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man Mailer is one of the American writers who dramatize sensual pleasure in order to show how American idealism ends up being trapped and corrupted. The most remarkable cases are the tragic heroes of Scott Fitzgerald and the tough characters of Ernest Hemingway; while the former describes the victim of sensual pleasure, the latter brings the sensuality out from the darkness into 'the clean and well-lighted place.' In one of his most successful experimental fiction writings called 'New Journalism,' Mailer portrays the battle between the liberal left and the conservative right in the demonstration of 1967. Mailer achieves two things in this new technique. First, he demystifies the traditional epistemology grounded in the neutral and transparent narration and suggests that every narration can not escape mediation by a narrator. Secondly, he demonstrates that there is no clear distinction between good and bad. Rather, Good is nothing but a disguised form of Evil, and God is feasible only through the courageous action borrowed from Evil. In this technological world, devil is more powerful and attractive than God. This paper assumes the materiality of courage and focuses on the phenomenology of war carried out not from soul but from body, not from the consciousness but from the materiality.
The recently published papers and essays regarding 'tectonic' bring us to rumination of its importance on comprehending modern architectural process. Many architectural theorists may seem to seek the substance of architecture through the discussion of 'tectonic' for the purpose of overcoming the dilemma of representation which can be easily found in modern architectural forms. Their emphasizing on its double-faced aspect as the manner of representation, that is semantic and aesthetic, may imply the significance of philosophical approach especially to the recent architectural phenomena. From this point, it ought to be meaningful to manifest etymological connection between the terms with semantic analysis and interpret the substance and ontological meaning of 'tectonic' referring Martin Heidegger's existential philosophy. Besides the works of Carlo Scarpa, that are known as the art of making, are exampled to prove the way how the ontological meaning of practical act is exposed on an artwork. The idea of 'tectonic' connotes not only technological aspect as construction of form and space, but also ontological aspect as joint or detail, that is the result of logos. The 'tectonic' means etymologically 'joint' having double-meaning structure, technology and aesthetics. It means 'detail' as minimum units of architectural form and as sites where making relationship or connection takes place in the way of ontological apprehension. The 'detail' as the place of innovation and invention implies the culture of an area, and expresses craftsmanship, which modem architecture buries in oblivion. This study aims to deviate from the aesthetical commercialization in which the modern architecture tends to fall, and further, propose the possible way to succeed traditional locality in an epistemological point of view.
본고는 음악 문화의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인 사운드스케이프에 관해 연구한다. 사회·문화·기술적 발전이 음악 문화의 패러다임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사운드스케이프에 주목하여 살펴본다. 변화 양상으로서 사운드스케이프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금껏 간과해 왔던 청각의 특성과 청취 경험에 관해 현상학의 관점으로 논의한다. 이상의 논의를 위해 머레이 쉐이퍼의 사운드스케이프 개념에 기반하며 청각과 청취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이해를 위해 상황의 공간성, 주관적인 청점, 사운드의 지평, 청각의 장, 배경음과 전경음, 시의적 초점, 공시간, 세계-에의-존재 등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사운드의 특성과 청각, 청취 경험에 대한 이해가 예술적 창작에 있어 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술의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비인간존재인 인공지능로봇(A.I)은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인간과의 상호협력 또는 앙상블을 이루는 존재인가? 인간이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이 자신을 소멸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물음과 두려움의 근저에 있는 데카르트적 인식론의 문제를 확인하고 시몽동과 라투르의 존재론 및 기술철학을 활용하여 메를로-퐁티의 몸살존재론을 토대로 이 물음들에 답하려는 시도이다. 데카르트 철학이 도출한 코기토는 인간-이성을 주체로 하여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분법적 인식론의 구조'의 토대가 되었다. 인간이 중심인 세계에서 인간 아닌 모든 존재들은 인간을 위한 도구이거나 통제의 대상이었다. 근대인의 문제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을 통제하는 방식에 자연과학적 방법에서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과학적 방법만이 세계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있다. 이를 비판하면서 메를로-퐁티는 몸이 인간과 비인간존재들을 매개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살존재론으로 그것이 가능한 존재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방법론과 존재론은 기술철학자이자 현상학의 영향 아래에 있는 시몽동에 의해 새롭게 전개된다. 시몽동에 의해 인간과 비인간존재의 관계는 인간과 기술적 대상의 앙상블 또는 인간과 기술적 대상과의 상호협력적 공진화로 나타난다. 특히 라투르는 시몽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근대의 핵심 개념인 주체를 부정하고 세계에 거주하는 모든 몸들을 행위자네크워크이론으로 규정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관점은 기술시대의 철학적 논의에 새로운 가능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근대적 두려움이 현상학적 태도로 전환함으로써 그 문제 자체가 해소될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20세기 이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인간의 자연적, 신체적 한계를 기술을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가 점점 가속화된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이러한 인간의 기술적 시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긍정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트랜스휴머니즘의 기술에 대한 낙관적 태도는 이를 통해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 파괴되고, 인간의 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반대론자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트랜스휴머니즘 논란의 초점은 기술이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트랜스휴머니즘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우선 기술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우리의 '생활세계'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생활세계는 모든 인간의 실천적 활동의 바탕이 되면서 동시에 이의 산물을 그 자체 안에 포괄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세계이다. 후설에 따르면 생활세계속으로 인간의 산물이 포함되는 과정은 일종의 '친숙화' 과정으로서 이를 통해 특정 이론이나 기술 등은 생활세계 속에서 우리의 삶과 조화로운 결합을 이루면서 동시에 상대화된다. 이러한 기술의 생활세계로의 편입 및 친숙화는 기술의 인간화 과정이며, 인간과 생활세계의 유한성과 조응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트랜스휴머니즘적 시도는 생활세계 속의 인간의 자연스러운 실천의 과정으로서 이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것도 아니지만 또 과도하게 맹신해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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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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