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병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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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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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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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양식 미꾸라지 (Misgurnus mizolepis)가 수중으로 잠입하지 못하고 양어지의 물표면에 배를 위로 한 채 힘없이 회전 유영을 하는 질병이 발생하였다. 병어는 복부가 팽만되어 있었으며, 해부하여 보면 소화관에 커다란 공기방울의 축적, 장염이 현저하였다. 병어를 혈액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적혈구수, Ht치 및 Hb 농도는 건강어와 차이가 없었다. 병리조직학적으로는 아가미의 호흡상피의 증생과 새변의 유착, 소화관 상피세포의 출혈, 괴사 및 박리가 관찰되었다. 뒷지느러미와 항문사이를 실로 결박하여 항문으로부터 공기의 배출을 억제한 재현 실험에서 발병어와 같은 증상이 재현되었다. 따라서 이 병은 빠른 성장을 목적으로 고단백질 사료를 투여함으로서 장호흡을 위하여 마신 공기가 소화관내에 축적되고, 축적된 공기의 부력 때문에 물속으로 하강하지 못하게 되고, 또 소화관을 압박하여 소화관에 순환장애를 일으킨 결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