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Lee M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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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시지(試紙)의 가공 사례 연구 - 이만기(李晩耆) 시권(試卷)을 중심으로 - (A Case Study on the Processing of Siji(試紙) in the Mid-19th Century - Focusing on Lee Mangi's Sigwon(試卷) -)

  • 전지연;오준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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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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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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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조선시대 과거 응시자들이 제출한 답안지 혹은 채점지를 시권(試卷)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시지(試紙)는 응시자 본인이 마련했다. 당시 종이는 규격 제품으로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기 면에서나 가공 면에서 시지의 통일성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조선의 닥지는 낮은 불투명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권의 특성상 지면이 부족할 경우 뒷면까지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이 가공법이 필요했다. 먹선이 매끄럽게 그어지도록 도침(搗砧)을 하거나 종이 표면에 가공을 하기도 했는데, 이와 다른 특이한 가공법을 적용한 19세기 시지가 있어 이번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이한 시권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1848년 이만기(李晩耆) 시권으로, 시지의 종이 사이에서 두껍게 도포된 불투명한 백색 물질이 발견되었다. 적외선분광광도계, 형광X-선분광기, 광학 및 편광현미경, 전자현미경 등 성분 분석을 통해 이 백색 물질은 쌀 전분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로부터, 이만기 시지는 쌀가루를 물에 수침하여 단백질을 상당량 제거한 후, 미량의 단백질이 포함된 습전분을 종이 사이에 도포하여 시지를 제작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지 재현 실험을 통해 이러한 가공법으로 재현한 시지는 두껍고 백색도 및 불투명도가 높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당시 구하기 힘든 종이를 여러 장 사용하지 않아도 양면 사용이 가능한 양질의 종이를 얻을 수 있게 고안된 제작법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만기 시권(민속 71745)>만으로 시지 사이의 가공 물질을 밝혔으나, 이는 조선시대 시지 가공의 여러 가지 가공법 중의 하나로 보인다. 추후 유사 가공의 시지가 더 발견되어 시지 가공법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방사선투과시험에 의한 망이산성 횡장판갑(橫長板甲)의 제작기법 연구 (Study on the Manufacturing of Horizontal plate armour Excavated from Mangi-Sanseong(Castle) with X-ray Radiograph)

  • 김현정;김미도리;오광섭;이양수;조남철
    • 박물관보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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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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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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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판갑은 고대의 무기와 철제품 제작기술을 그대로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철제갑옷 중 횡장판갑의 출토사례는 매우 드물며 망이산성 출토 판갑처럼 그 형태가 완형인 유물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응용 가능한 비파괴 방사선 조사에 의한 횡장판갑의 방사선사진 및 과학적 보존처리를 통하여 나타나는 고대 판갑제작기술을 검토해 보았다. 7단 구성의 망이산성 출토 판갑은 고리경첩으로 우전동이 개폐되는 형식이다. X-선 사진의 판독결과 판겹침과 천공간격으로 고대판의 철포복륜 및 우측협부의 혁포복륜이 확인되었으며, 착장시 어깨걸이를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 투공도 관찰되었다. 특히 천공과 병뉴기법에 있어, 하나의 병이 세판 이상을 연접하는 것을 피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판갑의 기능을 살렸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