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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개념의 인식론적 변화로 본 타이포그라피 (Typography in Epistemological Change of Letter Concept)

  • 안병학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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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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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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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연구자는 이 논문에서 데리다의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와 타이포그라피의 글자 개념을 차례로 살펴보고, 책과 문자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타이포그라피의 미래를 확인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란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소리로부터 글자를 복권(復權)시키고자 하는 데리다 '문자학'을 뜻하고, 타이포그라피란 글자를 공감각(共感覺)적으로 활용하는 창작 영역이다. 이 연구가 가능한 이유는 첫째,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와 타이포그라피는 글자라는 연결 고리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 타이포그라피에서 글자는 역사학 철학 문학 언어학과 같은 주변 학문과 연관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며 셋째, 형이상학의 울타리에서 소리에 종속된 글자의 권리를 회복하고자 하는 $\ulcorner$그라마톨로지$\lrcorner$의 뛰어난 실험성 때문이다. 타이포그라피의 주된 목적은 의미의 정확한 전달이다. 그러나 진보를 향한 창의로운 사고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실험성에 있으며, 따라서 타이포그라피의 목적을 단순히 의미 교류를 위한 소통으로만 제한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연구에서 아직 접근되지 않은 주변 학문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