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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소장 『국풍』에 나타나는 물명 고찰 (Consideration of the name of a thing appearing in the Jangseogak Archives "Gugpung(국풍)")

  • 이현주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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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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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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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고에서는 "국풍"에 나타나는 물명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서 이 보다 앞서 17세기 초에 간행된 "시경언해"의 물명과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본고에서는 "시경언해"와 "국풍"의 물명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두 문헌의 편찬목적의 차이"와 "국어사적 변화의 반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시경언해"는 식물이나 동물의 총칭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명에 대해서는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국풍"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다. '(麥), 모(茅), 도(稻), 서(黍), 샹(桑)'에 대해 고유어 물명 '보리, ?, 벼, 기쟝, ?'이라는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고, 동물명의 경우에도 '안(?), 어(魚), 호(狐), 셔(鼠), 고(羔), 고양(羔羊)'에 대해 '기럭이, 고기, 여이, ?, 염소, 염소와 양'과 같은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다. 본고에서는 그 이유를 "국풍"의 편찬 목적에서 찾았다. "국풍"은 여성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국풍"은 그 내용 뿐만 아니라, 내용 안에 포함된 한자를 익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시경언해"와 달리 대부분의 물명 한자에 대해 고유어 물명을 제시하였다. "국풍"과 "시경언해"의 고유어 물명은 서로 일치하는 어휘들도 보이지만,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었다. 이들은 "시경언해"가 간행된 17세기 초와 "국풍"이 필사된 19세기 초의 국어사적 변화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경언해"의 '(荇)'-말암, 도악이, 번(?)-, (柏)-, 뎌(?)-열, 뎌(樗)-개듕나무, 구(?)-염규, 창경(倉庚)-아리새'에 대해 "국풍"에 나타나는 '믈나믈, ?, 삼, 가?나무, 부초, '는 19세 초의 현실언어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