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텔레비전이 시사토론 장르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으며, 그러한 장르적 양식이 사회적 공론장으로서의 공적 토론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시사토론 네 편을 대상으로 2001년 6월 한달 간의 포맷, 주제, 참여자, 통용되는 지식 등을 텍스트 분석하였다. 그 결과 텔레비전 토론은 시사성 주제, 심야편성, 논쟁적 토론, 찬반구도, 생방송 등의 특징적 틀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정책토론의 경우 거의 똑같은 형식과 내용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들은 경성/거시적인 주제, 권위적이고 조직적인 진행, 전문가와 남성으로 구성된 패널, 집단적 이해의 반영, 제한된 수용자 접근권을 공통적인 특징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토론장르가 수적으로는 활성화되어 있지만 획일적인 관습의 반복에 따라 결국 공론장의 다양한 가능성은 엄격하게 재생산되는 관습적 틀 속에 함몰되어 양식만이 재생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치토론장르에서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보다 민주적이고 심층적인 토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장르관습의 전반적인 변화가 요청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의 두 번째 단계로서의 트위터의 여론형성에 대한 탐색적 연구로서, 정당의 대중매체를 통한 메시지가 화자, 발언의 목적, 발언의 주제에 따라 트위터 이용자들이 어떤 여론을 형성하며 메시지를 재확산 시키고 있는지를 2012년 3차 대선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탐구하고자 했다. 연구결과, TV토론이 트위터 이용자로 하여금 "대선후보 토론"이라는 공통된 의제에 주목시키고 트위터 상에서 관련 논의를 증가시켰다는 점에서 광의적으로는 매체 간 의제설정이 기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TV토론에서 정책 주제가 주로 다루어진 데 반해 트위터에서는 후보의 인간적 특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졌으므로, TV토론과 관련된 세부적인 주제에 있어서 트위터는 TV토론과 독립적으로 분리된 별개의 여론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트위터의 여론은 상대후보의 정치적 이상이나 인간적 자질에 대한 공격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는 과정으로 형성이 되고 있었으며, 이데올로기와 도덕성이 주요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2002년 대통령후보초청 TV합동토론회에서 채택된 토론형식(Format)을 비교 평가하였다. 현재 대통령선거운동기간중의 후보초청TV토론은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다. 그러나 토론위원회가 방송사와 후보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토론형식을 개발하고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많은 제한이 많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토론위원회는 후보자간의 1:1 토론과 후보자들이 사전에 질문을 준비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토론위원회는 이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있는 유력후보간의 토론을 가능하게 하고 후보자들이 정책토론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같은 후보간의 직접충돌이 허용되는 토론형식은 토론위원회의 기대와 달리 정책 중심의 토론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토론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은 토론 형식이다. 분석결과 역시 새롭게 도입된 토론형식이 기존토론형식 보다 나은 토론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토론형식에 대한 평가작업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토론형식에 대한 평가는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타당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논증'인 '오류(fallacies)'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탐구하고 그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개 형식적·비형식적 오류 개념을 분석 유목으로 사용해 첫 번째와 마지막 토론회(240분 분량)의 후보 발언들을 질적으로 분석한다. 그 결과, 세 후보가 허수아비, 훈제 청어, 선결문제, 복합질문, 성급한 일반화, 피장파장 등 15종, 23건의 비형식적 오류를 범한 점이 발견된다. 후보들은 주로 자신의 이미지와 의제를 방어하고 상대의 이미지와 의제에 타격을 주려는 맥락에서 유사논증인 오류를 활용했다. 특히, 답하기 곤란한 의제에 직면할 때 여러 유형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동원함으로써, 팩트체크에 걸리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실정법을 어기지 않고도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선행연구는 오류 체계를 관념적으로 다뤄온 편이지만, 이 연구는 이 체계가 대선후보 TV토론 같은 중요한 정치 콘텐츠의 분석 및 해석 틀로 유용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핵심 장치인 정치토론에서 오류가 과사용 될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한다.
대통령 후보 합동 TV토론은 후보들의 정책과 인성의 상호 검증을 통해 민주적인 방식의 대통령 선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선거 캠페인이다. 본 연구는 제17대 대통령 후보들이 TV합동토론에서 상호 교환한 어휘군(群)의 연결망을 언어네트워크 분석 소프트웨어인 KrKwic와 UCINET을 통해 분석하고 단어의 사용과 단어 간 거리를 비교 고찰함으로써 정치 토론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한 후보 간 입장 차이를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세 후보의 상호토론에는 중심 논제의 구성이 본래 토론이 지향하는 상호이해의 구성요건인 접점(stasis)을 형성하기에 부적합하고, 단어의 선택과 사용빈도에서 생산적인 공방이나 토론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한계를 노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관련 이슈 8개 단어들의 공출현 단어 간 거리 분석(co-occurrence matrix) 결과, 각 후보가 연결시킨 단어들 간의 관계를 통해 입장의 차이를 도식화할 수 있었다. 이명박 후보는 북한 문제를 남한과의 상대성에서 파악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회창 후보는 한-미간의 관계 틀 안에서 북한 문제를 고려하고 북한문제와 핵문제를 동일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동영 후보는 북한의 문제를 한반도 문제로 개념화하고 북한과 전쟁을 연결 짓지 않는 특징을 나타냈다.
본 연구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분석하고 정치 캠페인 및 정치 광고에 대한 수용자들의 태도를 분석하여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성별, 연령별로 할당하여 총 59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후보자 투표 결정 동기는 소속 정당 및 정치적 성향과 대선공약이었으며,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TV토론과 팩트 체크 및 언론보도로 나타났다. 아울러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마지막 TV토론을 본 후에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쟁점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로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유권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는 TV이며, 중간에 후보를 바꾸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TV토론으로 나타났다. TV토론을 가장 잘 한 후보로는 심상정 후보가, 가장 못한 후보로는 안철수 후보가 꼽혔다. 또한 정치 캠페인에 대한 회상 중 선거벽보에서만 안철수 후보의 회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정치 광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회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는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와 정치캠페인 및 정치 광고에 대한 수용자들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파악한 것으로 앞으로의 대통령 정치 캠페인 및 정치 광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크게 성장 중인 인터넷 방송의 모습을 탐구한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의 시청자들 개인이 스스로 방송하게 되는 인터넷 방송 시장이 새롭게 태어났다.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터넷 방송플랫폼은 Afreeca TV로, Broadcasting Jockey(BJ)들이 자신의 채널에서 고유의 콘텐츠로 다양한 장르의 방송을 하고 있다. 근래의 혼란스러운 한국 사회와 맞물려, 시사/정치의 장르도 인기가 점점 높아진 장르로 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시사/정치 부분에서 유명한 BJ 망치부인을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그녀의 채널의 특징, 의견, 시청자들과 소통 방법이 한국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 어떠한 시사점을 던지는 지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방송이 음모론 혹은 토론의 장이 되는지에 대해 입체적으로 탐구하고, 더 나아가 인터넷 방송의 청사진에 대해 토론한다.
본 연구는 2017년 실시된 제19대 대통령후보자초청 TV합동토론회에서 채택된 토론 진행방식(원탁, 좌식, 스탠딩방식)에 따른 화면구성(샷 크기, 화면분할, 후보자 배치, 조명, 무대디자인, 후보자 배경 등) 방법의 적절성과 한계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2016년 실시된 제45대 미국대통령후보 TV합동토론회와 2017년 제25대 프랑스대통령후보 TV합동토론회의 화면구성 방법을 분석하고 국내방식과 비교하여 장단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2022년에 실시될 제20대 대통령후보자 TV합동토론회에 적용하여 후보자들의 자질, 정책, 비전 등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는 고정화된 토론 진행방식에 맞는 화면구성 방법을 제안한다.
미디어를 통해 정책의제 설정과 정책홍보가 늘어나면서, 정치인과 정당은 미디어의 표현기법과 뉴스 생산조건에 맞춰 나가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디어의 생산조건에 맞추는 정치로 정치인들은 정책 설명을 통해 국민을 이해시키려 하기보다는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연출기법을 배우는 데 더 의존하게 된다. 정치인들의 연출기법 차용은 효과적인 정책홍보라는 원칙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정치가 미디어의 생산조건에 맞춰나가면서 점점 더 정책의제 설명보다는 이미지 연출에 의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폴리테인먼트를 통한 정치연출은 유권자들에게 정치인 개인에 대한 평가는 물론, 정당의 정책수행 능력평가와 대의 민주주의의 정당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디어 생산시간에 맞춘 폴리테인먼트의 강화는 숙의 민주주의의 합리적인 발전을 어렵게 만들며, 연출을 통한 가상정치의 확산이라는 불합리한 현상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미디어 생산시간이 정치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독일총선에서의 TV토론을 사례로 분석했다. 그 결과 미디어의 연출적 요소가 미디어를 통한 정치적 토론은 물론,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 과정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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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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