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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베이핑(北平) 문화 살롱의 양가적 의미 (Ambivalent Meaning of Beiping Cultural Salon in 1930s)

  • 이경하
    • 중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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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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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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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베이핑(北平)의 문화 살롱은 1930년대 중국 문화사의 독특한 풍경으로 학술과 예술에 대한 관대함을 지닌 도시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린후이인(林徽因)의 '마나님의 응접실(太太的客廳)'과 주광첸(朱光潛)의 '시 읽기 모임(讀詩會)'을 꼽을 수 있다. '마나님의 응접실'은 1937년 중일전쟁 발생 전까지 베이핑을 대표하는 문화 살롱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그들은 정해진 주제 없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다소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모임을 진행하였다. 반면 베이징대학과 칭화대학을 중심으로 학자⋅평론가·시인·이론가 등이 총망라된 주광첸의 '시 읽기 모임'은 주된 목적이 신시의 성공적인 낭독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함인만큼 학술적인 경향이 강했다. 두 문화 살롱은 '경파(京派)'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문단을활성화시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 모임에 드나들었던 멤버들은빙신(冰心)과 첸중수(錢鍾書)의 영사(影射) 소설 <우리 마나님의 응접실(我们太太的客厅)>(1933)과 <고양이(猫)>(1946) 속에서 허세적이고 위선적인 인물로 풍자되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당시 문화지형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살펴봄과 동시에,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당대의 인텔리 지식인들에게는 이들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두 문화 살롱에 대한 양가적 시선을통해 1930년대 문화 살롱을 정확히 살펴볼 기회를 마련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