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aims to suggest a bag design focusing on the symbol of Bo patterns by developing a pattern-based textile which forms a Korean design with a modern sense of beauty as well as following the conventions of traditional cultures, a design which is based on the previous study on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Bo patterns. That is, seven pieces of motifs are considered as proper patterns that have a symbol suitable for the materials of bags, showing their individual beauty well. This includes Horomum (longevity and prosperity of desendants), Banjangmum (eternity and samsara), Jeonbomum (treasure and luck), Seobomum (innate good fortune), Bangseungmum (it means that things don't break in harmony with one another), Bomum (embroidered patches for royal family representing justice), and Seogakmum (blessed life). With these seven motifs, we developed textile patterns and printed them through DTP. Then, we created a fashion bag design with a high quality using durable canvas fabrics. Therefore, a fashion bag with the Bo patterns symbol has a propitious symbol designed with a propitious shape, not to mention its formative beauty. It is expected to have value as a fashion art item by being redesigned for benevolent patterns with a modern image.
가방지 중에서 고급 브랜드의 핸드백은 근래의 세계적인 경기불황에서도 꾸준한 소비층을 형성하면서 매출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데, 기존 40~50대 시니어들을 위한 전통적인 레자 또는 자카드 문양직물의 고유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층을 위한 다양한 칼라의 프린팅 문양 직물도 많이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잠재권축사와 고강력PET를 이용하여 이소재 복합 ATY를 제조하고 제직 및 날염을 통해 다양한 프린팅 문양을 발현할 수 있는 가방지용 직물 개발에 관한 것이다. 최근의 캐주얼 및 힙합룩은 물론, 베이직 정장 차림까지 트렌디한 우븐 백이 코디 아이템 1호로 떠오르고 있는데, 가방용 브랜드 중"레스포색"과 "키플링" 등이 급상승 기류를 타며 국내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으며 수입 브랜드인 경전상사의 "롱샴"도 폴딩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핫 이슈인 스포티즘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최근의 변화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수용하려는 패션잡화 업체들의 움직임을 대변하고 있으며, 직물형태의 백이 합리적인 가격에서나 가볍고 편리한 실용적인 부분 모두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주기에 충분하고, 트렌드가 부각된 가방일수록 시즌에 따라 스피디하게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최신 트렌드의 디자인과 재료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트렌드 디자인의 문양 발현을 위한 직물을 위해 PET Base의 잠재권축사와 PET 고강력사를 사용하였는데, 이때 사용되는 잠재권사는 Effect사로써 온도, Air압 등의 공정요소 제어를 통해 Soft한 touch을 위한 잔루프를 발현하도록 하였으며, PET 고강력사는 Core사로 사용함으로써 잠재권축사의 강도를 보강하여 가방지로써 요구되는 강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비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탑비로 국보 59호로 탑비와 함께 조성된 지광국사현묘탑 역시 고려시대 부도탑의 걸작으로 국보 1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광국사 해린은 중소호족 출신으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71세 때에 현화사 주지가 되고 75세에 이르러 국사에 오른 인물이다. 입적 후 조성된 그의 부도탑과 탑비는 고려시대 최고의 걸작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러한 탑비가 조성될 수 있었던 데는 그가 대장경의 조성 혹은 완성에 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 외에도 만년에 맞아들인 당시 최고의 문별귀족 출신의 제자 소현이 그의 탑비를 조성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지광국사비의 용화세계는 현재까지 알려진 변상도을 비롯한 불화나 여러 사경도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토피아를 표현한 것이다. 서오 네 마리가 노리는 운문을 지나면 궁륭으로 보이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아래는 13천을 표현한 13개의 산(山)이 있고 그 중심에 우뚝선 하늘인 도솔천이 있다. 그 도솔천 위에 용화수가 서있다. 좌우로 비천이 용화수를 향해 수노를 들어 예를 행하고 있다. 용화수 주위는 해와 달이 도는데 좌측의 달에는 토끼(항아)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두꺼비와 함께 디딜방아를 찧고 있다. 우측의 해에는 삼족오가 새겨져 있다. 용화수는 보룡의 문양으로 된 나무 기둥에 용머리 모양의 꽃이 피어있고, 아래에는 제강주가 달려 있다. 지광국사비의 용화세계는 미륵이 성불하는 용화세계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문양으로 새겨져 있다. 지광국사는 고려의 최고 전성기인 문종대에 활동했고, 또한 고려인들이 가장 신성시한 대장경의 간행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고려인들은 그의 탑비의 전액 위에 그가 용화세계의 주인이라는 최대의 존경을 담은 그림을 헌상했다. 이는 고려인들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유토피아인 것이다. 이는 밝혀지지 않은 고려문화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호장줄을 이용한 가구 제작에 관한 연구는 전통가구 제작의 문목의 문양을 돋보이게 하는 시문기법의 하나로 임진왜란 이후 통영의 12공방의 하나인 소목방에서 시문기법으로 사용한 호장줄기법을 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59호로 지정되었던 천상원으로 전승되어 오면서 삼호장, 오호장, 성퇴뇌문, 홑귀뇌문, 겹귀뇌문으로 발전되면서 해상을 통해 마산, 울산, 광양 등지로 전파되고 육로로 내륙으로 전파되면서 다양한 문양과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상지역의 통영, 마산, 울산과 전라지역의 광양, 동복의 소목가구에 시문된 호장줄의 제작 기법 및 특징에 대하여 조사 연구하여 점차 소멸되어가는 전통 기법의 재조명을 통하여 전통기법에 대한 전승과 계승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조선 초기 용준(龍樽)의 실례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분청사기 상감 운룡문 호에 주목하여 제작과 용도, 그리고 전개양상에 주목한 것이다. 분청사기 상감 운룡문 호는 높이 50cm에 달하는 대형의 입호로 전체적인 기형에서 안정감을 주고, 동체 외면에는 상감 및 인화상감기법으로 시문된 문양으로 유려한 장식성을 갖추었다. 입호의 기형과 문양 소재, 제작수법은 중국 원·명대 자기를 연상시켰고, 세종연간에 제작된 왕실 자기로 그 가치가 인정되었다. 다만, 조선 초기의 도자사 연구에 있어 우수한 자기 제작수준을 보여주는 실례로 단편적인 기술 외에 생산유적이나 사용실태, 소멸 등 일련의 전개과정에 대한 논의가 미진하였고, 이에 따라 조선 초기 왕실 자기로서의 성격과 의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였다. 분청사기 상감 운룡문 호는 세종연간 왕실 행사의 화준으로 사용된 용준이었다. 1420~1430년대라는 한정된 기간상주목 일대 특정 상품자기소에서 제작된 용준으로서 원·명대 백자 청화 운룡문 호와 기형 및 문양 구성에서의 친연성뿐만 아니라 문양면에서 고려청자의 전통성, 기형 및 문양면에서 조선 자기의 시대성을 모두 보여주었다. 조선 왕실은 개국의 당위성과 문물 정비의 근간을 명으로부터 찾았고, 어기 또한 백자 및 청화백자를 선택함으로써 지향대상이 명 황실임을 보여주었다. 왕실 의례에 사용할 용준 역시 명 황실로부터 사여 받은 '청화운룡백자주해'를 기준으로 삼았고, 분청사기가 아닌 백자로 제작된 용준이 오랜 기간 왕실 의례에 화준과 주준으로 사용되었다. 그 결과 조선 초기 왕실에서 화준으로 사용되어온 분청사기 상감 운룡문 호는 명 황실로부터 '청화운룡백자주해'가 전해진 1430년을 기점으로 점차 왕실의 용준으로서 가졌던 의미와 용도를 백자 청화 운룡문 호에 일임하였고, 제작과 사용의 중단으로 이어졌다.
국가민속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외재 이단하 정경부인의 용잠은 대례복 일습을 구성하는 머리 장신구로, 착용자의 신분과 유물의 시기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유물로서 가치가 높다. 용잠은 대체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문양부분에 다양한 이물질 및 부식물이 고착되어 있어 보존처리를 수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비파괴 분석을 실시하여 용잠의 제작기법과 소재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용잠은 머리에 꽂았을 때 무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부가 비어있으며, 금색과 적색, 흑색의 색상이 대비되도록 만들어졌다. 용잠은 머리 부분과 비녀의 몸체를 따로 제작하였으며, 몸체는 구리, 은, 아연의 합금으로 접합부분은 겹쳐지는 부분이 없이 정교하게 연결하였다. 머리 부분은 용의 얼굴이나 수염, 뿔, 몸, 갈퀴에서 합금 비율에 차이가 있으며, 섬세한 문양이 표현된 용의 얼굴 부분은 은과 구리의 합금으로 용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된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이하 <수병>)은 보물 제59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초충도 회화작품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한 사실적 표현과 다채한 입체적 구성으로 미술사 분야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수병>이 자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섬유공예적 측면에서의 분석과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고에서는 <수병>의 바탕직물, 자수색사, 자수기법 등을 과학적 기기를 사용하여 조사 분석함으로써 <수병>의 문양소재와 섬유공예적 특징 및 <수병>이 섬유공예사에서 갖는 가치를 규명하였다. 연구 결과, <수병>은 8폭 병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재와 구도는 일반적인 초충도 회화작품과 유사하다. 각 폭의 주제문양은 제1폭에서부터 순서대로 오이, 맨드라미, 원추리, 여주, 패랭이, 수박, 가지, 들국화로 이루어져 있다. <수병>의 문양 중 여주는 현전하는 초충도 회화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소재이다. 제8폭은 곤충, 파충류 등의 문양이 없이 들국화만 단독으로 시문하여 초충도의 전형적인 형식과 차별이 있다. <수병>의 직물은 지금까지 장식용 자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검은색을 사용하여 다채한 색사를 강조하여 극대로 표현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바탕직물은 5매 공단[무문단(無紋緞)]을 사용하였다. 자수사는 극히 미약하게 꼬임을 준 반푼사를 사용하였으며 꼬임의 방향은 우연이다. 한 가지 색의 단사를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두 가지 색을 병사로 사용하거나 합연사한 혼합색을 사용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색상은 열화되고 퇴색이 심하여 원래의 색은 알 수 없지만 가장 많이 사용된 색은 황색계열에서 녹색계열의 색이며 청색, 갈색, 자색 등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원추리, 패랭이, 딸기 등의 색은 현재 적황색으로 남아 있는데 초충도와 비교해 볼 때 원래는 주황색 또는 홍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수의 기법은 대부분 표면평수를 사용하여 면을 채우고 있다. 이를 통해 색사의 낭비를 줄이고자 했던 옛 여인들의 알뜰한 지혜가 엿보인다. 평수는 면을 장식하는 비교적 간단한 자수법이지만 색사를 다양화하고 면을 분할하여, 수직, 수평, 사선평수를 배합하고 때로는 자릿수와 같이 서로 맞물리게 자수하여 다양한 질감과 양감을 표현하였다. 곤충의 몸통은 가장자리수와 이음수, 평수를 혼합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가장자리수의 활용이 주목된다. 그 외 이음수로 잎맥 등을 입체감 있게 나타내고, 제7폭의 쇠뜨기는 표면솔잎수를 층층이 자수하여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패랭이, 딸기, 오이 등에는 평수 위에 장식수를 더하여 세세한 묘사를 더했다. <수병>은 회화사, 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크지만 한국 자수공예사에 있어서도 우수한 한국적 자수기법과 색채를 사용하여 신사임당 초충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점에서 큰 중요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팔사품은 이순신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상징물이자 삼도수군통제사의 존재성을 드러내는 의물로서 400년간 통제영과 충렬사에 배향되어 있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1966년 보물 제440호로 지정되었으나 중국에서 전래된 유물이라서 그동안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팔사품 유물을 중심으로 문헌기록이나 회화 및 한중 관련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양식적 특징을 알아내고, 유물의 제작 연대나 제작지 및 역사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현존하는 8종의 유물 중 5종은 본래의 것이고, 3종은 후대에 새로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전자는 도독인(都督印)·영패(令牌)·귀도(鬼刀)·참도(斬刀)·곡나팔이며 1598년 이전 명나라에서 제작되어 진린 장군에 의해 전래된 것이었다. 후자는 깃발[독전기(督戰旗)·홍소령기(紅小令旗)·남소령기(藍小令旗)]들이며 19세기 조선에서 제작한 것이었다. 특히 전자의 유물을 양식적으로 분석한 결과 명 황실의 품격이나 공식적인 성격보다는 개인적이며 광둥지방의 토착적인 특색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팔사품을 중국 명나라 신종황제가 이순신에게 하사한 것이라기보다는 진린 장군이 이순신을 기리기 위해 통제영에 남긴 것임을 밝혀내었다.현존하는 팔사품 유물은 시기별로 명칭이나 품종과 수량 및 부속품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이것을 시대에 따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7세기 조선의 지식인들은 도독인만 주목했다. 그 도장은 명대에 제작된 것은 확실하나, 사인(私印)이어서 진린 도독의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18세기에는 '팔사물'로 불렀고 8종 14점이며, 1795년 발간된 『이충무공전서』 「도설」에서 확인된다. 이들 중 도독인을 비롯한 5종의 유물은 크기에서 기록과 유사하나, 형태나 문양은 조선에서 발견할 수 없는 이국적인 것이었다. 따라서 중국 광동지방의 향토성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19세기에도 '팔사물'로 불렀고 8종 15점이며, 1861년 신관호가 그린 <팔사품도> 16곡 병풍에서 확인된다. 도장함과 영패주머니 및 3종의 깃발은 가죽이나 천처럼 쉽게 훼손되는 재료에 조선식 글자와 문양을 넣어 새로 제작한 것이다. 보존에 취약한 유물들은 19세기 말 이후에도 계속 개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팔사품은 이른 시기에 보물로 지정되었지만 이후 정부의 무관심과 공식적인 기록의 관리 소홀로 오류가 많았다. 앞으로 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관심과 유물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렇게 팔사품이 영원히 보존될 때 16세기 말 일본의 침략 야욕을 한중 양국의 협력으로 이겨낸 역사를, 또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한국의 이순신장군과 중국의 진린도독을 함께 기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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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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