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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영의 <전원사시가> 고찰 - '제석(除夕)'의 의미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Jeonwonsasiga of Shin Gye Young - focused on the 'Jesuk' -)

  • 김상진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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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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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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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이 논문은 신계영의 <전원사시가>에 대한 고찰이다. <전원사시가>는 사시가계 연시조 가운데 하나로. 일년 사시인 춘하추동과 함께 '제석'을 노래하고 있다. 그간 <전원사시가>에 대한 논의는 17세기 시가사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언급되거나, 작품을 논의 할 때도 다른 작품과의 관계 속에서만 다루어졌을 뿐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무엇보다 <전원사시가>의 작품을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전원사시가>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춘하추동을 각 두 수씩 노래하고 이어 '제석'을 노래하였다는 점이다. '제석'이 란 섣달 그믐밤이 란 특정시간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것을 출하추동과 동일하게 다루었다는 것은 그것이 지니는 의미가 그들과 대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제석'이 작품에서 지니는 의미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랬을 때 '제석'은 일년 사시와 하루 사시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전원사시가>의 1연에서 8연까지가 일차적으로는 춘하추동의 일년 사시를 노래하지만 그 이면에는 단주모야의 하루 사시를 동시에 노래하고 있는데, 제석은 이러한 두 유형의 사시가 병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 '제석'은 작품 전체의 시상을 마무리하는 역할도 하게 되는데, 이로써 전원에 대한 화자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일견 늙음을 아쉬워하는 것과도 같은 '제석'의 두 작품은 그가 전원을 즐거움의 공간으로 인식하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제석'을 포함한 <전원사시가> 10수는 그것이 시간, 혹은 공간 질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열됨으로써 계기적 구조물로서의 연시조의 성격에 부합된다. 이는 작품이 지니는 전원의 이미지와 함께 17세기 연시조의 위상을 가늠하게 하는 것으로써 또 다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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