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서비스의 문제해결을 위해 공공성 강화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 그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으나 공공성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들에 나타난 사회서비스 공공성의 개념을 범주화하여 살펴보고, 이를 종합하여 사회서비스 공공성 개념을 재구조화함으로 향후 과제를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사회서비스 공공성은 주체의 공공성, 과정의 공공성, 내용의 공공성 차원에서 여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개념으로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 이에 기존의 공공성 개념보다 확장되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공성에 대한 경험적인 검증과 유형화 연구는 현재의 공공성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사회서비스 공공성은 단순한 개념 정립보다 담론의 과정을 통해서 현실적인 의미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기존의 사회복지분야 선행연구들에서 나타난 사회서비스 공공성의 구성요소들을 재구조화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정의하고자 하였으며, 앞으로의 연구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한국 사회복지 질적 연구의 동향과 그 의미를 탐색한다. 연구결과, 한국사회복지 질적 연구는 "태동기"에 진입하고 있었고 그 지형적 특징은 후실증주의 혹은 발견주의의 압도적 열세, 연구물 산출에서의 지역간, 대학간의 현격한 편차, 학문후속세대의 질적 연구에 대한 급격한 관심 증가, 질적 연구의 리드 집단으로서 학문후속세대의 두각으로 드러났다. 한국 사회복지 질적 연구 동향의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산출된 연구물에 대한 비평에서는 해석적 패러다임의 주도, 절차주의에의 경도, 주제의 빈약성, 특정 질적 연구 전통에의 편향이라는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한국 사회복지 질적 연구의 동향은 그것이 가진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문공동체에 다양한 함의를 시사하고 있었다. 그것은 실증주의라는 지배적 지식기반에 대한 비판의 의미와 함께 실증주의에 비견할 대항적 인식론, 대항적 담론을 형성할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또한 비록 서구와 같이 격렬한 "논쟁"의 방식으로 패러다임의 다원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저변확대"의 형태로 패러다임의 다원화를 촉진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과론적이고 시장중심적인 사회복지 현상에 대한 사유방식을 비인과적이고 덜 시장중심적인 내러티브적 사유방식의 확산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시민권 담론의 부활의 시기인 1990년대의 사회적 시민권에 대한 담론 논쟁의 두 측면을 분석하였다. 복지국가 재편기 시기에 사회적 시민권 담론 논쟁은 시민권론의 본질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에서 비롯된다. 한 편에서는 복지국가의 기본 축은 사회적 시민권의 권리성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시민권은 권리와 의무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개인의 책임과 의무가 선행되어야 권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후자의 논의는 개인의 책임과 의무 중 가장 중요한 의무는 노동의무라고 주장하면서 이후 근로연계복지 정책의 이론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Marshall의 이론을 기반으로 한 상반되는 두 담론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이 중 어느 담론이 Marshall에 대한 올바른 해석인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신우파와 보수당 정부 그리고 신노동당 정부 등은 자신들의 복지축소와 개인의무 강화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Marshall의 시민권론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나, 이는 Marshall의 시민권에 대한 왜곡이다. Marshall은 자신의 저서에서 시민권이 권리와 의무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는 의무 충족이 권리 실현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본 연구는 글로벌 콘텐츠에 나타난 AI 윤리의 문제적 상황을 진단하고, 인간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담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연구 진행을 위해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콘텐츠 <소셜딜레마>(The Social Dilemma)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방법은 서사분석을 채택했다. 분석결과 <소셜딜레마>는 전통적인 시사 다큐멘터리 구조를 보였으며, 이야기 전개를 위해 주로 전문가와 통계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얀마 학살 사건, 가짜뉴스 전파 등 국내외 사례를 열거하며 콘텐츠 핵심 주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인물의 관계에서는 개발자와 미디어 기업, 이용자와 광고주 사이의 이항대립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해결책으로는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소셜미디어의 이용 중단을 주장했다. 하지만, <소셜딜레마>는 AI 기술의 오남용을 지적하는 수준에 머무르며, 인간 고유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외면하는 서사를 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AI 시대를 맞아 인간의 사회성과 관계성, 학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텐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금수저-흙수저"로 구분되는 수저계급론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층적 신분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대중적 담론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2000년대 말 이후 객관적인 소득분배구조의 일정한 개선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주관적 인식에 있어 오히려 계층이동/세습이나 사회공정성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회불평등의 인식조사" 자료를 활용한 실증분석을 통해 사회경제적 기회불공평, 기회불평등의 심각성 그리고 노력성취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지고 있으며, 특히 주관적인 계층지위에 따라 그 부정적 평가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성취기회 불공평, 기회불평등 심각성 그리고 노력성취의 주관적 인식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서는 부모세대와 본인세대의 계층지위(-), 차별 불이익 경험(+), 연령(-), 대학 대학원의 고학력(+)이 일관되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연하면, 15세 성장기(부모세대)와 조사시점의 주관적 계층지위가 낮을수록, 차별 불이익의 경험을 가질수록, 젊은 연령층일수록, 그리고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일수록 우리 사회의 기회불평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인식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성취기회의 불공평과 기회불평등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실업자 및 비정규직 또는 비경제활동이 높은 부정적 인식태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기회불평등의 심각성과 노력성취에 대해 중위소득 가구 및 상위소득 가구가 부정적인 인식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In South Korea, as awareness of gender equality increased since the 1990s, policies for gender equality and social awareness of equality have been established. Until recently, however, the gap between men and women in social and economic activities has not reached the globally desired level and led to social conflict throughout the country. In this study, we analyze the content of online news comments to understand the public perception of gender equality and the details of gender conflict and to grasp the emergence and diffusion process of emerging issues on gender equality. We collected text data from the online news that included the word 'gender equality' posted from January 2012 to June 2017 and also collected comments on each selected news item. Through text mining and the temporal semantic network analysis, we tracked the changes in discourse on gender equality and conflict. Results revealed that gender conflicts are increasing in the online media, and the focus of conflict is shifting from 'position and role inequality' to 'opportunity inequal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social aspects of young EFL learners' interaction at the computer. Data were taken from the interactions of three pairs of fourth-grade primary school children who worked together on English learning software. Their interactions at the computer were videotaped and then all the talk produced by the students and the utterances emitted from the computer were transcribed. As for the analytical tools, the notion of ‘contextualization cues’ (Gumperz, 1982) and the concept of ‘positioning’ (Davies & Harre,1990) were employed. The analysis reveals that the roles of the students were not tied to a certain position, but rather dynamically changed during the course of interactive work according to the situation at hand. The dynamic changes in their positions were realized through various means; their capability in solving problems, their taking responsibility or assigning it to each other, or cooperation. There were also instances of peer teaching and motivated learning. In addition, the students showed autonomy in their learning activity. These findings suggest that both students in a dyad had their own place in performing task activities, contributing to solving problems and getting benefits from peer interaction. Furthermore, students' working together on English learning software may provide an environment which can promote cooperative attitude and responsibility for learning and enhance motivation and autonomy in their learning process.
본 연구에서는 정보사회에서의 정보문제와 정보교육의 문제를 체계와 생활세계라는 사회과학의 상호 경쟁적 패러다임을 통해서 분석하였다. 정보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보와 정보기술의 패러독스, 기회의 패러독스, 정보의 참조문제와 타당성문제가 다루어졌으며, 정보교육과 관련해서는 정보자주성과 정보소양이 논의되었다. 본 연구의 결론은 정보교육이 개인적 정보문제의 합리적 해결과 사회적 정보문제의 합리적 통제 사이의 갈등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문화적 중재요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보교육의 목표는 지식 자주성이 아니라 정보 자주성이어야 하며, 정보 자주성은 컴퓨터소양이 아니라 정보소양을 통해 형성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Purpose: This paper aims to tackle the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of cities' response to COVID-19 and provide cities with policy implications for better adapting to the post-pandemic era. Cities around the world are facing new challenges and have had to adapt to maintain social distancing measures while also addressing equity and social inclusion issues. Research design, data and methodology: The research methodology relies on an examination of existing literature, coupled with trend analysis employing discourse analysis to investigate post-pandemic urban resilience. The article also attempts to employ the concepts of adaptive urbanism and spatial flexibility and their potential to address these challenges not only in response to the pandemic, but also in the long-term. Results: The article explores the impact of COVID-19 on urban spatial structure through a public health lens and proposes actions that cities are able to take to enhance their resilience in the aftermath of the pandemic. Conclusions: It underscores the significance of reconstructing with improved distribution dynamics and provides valuable guidance for companies and policymakers on navigating these challenges. Ultimately, it also suggests that the pandemic has initiated a worldwide restructuring of urban planning, potentially leading to the emergence of smart cities grounded in science and technology.
기존 사회 패러다임인 가부장제의 남성중심적인 사회 구조의 해체와 재구성이 요청되고 있으나 한국 교회는 여전히 전통적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와 모성 담론에 의거하여 여성을 호명하고, 여성의 역할을 이에 국한시켜 이해하려는 종교적 해석과 문화적 관습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여성의 다양한 삶의 양태와 생애사적 주기, 그리고 개별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생물학적 모성 담론으로 여성을 국한시키는 것은 여성이 주체적인 리더로서 성장하여 사회와 인류공동체에 기여하도록 돕기에 적합하지 않은 일이다. 한국 교회는 여성의 주체적 신앙 형성을 격려하는 교육과정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개항기 기독교 여성들의 삶에서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별 분업, 모성담론을 담고 있는 당시 개신교 신학의 도전에 대해 한국 기독교 여성들이 주체성을 확립해나가는 응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 기독교 여성들은 침묵과 수용적 인식을 지나 전통 가부장제의 억압적 경험을 나누면서 이의 부당함을 느끼고 해발을 찾아가는 주관적인 인식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공감적이고 관계적 공동체 안에서 절차적이고 구성적인 인식을 형성하여 신앙의 주체자로 행위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는 100여년 전 선배 여성들이 스스로 형성했던 교육 과정을 성찰하면서 기독교 여성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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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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