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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과 『주역』 복괘의 관련 양상 (The Relationship Between Guunmong and Bok-gwae)

  • 신재홍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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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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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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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근래 <구운몽>의 사상적 배경론에서 동아시아의 전통적 사유 방식인 역학적 세계관이 주목을 끄는데, 본고는 이를 좀 더 구체화하고자 하였다. 유학자로서 작가의 역학적 소양보다도 작품 창작의 배경이 더욱 직접적으로 "주역"과 관련된다고 보았다. 창작 시기인 1687년 겨울에 동지가 포함된 점에 주목하여 그 절기에 해당하는 복괘(復卦, ䷗)의 의미가 <구운몽>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분석하였다. 먼저, 복괘 괘사의 '복은 형통하니'는 <구운몽>에서 양소유의 인생 역정에 잘 맞는 말이다. '출입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으리라'는 것도 양소유가 출세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양상에 부합한다. 복괘의 괘사 전체가 <구운몽>의 내용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복괘의 여섯 효 중에서 초구에서 육오까지는 <구운몽>의 인물들과 관련된다. 복괘의 효 중 유일한 양인 초구의 '불원지복'(不遠之復)은 양소유의 인물 형상에 알맞은 말이다. 육이의 '휴복지길'(休復之吉)은 정경패와 가춘 운에게, 육삼의 '빈복지려'는 계섬월과 적경홍에게, 육사의 '중행독복'(中行獨復)은 심요연과 백능파에게, 육오의 '돈복무회'(敦復无悔)는 이 소화와 진채봉에게 해당하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복괘 맨 위 효인 상육의 '미복지흉'(迷復之凶)은 성진에게 적용될 만하지만 작품의 구조 및 주제와 더욱 관련성이 깊다. '미복지흉'은 '반도'(反道)로 말미암은 것인데 이는 '합도'(合道)와의 대비로써 설명된다. 이러한 대비는 작품에서 유교 대 불교, 현실 대 꿈, 성진 팔선녀 대 양소유 팔 부인의 대비와 연관 지을 수 있고, 현실-꿈-현실의 서사 구조도 이에 기초한다고 할 수 있다. 상육의 효사는 <구운몽>의 이원적 세계 구성에 단초를 마련하였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고찰을 종합할 때 <구운몽>은 '복괘의 우화'라고 할 만하다. 창작 당시의 작가가 그러했듯이, 절망의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과 구원의 의미를 던지는 소설, 즉 희망의 서사인 것이다. 본고는 <구운몽>의 역학적 세계관에 대한 포괄적 연구에서 나아가 복괘라는 특정한 괘의 의미를 찾은 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집단지성기반의 『구운몽』 디지털 이미지 콘텐츠 개발 방안 연구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the 『Guunmong』 Story's Digital Image-Contents by Collective Intelligence)

  • 이중곤;정대율
    • 예술인문사회 융합 멀티미디어 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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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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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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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에서는 서포 김만중의 문학작품 '구운몽'의 이야기를 활용한 현대적인 디지털 이미지 콘텐츠 개발 필요성과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유망한 방법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하고자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문화콘텐츠 개발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완성단계까지 여러 사람들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기술의 적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문화콘텐츠의 경우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하거나 그 지역 출신 작가의 문학작품을 원형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역문화자원을 체험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지역문화산업의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먼저 지역문화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집단지성의 이용가능성을 검토하고, 디지털 이미지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의 이미지텔링 기법의 적용과 웹툰 캐릭터 활용 방법을 제안한다. 제안된 방법의 실제 적용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구운몽』 문화콘텐츠 개발사례를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구운몽』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의 창작과 유통을 위하여 집단지성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안한다.

미국 하버드옌칭도서관 소장 한글 방각본 소설 연구 (A Study on the Hangul Banggakbon Novels in the Harvard-Yenching Library)

  • 이혜은;유춘동
    • 한국비블리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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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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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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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한글 방각본 소설의 상당수는 해외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글 방각본 소설의 종합적인 연구와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자료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 논문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하버드옌칭도서관(이하 옌칭도서관으로 약칭)에 소장되어 있는 한글 방각본 소설을 조사했고, 각 본의 서지(書誌)와 계통, 이본으로서의 특징을 검토하였다. 주된 목적은 그동안 이 자료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옌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10종의 한글 방각본 소설은 경판본, 안성판본, 완판본으로 나뉜다. 경판본은 7종이 있는데 "구운몽", "이해룡전", "장경전", "소대성전"(2종), "춘향전", "홍길동전"이다. 안성판본은 1종으로 "양풍전"이 있으며, 완판본은 "화룡도" 2종이 존재한다. 이 본들을 살펴본 결과, 8종은 국내에서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이처럼 옌칭도서관의 한글 방각본 소설이 국내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것들인 이유는 시기적으로 1950년대에 들어서야 자료를 수집해갔기 때문이다. 이는 1890년대 조선의 개항과 동시에 영국, 러시아 연구자들이 수집했던 자료들과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그러나 경판본 "춘향전", 효교신간(孝橋新刊) 30장본, 완판본 "화룡도" 84장본 서계서포본 2종은 현재 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에서만 확인되는 것들로 자료적 가치가 높다. 2종의 한글 방각본 소설을 통하여 경판 방각소(坊刻所) 효교(孝橋)의 특성, 완판본 서계서포 "화룡도"의 간행 양상 및 양책방본과의 관계 등을 추론해 볼 수 있었다.

노인영화의 환몽구조 연구-<수상한 그녀>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tructure of Fantastic Dream of the Elderly Movie -Focused on )

  • 임정식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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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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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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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글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 제작이 활발해진 노인영화의 핵심적인 특징을 환몽구조로 파악한다. 그리고 <수상한 그녀>를 중심으로 '현실-꿈(비현실)-현실'의 환몽구조가 작품에 구현된 양상과 의미를 고전소설 "금오신화"와 비교해 살펴본다. <수상한 그녀>에서 환몽구조가 구현되는 양상은 1)인물과 공간의 이중성, 2)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넘나들기로 요약된다. 이 영화에서 며느리와의 불화, 요양원 입원 등으로 괴로워하던 70대 할머니 오말순은 20대 오두리로 변신했다가 오말순으로 돌아온다. 오말순은 20대 처녀라는 꿈(비현실)의 세계를 경험한 후 내면의 변화를 겪고, 새로운 인물로 거듭난다. 이때 꿈의 세계가 현실 세계안에서 펼쳐지는 점이 일반적인 판타지영화의 환몽구조와 다르다. <수상한 그녀>는 환몽구조를 통해 인물의 갈등 해소와 소망 실현, 정신적 재탄생의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치매 노인이 등장하는 <장수상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노인영화는 환몽구조의 보편성과 고령화 사회의 시대적 특수성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