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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계몽기 『호남학회월보』의 특성 연구 (A study about the features of Journal of the Honam Hakhoe in the period of modern enlightenment)

  • 정훈
    • 국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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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1권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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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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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국권 상실이 임박해오던 시기, 3~4년 정도의 짧은 기간 존속하고 이내 사라져버린 월보들의 주요내용은 서구 근대의 분과 학문들을 축약 번역하여 전하는 것이었다. 단기적인 활동 속에서도 이 시기 학회들은 조선의 근대를 어떻게 구성하고 계획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호남학회에서 발간한 『호남학보』 역시 이러한 근대계몽기 지식인들의 절박함이 묻어있다. 편집주간이었던 이기(李沂)는 구학과 신학은 문자만 다를 뿐 그 의리는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구학문과 신학문의 친연성을 주장하였지만, 실제 『호남학보』에서 소개하는 주요 내용은 근대지식과 관련된 신학문이었다. 『호남학보』의 '교육변론', '각학요령'에는 국가학, 정치학, 법학처럼 정치와 관련된 학문에서부터 농학, 종식학, 삼림법 등 실용적인 학문과, '가정학'처럼 새로운 신식학문도 소개하고 있다. 호남학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가정학'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매 호마다 '가정학'란을 마련하여 태아교육, 자녀교육, 유아놀이, 소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소개하였다. 호남학회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보통교육, 의무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기(李沂) 등은 구학문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고등교육과정에 적용해야 하고, 초등교육에서는 서양식 학문체계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초등교육과정을 설립하여 서로 뜻이 통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교제를 하고 지식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필요하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