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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지도교사, 영재학생 및 학부모의 과학 및 과학자에 대한 인식 (The Perception of Teachers in Scienced-Gifted Education, Science-Gifted Students and their Parents about Science and Scientist)

  • 심병주;윤희숙
    • 영재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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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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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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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연구의 목적은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와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및 그 학부모의 과학에 대한 인식과 과학자에 대한 외적, 내적 이미지 등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 소재 교육지원청 초등과학영재교육원 및 영재학급의 영재지도교사 34명, 영재학생 222명, 학부모 107명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인식 검사와 과학자 이미지 검사(Draw-A-Science-Test)를 실시하였다. 이들의 과학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 세 집단 모두 전반적으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었으나, 과학의 본성에 대한 인식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생들은 학부모나 교사에 비해 과학과 사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였으며, 과학공부에 대한 인식은 학부모에 비해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과학자에 대한 외적 이미지에 있어서 세 집단 모두 정형화된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과학자의 내적 이미지에 있어서는 정서적 윤리적 측면보다 인지적 측면에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이 중 근면성, 상상력, 타인 염려, 의견 존중, 재미, 예술 감각, 인간 존중, 평화 등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인식이 교사나 학부모의 인식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과학자에 대한 이미지 출처로 영화, 과학 잡지, 위인전 등에서 세 집단 모두 높은 빈도를 나타냈으나, 각 집단별 응답 비율이나 경향성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비블리오드라마의 개념, 선구자들, 그리고 근본성격 (Concept, Pioneers, and Characteristics of Bibliodrama)

  • 고원석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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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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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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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최근 기독교교육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현장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비블리오드라마를 학문적으로 정리하여 그 근본 성격과 핵심 구조를 파악하려는 시도다. 비블리오드라마는 "성서 본문과 참여자들의 개인사 간에 전인적인 만남과 상호개방(발견)을 목적으로, 참여집단을 통해 성서본문을 극화한 과정중심의 학습방식"이다(알데베르트). 비블리오드라마는 역사비평학의 파산을 선고한 성서학자 윙크의 해석학적 노력에서 태동의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은 뉴욕 생활 중에 성서를 신체활동을 통해 바라보는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비블리오드라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또 신약성서학자 슈람은 TCI(테마중심의 상호작용) 운동에 깊이 주목하면서 성서연구의 상호작용을 구체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론을 비블리오드라마에서 찾게 되었다. 한편 미드라쉬 전통에서 비블리오드라마를 구현하고자 하는 핏젤은 유럽 비블리오드라마와 차별된 새로운 형태의 비블리오드라마(비블리오로그)를 개발하였다. 비블리오드라마의 선구적 인물들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비블리오드라마는 신체성 - 상호소통(상호작용) - 성서 여백(빈공간)에 대한 탐구를 세 가지 근본성격으로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정리하자면, 비블리오드라마는 신체를 동반한 참여자가 빈 공간인 성서이야기를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극화된 방식으로 참여함으로써 전인적 해석과 체험, 치유를 지향하는 공동체적 학습이라 하겠다.

여성수학자 에미 뇌터의 수학적 삶의 역사 (Mathematical Life of Emmy Noether)

  • 노선숙
    • 한국수학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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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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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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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고에서는 현대 추상대수학의 기반을 닦은 독일 여성수학자 에미 뇌터의 수학적 삶의 역사를 살펴보고 수학자, 수학교사 등 수학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 수학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최근 Hyde et al.([14])은 수학 표준화 시험에서 미국의 2-11학년 학생들이 젠더 간 격차를 거의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이나 연구소 등 수학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로 종사하는 여성수학자나 여성과학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Guise et al.([13])도 국제 수학성취도 비교를 위한 2003-PISA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여 젠더 평등지수가 떨어지는 국가일수록 젠더 간 수학성취도 차이가 크다는 관계를 규명하였다. 에미 괴터는 여학생이 대학교육을 받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대에 젠더와 인종 등 사회적 편견과 차별, 그로 인한 경제적인 역경을 극복하면서 현대 추상대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해 낸 20세기 가장 위대한 수학자라 불리는 독일의 여성수학자이다. 에미 뇌터는 수학자로 살면서 경험한 모든 편견과 차별은 비본질적인 것이며 수학만이 자신의 삶 속에서 추구해야 할 본질적인 것이라 판단하였고, 이를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였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수학의 차원을 통합하거나 넘어서는 새로운 수학을 창조해냈다. 전 생애 동안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면서 단 하나의 본질 즉, '수학' 탐구에만 몰입한 에미 뇌터의 삶은 오늘날 수학, 과학 분야의 연구자와 이 분야의 전공과 직업을 택하려는 대학생들 모두에게 실천적 리더십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공계 분야 여학생들에게는 혹독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에미 뇌터가 실천적으로 보여준 초연함, 끈기와 인내심, 그리고 수학(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통해 최고 수준의 수학, 과학 탐구와 창조에서 젠더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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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계부담(左溪裒談)』의 구성과 서술방식 (A study on composition and narrative style of 『Jwagyebudam』)

  • 조정윤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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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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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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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논문은 "좌계부담"의 체재와 구성, 서술방식과 내용의 검토를 통해 그 편찬 목적과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좌계부담"은 우선 구성면에서 약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중반까지의 인물을 시대 순으로 기록하였고, 그 안에서 인물 유형에 따라 근거리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술방식 면에서는 "사기열전"에 보이는 '호견법(互見法)'과 같은 방식을 활용하여, 개인 및 동일 사건의 내용을 관련된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기록하여 주제를 입체화 집중화하는 한편, 인물의 평가를 객관화하는 효과를 획득하고 있다. 인물 형상화 방식에 있어서는 해당 인물의 일생의 특징적 면모에 초점을 맞춰서 그와 관련된 시 또는 일화 등을 기록하여 인물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목차의 각 인물 이름 옆에 수록 내용의 핵심사항을 요약한 '부제'형식의 짧은 글을 부기하여 내용 파악 및 이해를 돕는다. "좌계부담"은 견문을 자유롭게 엮어가는 방식의 필기 가운데, 인물중심으로 특화된 필기, 즉 '인물지(人物志)' 혹은 '전기집(傳記集)'이며, 더 넓게는 '사서(史書)' 및 '시화(詩話)'의 기능을 아우르는 필기이다. 이에 저자는 사가(史家)의 사명감으로 본서를 집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에 인물을 중심 내용으로 하는 인물지(人物誌) 형태의 특화된 필기류가 등장하게 되는데, "좌계부담"은 그보다 앞선 시기, 즉 18세기 중 후반에 편찬된 인물소전형(人物小傳型)의 필기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필기류의 역사적 전통 속에서 그 수록 방식 및 서술방식의 변화 시작점에 있는 것으로, 조선 후기 필기류가 점차 전문화된 형태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문서 정리(整理)에 대한 기록학적 연구 - 새로운 고문서 정리 방법의 모색을 위하여 - (An Archival Study on the Arrangement and Description of Old Document(Diploma))

  • 조경구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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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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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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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An Old document(Diploma) is a historical and unique record, so it must be collected, arranged, and preserved for research as soon as possible. Especially, for the effective use of the Old Document(Diploma), it is needed to arrange and describe the material systematically on the ground of modern archival theory. The Kyujanggak Archives in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has published 23 volumes of Old document(Diploma) material Old Document(Diploma). But they seem to cause the readers inconvenience, because the materials are classified and gathered only by genre, the titles or the orders of the materials are not standardized, and there is no description about the content of each Old document(Diploma). Jangseo-gak Library in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has also published the series of Old document(Diploma) material Old Document(Diploma) Collection. However the case is not different, since they are all mixed up with materials classified and gathered by genre, family, academy, or local school. And a great part of the materials have no titles and no description about the content of each Old document(Diploma), either. About the arrangement and description of the records, European and American archival science has established the theory of l)the principle of provenance, 2)the principle of original order, 3)levels of control, 4)collective description. These theories are valuable for the effective use of Old document(Diploma). On the viewpoint of the principle of provenance, Old document(Diploma) materials should not be classified by subject and genre, but by family and person. Then, the Old document(Diploma) materials, after collected by the unit of family or person on the viewpoint of the principle of provenance, should be arranged in their original order for more detailed arrangement and furthermore, for the work to find their relationship. This is so called the principle of original order. The hierarchical management of the Old document(Diploma) materials, for example, classifying by record group, sub-group, series, item and so on, is the concept of the levels of control, and comprehensive description of the each hierarchical structure is the concept of the collective description. Let's apply these archival theories to 34 pieces of the Chung, Man-Seok's material in the series of Old document(Diploma) material Old Document(Diploma). First, collect the Old document(Diploma) materials into Chung, Man-Seok's collection(the principle of provenance), which were scattered in the series classified by genre. Secondly, rearrange them chronologically(the principle of original order), and then we can find the comprehensive information about Chung, Man-Seok. For the hierarchical management of the Old document(Diploma) materials, we should establish a few concepts from the general, large group to specific, small item. The concepts can be organized as following; l)record group(Chung, Man-Seok record group) - 2)sub-group(personnel document, property document, family document, social activity document, political activity document, etc) - 3)series(gyoji-series, gyoseo-series, yuji-series etc. in the personnel document) - 4)folder(document with additions) - 5)item(one document). According to the the theory of the collective description, in the level of record group, there should be a collective description of Chung, Man-Seok's biography or a summary of record group. Similarly, there should be a collective description of a summary of sub-group in the level of sub-group and a summary of series in the level of series.

『잠긴 방』의 아이러니: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전기 작가 (Irony in The Locked Room: A Biographer Searching for His Own Identity)

  • 손동철
    • 영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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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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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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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Paul Auster's The Locked Room, the third novel of The New York Trilogy, has been examined by many critics in terms of anti-detective fiction or postmodernism. However, this paper focuses upon how the author adopts and utilizes some key elements of the traditional detective novel and its literary tradition. Mystery storytelling is one of Auster's literary strategies and the theme of the double is another. For his novel Auster explores the theme of the double as in Poe's "William Wilson." In The Locked Room, the narrator "I" is described as a shadow of his childhood friend Fanshawe. After Fanshawe's disappearance "I" becomes a literary agent for his friend, and becomes a husband of his friend's wife and a father of his friend's child. Searching for information to write a biography of his friend, he realizes that his friend has always been living inside his skull condemned to a mystical solitude. When Fanshawe appears in the narrator's mind as an image of the door of a locked room, the locked room is also a metaphor for the closed consciousness of the narrator. In his strategy of mystery storytelling, Auster employs the quest of detective fiction as well as the irony of Oedipus the King, where the criminal pursued by the king turns out to be himself. The Locked Room starts with the mystery of Fanshawe's disappearance, and as the novel develops, the narrator pursues numerous clues about his biographical subject like a private eye. Ironically, however, he finds that the ghost of Fanshawe has always been with him and that this is inevitable. As the narrator resolves to quit his life as a double, he contrives to name a strange man Fanshawe as if he tries to turn his biographical subject into a fictional character in the same way Fanshawe has controlled the narrator like a character in Fanshawe's novel. Beaten by the fictional Fanshawe and recovering from a near-death experience, the narrator prepares for his final showdown with Fanshawe. The transcendence of his existence as a double is epitomized by his act to tear off the red notebook handed to him by Fanshawe, which confusingly delivers a message that a life is doomed to be a failure. The narrator's act to cut off Fanshawe's influence bespeaks his breaking out of his locked consciousness and a new start for his life with his own identity.

배달의민족과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의 오리지네이션 (Originating Mobility Service Brand Baedal Minjok)

  • 홍동표;이재열
    • 한국경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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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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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4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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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브랜드와 브랜딩에 초점을 맞춰 국내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의 성장과 시장지배 과정을 '오리지네이션' 관점에서 분석한다. 배민은 플랫폼화된 모빌리티 서비스의 한 가지 사례로, '오리지네이션'은 그러한 서비스 브랜드에 적합한 개념적, 이론적 탐구 프레임으로 간주된다. 여러 가지 한계를 표출한 신고전적 접근과는 달리, 오리지네이션은 오늘날의 플랫폼화된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불완전경쟁, 불완전정보, 독과점적 '브랜드 지대'의 현안을 다루는 대안적 프레임으로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배민 브랜드의 오리지네이션 분석은 다양한 텍스트 자료에 근거해 이루어졌고, 분석에서는 배민의 사회·공간적 일대기에 결부된 담론적, 상징적 측면에 특히 주목했다. 이를 통해, '민족성'에 기초한 국가적 오리지네이션이 배민 브랜드와 브랜딩의 중요한 축임을 확인했다. 다른 한편으로, 브랜드 소유주로서 배민이 촉진하고 소비자가 동참하는 장소기반의 오리지네이션 형태도 파악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결합과 오리지네이션은 온전하게 정착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초국적기업에 합병되고 금융화 과정에 노출되면서, 기존의 오리지네이션은 심각한 도전적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브랜드 반달리즘(vandalism)이나 반브랜드 운동에 대한 취약성도 높아졌다. 이러한 오리지네이션의 위기적 상황은 오늘날 '플랫폼 자본주의'가 조성한 모순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A Commentary on the Film <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 신동준;이한성;박충만;김인수;손훈성;신용욱
    • 심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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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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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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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쓰는 동안 겪는 내면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도시 빈민이 늘어나고 크리스마스 전통이 잊혀 가던 빅토리아 시대에 쓰인 책이다. 찰스 디킨스의 이 책은 사람들에게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불어넣었고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만들었다. 본 논문은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를 분석하여 영화의 주인공 찰스의 개인적 삶의 위기와 그림자 인식 과정을 다루었다. 또한 찰스 디킨스의 전기와 시대적 배경을 참조하여 자본주의 사회의 집단적 문제가 찰스 개인의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보았다. 크리스마스는 죽음과 재탄생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통해 찰스가 자신의 마음 속 어둠을 인식하고 새로운 인격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상징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툰의 서사 연구 (S.채트먼의 『이야기와 담론』 이론의 서사의 전제조건을 중심으로) (The study of narrative of cartoon Focusing on prerequisites for narrative in the Theory of 『Story and Discourse』 by S. Chatman)

  • 안소라;이원석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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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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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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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카툰과 서사만화는 그 태생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cartoon' 혹은 '만화'라는 이름으로 아울러서 지칭된다. 그 이유는 카툰과 서사만화의 유사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카툰과 서사만화의 유사성은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장르라는 것인데 글은 만화에서 표현형식이 되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서사'의 구성요소로서 존재한다. 만화의 세부장르로 카툰과 서사만화, 넓게는 애니메이션까지도 포함하는데 서사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경우 시간의 연속성으로 서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카툰의 경우 주로 글과 연속성이 없이 한 칸에서 두 칸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사의 존재에 대하여 반문하게 된다. '서사'라 하면 흔히 서사시 혹은 무훈시를 떠올리기 쉽다. 등장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기 때문에 보통 시간성에 의해 '서사'의 개념을 생각하지만 서사는 어떠한 사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그 범위를 넓게 볼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사건을 이미지로 제시하는 카툰에도 서사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서사만화의 여러 장면에 대한 설명을 카툰에서는 함축적으로 표현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함축적 의미는 여지를 남겨놓음으로써 수용자의 적극적 추론에 의해 그 빈 공간이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툰의 서사에 대한 언급은 물론이거니와 연구내용도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서사의 개념과 그 구조를 살펴보고 카툰에서 서사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한다. 먼저 카툰의 서사에 대하여 알아보기에 앞서 문학의 서사이론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만화가 글과 그림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그 기본적인 요소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서사이론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논문에서는 S.채트먼의 "이야기와 담론"에 제시 된 서사의 전제조건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서사의 전제조건이 존재할 경우 서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조건들은 '서사적 추론', '선별', '일관성'과 '경과진술', '정체진술'로 S. 채트먼은 이것들이 서사의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하면서 영화와 소설의 서사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스콧 맥클라우드가 "만화의 이해"에서 기술한 "만화의 어휘", "시간틀", "선 속의 생명" 등을 통하여 채트먼이 제시한 서사의 전제조건들이 카툰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표현되는지 알아보며 카툰에서 서사가 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철 시조에 나타난 현실 지향과 풍류의 성격 (A study on the pursuit of reality and elegance expressed in Jungchull's Sijo)

  • 전재강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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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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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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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이 논문에서는 정철 시조에 나타난 현실 지향과 풍류의 성격을 논의했다. 정철은 일반 유자들이 가지는 현실지향의 근본적 성격을 바탕에 가지면서도 근기 지역의 기호 사림의 일원으로서 주기적 세계관-을 가짐으로써 더 현실지향성을 가졌고 유년에 행복한 궁중 생활을 체험함으로써 그의 현실 지향은 구체적으로는 궁중 지향으로 나타났다. 시조에서 군주와 단절된 상황일 때에 절대적 지향성을 가지고 단절을 극복하지 위한 갖가지 노력을 했고 자아의 정체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어 군주를 향한 절대적 지향의 당위성을 드러냈다. 군주와 관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작자는 궁중에서의 관직 생활을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하였고 지방관으로 나가 있을 때에는 현직에 복무하면서도 군주가 있는 궁중 지향을 그치지 않았다. 현실 지향성과 관련하여 자연과 음주는 정철에게 있어 풍류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자연과의 관계에서 정철이 군주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에는 유흥과 호방함의 정서를 드러냈고 군주와 부정적 관계 속에 처했을 때에는 자연을 통하여 자신의 결백함을 드러내거나 자연과 단절된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다. 물러나 자연과 친화하며 심성을 연마하고 후진을 양성하던 일반 유자들과는 달랐다. 음주에 있어서 정철은 군주와의 우호적 관계에서는 술을 통하여 여유와 유흥을 주된 내용으로 표현했고 군주와 단절된 상황에서는 고뇌와 근심을 씻기 위하여 통음에 자신을 내맡기는 감성적 행동을 시조에 표현했다. 술을 통하여 고뇌를 이기려는 성향은 그의 스승 김인후 한시나 그의 후배인 신흠의 시조에서도 확인되어 음주 풍류의 한 전통을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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