-cultural context through dress depicted in the Korean films since the 1960s. For this purpose, after were Korean socio-cultural background including the history of Korean films and mass fashion trends reviewed, total fifteen Korean films by ten year were selected on the basis of contemporaneity popularity, and fashionability, and analyzed with the data reviewed before. And the result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 Dress in the Korean films of the 1960s shows sporty casual took influenced by western style, with the popularity of young fashion and youth film. The typical styles are sac dress and mini skirt fur women, and suit with American silhouette for men. Unisex mode including slim T-shirts and blue jeans with European silhouette supt appears mainly in the Korean films of the 1970s, with the change of sex roles and mass fashion trend. Dress in the Korean films of the 1980s is characterized by bold silhouette and decorative details. with the boom of erotic metro-drama and luxurious fashion trend, such as padded jacket, X silhouette ensemble, brig look coat for women, and American style suit for men. Dress in the Korean films of the 1990s shows the rapid cycle of fashion with the increase of casual wear, reflecting the popularity of romantic comedy film and various socio-cultural circumstances. As a result, the current of dress depleted in the Korean films since the 1960s is summarized as the cycle of fashion accelerated, the similarity between men's and women's wear, and the increase of sporty casual wear. Also, dress in the films reflects effectively the socio-cultural context related to fashion except for especially emphasizing characters in films.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다양한 광고를 포괄한 개념이 브랜디드 콘텐츠다. 새로 생겨난 모바일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업체들은 브랜디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도입기에는 낯선 서비스를 친숙하게 만들고, 정교화기에는 경쟁 업체에 비해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는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는 '배달통',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가장 대표적인 세 업체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대상으로, 시기별로 달라진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유형을 나누고 구조를 분석하여 그 전략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서사를 표현하는 양식에 따라 각기 다른 정서적 효과를 거두게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유형 및 구조를 고찰한 연구는 별로 없다. 본문에서는 노드롭 프라이의 서사 유형론을 빌려와, 브랜드가 하는 역할을 가지고 그 유형을 로맨스, 희극, 비극, 아이러니와 풍자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를 세 업체의 브랜디드 콘텐츠에 적용하여 그 유형을 분석하고 시기별로 달라진 전략까지 살펴보았다. 고전적인 로맨스 서사 유형을 넘어 다양한 서사적 유형은 시장 진입 시기를 극복하고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본 연구가 앞으로 브랜디드 콘텐츠의 서사 전략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멀티 플랫폼 시대 방송 콘텐츠 유통 특성에 대한 함의를 얻고자, 실시간 방송, VOD, SNS 등 각 플랫폼에서 경쟁력 있는 방송 콘텐츠가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지 그리고 이들 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첫째, 실시간 방송에서는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프로그램이 현저히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료방송이 제공하는 VOD 서비스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실시간 방송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층에 소구하는 경우 VOD 성과가 높게 나타날 개연성이 높았다. 교양 프로그램은 실시간 시청률과 VOD 성과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셋째, 실시간 방송에서의 성과와 후속 플랫폼인 VOD 성과 간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VOD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소셜 미디어에서의 버즈량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멀티 플랫폼 시대의 방송 콘텐츠 유통은 프로그램별 주요 시청자 층에 대한 세분화와 분석, 그에 기반한 플랫폼 전략이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프랑스는 공공 자금의 비중이 큰 독특한 영화제작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가장 완벽하다고 인정받는 영화지원제도가 자리하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영화산업의 질서가 형성되어 있다. 본고는 기획부터 영화 상영까지 프랑스영화 제작단계를 따라간다. 프랑스영화의 제작 규모, 제작 승인에서 캐스팅, 예산의 결정과 주요 투자 주제, 영화 스태프의 임금과 이를 규정하는 단체협약, 개봉, 해외 판매 그리고 수익 배분을 살펴본다. 본 연구는 프랑스영화산업, 특히 제작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바네사 파라디와 로망 뒤리스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하트브레이커(L'Arnacœur)>(2010)를 사례 연구로 삼았다. 본 연구는 프랑스영화산업 시스템의 구동 구조를 들여다본다. 이는 한국영화산업 앞에 놓여 있는 여러 문제점들, 스크린 독과점, 대기업 수직계열화, 부실한 2차 시장, 낮은 수익률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영화계에서 최다 작 연출 감독인 고영남은 196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40여 년 동안 활극, 멜로, 문예,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총 110편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1964년 고영남은 <잃어버린 태양>으로 감독 데뷔하여 잇달아 히트작을 내면서 충무로의 액션물과 멜로물 장르를 어우리는 멜로액션의 대표 감독으로 부상하였다. 고영남 작품들의 장르별 제작편수를 정리하면, 멜로영화 47편, 문예영화 6편, 희극영화 3편, 활극영화 22편, 반공영화 21편, 전쟁영화 1편(대부분 전쟁영화는 반공영화로 제작됨), 추리영화 8편, 시대물영화 2편 등이다. 본 연구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활극영화로 주목받았고 문예영화 <설국> 이후 1970년 후반부터 영화작가로 재탄생한 고영남의 전 작품을 장르별로 정리, 소개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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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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