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Korean translations of En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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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ctivism을 Enact하기: 번역의 문제를 중심으로 (Enacting enactivism: Concerning the translation problem)

  • 배문정
    • 인지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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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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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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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Enactivism은 체화된 인지의 여러 논의들 중 가장 전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접근이다. 하지만 태동한 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포괄 범위와 성과에서 명실상부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지금까지, 이 이론이 국내 인지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낯설고 새로운 접근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현실은 부분적으로는 Enactivism이 지니는 본래의 파격이나 심오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번역어의 혼란 또한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논문은 Enactivism의 철학적, 이론적 관점을 그 역사적 맥락과 개념적 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발제(發製)' '구성(構成)', '행위화(行爲化)' 등의 한국어 번역들이 그 철학적, 이론적 함축을 어떻게 포착하고 해석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나아가 이미 출간된 번역어 외에 '실행(實行)'과 수행(遂行/修行), 작동(作動)의 다른 번역어들을 검토한다. 이러한 시도는 철학적 난해함이나 번역어의 생소함이 야기한 심리적 장벽을 넘어, Enactivism이 국내 인지과학자들 사이에서 합당하게 주목 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며, 더불어 마음에 대한 서구적 전통과 동양적 전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실천하고자 했던 바렐라(1946-2001)의 노력이 한국의 철학 전통 안에서 풍성한 결실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