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인삼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한 고려인삼의 기원은 산삼이다. 그 산삼의 채삼 관습의 근거를 조선왕조실록, 일제 강점기 법령, 우리나라 산림법령과 민법 등에서 찾고자 하였다.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심마니 채삼 관습은 입회관행으로 존재하였지만, 1910년 일제는 강점기 동안 우리나라 고유한 입회권 법리를 왜곡하였다. 일제가 왜곡한 입회권 법리는 해방 이후에 계속돼 1960년 민법 시행 때까지 유지되었다. 민법 시행 이후 입회권 법리는 특수지역권으로 바뀌었다. 입회권의 연원은 조선 시대의 시초장으로 난방용 땔감이나 사료용 풀을 채취할 수 있는 시초장은 조선 시대 그 당시 지역주민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존권이자 권익이었다. 생존권으로서의 입회권이었기 때문에 일제가 이를 폐지하려고 시도하였지만 실패하였다. 그럼에도 일제가 왜곡한 입회권 법리는 산림관련법령 등에서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1945년 광복이 된 지 70년이 지난 이제는 일제의 심마니 채삼 관습에 관한 왜곡된 법리에서 탈피하여야 하고, 채삼 관행의 근거가 입회관행에서 민법상 특수지역권으로 변화된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이에 심마니 단체는 법인 아닌 사단이고, 심마니의 채삼 관행은 민법상 특수지역권으로 법리 구성할 수 있고, 심마니의 산삼 채삼 행위는 관습법적으로 유효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인삼과 관련된 산삼 채취행위에 관한 법적 성질과 그 근거를 명확히 할 수 있고, 심마니 채삼 행위의 민사법적 책임소재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조선 초기 흉례(凶禮)의 정비 과정이라는 연속선상에서 원경왕후 국상을 하나의 기점으로 파악하고 그 특징을 상제(喪制)의 변화 및 의식 절차의 분석을 통해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세종 2년 발생한 태종 비(妃) 원경왕후의 국상은 조선에서 국왕이 상주(喪主)가 되어 진행하는 삼년상(三年喪)의 의식 절차가 정비되어, 그 의주가 실록에 기재된 최초의 사례였다. 국상 복제 논의에서는 기존에 행해오던 역월제를 탈피하여 졸곡의 의미가 강조되었다. 기존의 도감 운영 체계를 정리하여 빈전 국장 산릉 3도감만을 운영하게 되었으며, 불교 관련 의례는 대폭 축소 규제되게 되었다. 삼년상 기간 동안 국왕의 친행을 고려한 의식 절차도 새롭게 정비되었다. 의식의 기본 패턴은 배례(拜禮) 곡(哭)-행례(行禮)-배례(拜禮) 곡(哭)로 이루어졌는데 우제(虞祭)를 기점으로 전(奠)과 제(祭)로 구분되었다. 이는 태종대 길례 의식의 정비가 이루어진 바탕에서 고제(古制)에 기반한 '전(奠)'과 제(祭)'의 이해가 반영된 결과였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을 기준으로 개별 의식 절차의 분석을 행하였다. 이를 통해 원경왕후 국상에서 국왕이 친행하는 실질적인 삼년상 실행을 위한 상장 제도 및 의식 절차의 제정과, 그 바탕이 된 고제의 이해 수용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Though the debate of the establishment time, place and characteristic of the first fisheries cooperatives in Korea has been existed, it is clear that they had been established in the neighborhood of Tongyeong during the period of Japanese colonial rule. But the objective, motive and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first fisheries cooperatives are still slightly vague. To explain and explore that of fisheries cooperatives, over 1,000 articles of media, about 100 document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nd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many of research paper and others were included and refined. Through the result of that process, three core factors were founded that affect both the emergence of fisheries cooperatives and relationship of the them. The first one is about the royal family's fishing area where in the neighborhood of Tongyeong. The next one is Kentaro Kashii who was called king or devil of the Korean fisheries industry and the last one is fishermen and their organizations including fisheries cooperatives. Some of the above and the fishing rights conflict that make a guidance for understanding them has not been clearly mentioned. The result of this study shows that the birth of the first fisheries cooperatives were caused by not only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but mainly Korean fishermen's voluntary activity and free will against fishing rights conflict between them. And both of the first fisheries cooperatives had somewhat difference in their constitution of organization and their characteristics but it was a tragic irony that the more exploitation and despoliation were conducted by Japanese government-general and Japanese capitalist the more movement and activity of Korean were frequently and severely occurred. Even though the findings and results of this study would be a proof and helpful material for understanding the establishment and their activity of fisheries cooperatives in Tongyeong, more research and contribution would be need by members of fisheries academic and business world.
Smallpox and measles might be the typical epidemics through Choson Danasty. Especially Sookjong was the first king who suffered from smallpox during the period of his reign. This study was examined critically focused on the Clinical Records about Smallpox which occurred in the 9th year of Sookjong's reign. The clinical records in Seungjeongwon Ilgi("承政院日記") was the main source and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was reffered. It tells us that Sookjong caught infectious disease, smallpox spread in town and the whole process of smallpox. Seungmagalgeuntang(升麻葛根湯) and hwadoktang(火毒湯) were given at the early term for treating Sookjong's smallpox, but later on, Bowontang(補元湯) was given for the treatment of smallpox. It showed us the medical view which placed emphasis on the vital force of human body. A dermatologist, Yoo Sang had joined since the beginning of the treatment and Siyakchung(侍藥廳) was established for Sookjong. Sasunghoichuntang(四聖回天湯) which was Chunyoohyung(全有亨)'s prescription showed us enough clinical experience and the ways of treatments. At the same time, the medical culture at that time was well known through the fact that smallpox was taboo among the royal family.
본 연구에서는 문경 조령 주흘관(제 1관문) 목부재에 대해 수종과 연륜연대분석을 진행하여 재질과 건축역사를 조사하고자 하였다. 주흘관 목부재(84점)의 수종은 소나무류 76점, 잣나무류 5점, 전나무속 3점으로 확인되었다. 연륜연대분석은 코어링법을 이용하여 시료를 채취하였으며, TSAP프로그램으로 크로스데이팅을 하였다. 연륜연대분석 결과, 소나무류 목부재 59점에 대한 최외각 연도는 1708년 여름-1709년 늦가을, 1792년 여름-1794년 초봄, 1838년 늦가을-1840년 초봄, 1867년과 1872년 초봄-늦가을로 총 4개의 벌채시기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벌채시기들은 조선왕족실록, 주흘관중수기, 주흘관 성벽 각기의 수리기록과 일치한 것을 확인하였다. 일부 부재들은 수리기록과 벌채시기간의 약 10년 정도 차이가 나타나 당시 벌채한 목재를 저장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This study aimed to develop unique, local "food tourism" products by finding specialized items that combine tourist attractions, such as folklore or hot springs. Traditional ingredients were analyzed with ancient texts for the methods of research. A brand image was made possible utilizing hot spring lore and other regional stories. The tofu products were produced using local specialty beans. Products, such as tofu residue cake and willow bean tea, were made with the tofu residue. After the products were completed, the sensory test began at the local tourist attraction. Asan City's food tourism product willow tofu was made with beans that were given as compensation for building the Onyang temporary palace according to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 willow tree that appears in Sunshin Lee's anecdotes. After the preference test between normal tofu and willow-extract tofu was conducted to measure the product potential of willow tofu, among the sample extracts, 0.04% of the willow extract showed a significant preference. The hot spring tofu-residue cake was baked using tofu residue and vegetable olive oil to substitute for animal oil, such as butter, or margarine. After the sensory test targeting the adults was conducted, both products displayed significant product potential with average scores above 5.0. Willow tree bark, which has antioxidation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without a bitter taste or strong smell, was proven to bean appropriate ingredient for leached tea. The nutty flavor of leached tea was enhanced by roasted green kernel black beans and willow tree bark. The sensory test showed that the leached tea and tofu received a high preference rating on both color and flavor.
Park, Hae Jin;Jeong, Seon Hye;Lee, Hyun Ju;Lee, Na Ra;Chung, Yong Jae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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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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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5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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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aulownia coreana has various advantages as a convenient workability, aesthetic outlook, beautiful patterns, low weight and high strength, and its permeability. P. coreana has been widely used for storage but there are no empirical researches proving its functionality in a field of conservation science until now. In this study, the seasonal and daily temperature and relative humidity control, and microbe and insect repellent activity were evaluated under the controlled and uncontrolled circumstances from 2015 to 2016. The results showed to be mainly excellent in relative humidity control and the buffering effect was good to adjust the average daily relative humidity range from the outside. With respect to the antimicrobial properties of P. coreana, we observed that its water-soluble extract produced visible zones of inhibition against five bacteria. However, it was difficult to predict the antimicrobial and/or insecticidal properties.
조선왕조실록 등 8개 역사 문헌에 수록된 차 관련 정보의 열람을 위한 한국 차-연대기 문헌 DB를 구축하고 웹서비스를 구현했다. 데이터는 기존의 구축된 역사 문헌 DB 및 열람 서비스에서 수집했다. 가공 및 검수, 태그 입력을 수행하여 53,679개의 차 관련 연대기 문헌 데이터를 생성하고 DB를 구축했다. 또한 기존 분산된 열람 서비스를 일원화하여 연대기 문헌의 차 관련 정보를 단일 웹서비스로 제공한다. 문헌명·시간·태그별 검색기능 지원, 데이터별 속성 태그 지정, 원자료 링크를 통한 검색 연계와 북마크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했다. 본 연구의 결과물은 차 관련 문헌 사료를 집적하고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식품 자원 및 문화유산으로서 한국 전통 차의 보존과 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전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홍수 가뭄 폭설 혹서 혹한 등의 재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는 과거에도 존재하였으며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하였다. 온고이지신가 이위사의(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는 논어의 위정편(爲政編)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옛 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뜻으로 재난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새겨둘 구절이다. 역사 속에서 자연재해는 군주(君主)의 부덕(不德)이나 실정(失政)의 소치(所致)로 여겨지고 나아가서는 왕조나 국운의 쇠퇴와도 관련이 이어지기까지 했다. 이미 과거 자연기록에 있었던 일들이며 이러한 사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의 자연재해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경술년 현종 11년(1670년 5월 2일) "가없는 우리백성들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아, 허물은 나에게 있는데, 어째서 재앙은 백성에게 내린단 말인가." 1671년 말 경신대기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른다고 기록도 있다. 기양의례'란 가뭄, 홍수, 전염병 같은 자연재해만이 아니라 개인의 질병과 불행 등 일상적인 삶의 조건을 위협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소멸하고자 거행하는 대표적인 재난문화의 종류이며 비정기적 의례를 의미한다. 조선시대에 기양의례는 재난대응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로 보면 재난안전대책 본부와 비견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기양의례"를 통해 임금을 포함한 조정이 적극적 해결의지를 천명하고 각 고을의 관리와 지방군을 동원하여 수습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부세를 견감하고 구제곡을 지급하는 등의 진휼정책이 뒤따랐다. 백성들도 오가작통제와 향약을 통해 환난상휼을 실천하였다.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비록 기술적인 부분은 미약했지만 재난대응의 체계만큼은 상당히 앞서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의 강원도 영동지방 자연재난사례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사하고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문화를 조사하고자 한다.
삽(?)은 유교 예법에 따른 상장례(喪葬禮) 도구로 나무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백포(白布)나 두꺼운 종이를 붙여 그림을 그린 후, 자루를 달아 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례기(禮記)"에 따르면 삽은 주대(周代)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이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사례편람(四禮便覽)"에 나타난 삽의 용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본고에서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회격 회곽묘에서 발견되는 삽의 발굴 사례 및 문헌 기록을 통해 그 용례와 제작방식, 시기에 따른 유물의 특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삽은 신분에 따라 사용하는 개수와 그리는 문양이 다른데, 사대부가에서는 주로 '아(亞)'형의 불삽 1쌍과 구름 문양을 그린 화삽 1쌍을 사용하였다. 삽의 크기는 너비가 2자[척(尺)], 높이 2자[척(尺] 4치[촌(寸)]로 만들었는데 초주지나, 저주지로 두 번 싸고, 세 번째는 연창지로 쌌다. 그리고 나서 백저포, 마포, 무명, 공단 등으로 덮었다. 그 양면에 보불을 그리고 구름 변아(邊兒)에 운기를 그리는데 대개 주사 또는 진사를 사용하였다. 사대부가 회격 회곽묘에서 출토되는 삽은 광중에 부장된 것으로, 삽자루와 분리된 형태이다. 즉, 출토되는 삽은 발인행렬시 삽을 매달았던 5자 길이의 삽자루는 태워 없애고, 관의 좌우에 세워 넣은 것이다. 출토 유물의 검토를 통해서도 제작과정을 유추할 수 있다. 출토된 유물은 각(角)의 개수에 따라 각이 3개 달린 것과 2개 달린 것으로 대별된다. 먼저 각이 3개 달린 것(유형 I) 중에는 나무 통판을 사용하거나 대나무를 납작하게 갈라, 바구니처럼 엮은 것도 있다. 각이 3개인 삽은 비교적 조선 전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에 비해 그 제작방식이 다양한 편으로 생각된다. 반면 각이 2개 달린 삽의 경우에는 비교적 정형화된 제작방식이 보인다. 직사각형이나 역사다리꼴로 몸통부분을 만든 후, 2개의 각이 달린 삽의 윗부분을 연결한 형태이다. 다만 상단면을 곡선(유형 II) 또는 직선(유형 III)으로 처리하는 것이 다르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각이 3개 달린 것에 비해 간단하며, 제작기법 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특히 상단면을 직선으로 처리하는 방식은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분석에 사용된 30건 중 묘주의 몰년, 즉 삽의 제작 연대가 명확한 것만 선택하여 분석한 결과, 유형 I은 16세기 전반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유형 II는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후반, 유형 III은 17세기 전반부터 18세기 전반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요컨대 삽의 형태는 유형 I에서 유형 II로, 다시 유형 II에서 유형 III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17세기는 변화의 시기로 유형 II III이 혼재되어 있다. 유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였으나 유형 II III은 각이 2개인 측면에서 그 형태가 유사하다고 볼 때 주목할 만한 전환기는 16세기 중반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유형 I은 유형 II III에 비해 제작 과정상 공이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며, 후대로 내려올수록 경제성의 원리에 따라 삽의 형태 및 제작방법도 간소해진 것으로 보인다. 상장례의 간소화 경향은 "선조실록(宣祖實錄)"에 예장(禮葬)이 몇 차례 중지되는 사건들을 통해 임진왜란 이후에 가속화된 변화로 볼 수 있다. 삽의 경우 이미 16세기 후반부터 간소화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18세기에는 삽을 따로 제작하지 않고 구의(柩衣) 및 관(棺)에 직접 그리는 현상까지 초래하였다. 그러나 형태적으로 단순화 되는 과정에도 "례기(禮記)"의 삽 사용 규정은 지켜지고 있어, 그 의례의 형식은 합리적으로 간소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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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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