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죽음은 소수 교육철학의 형성에 기여한다. 소수 문학에 대한 탐구는 이 관계를 확고하게 해준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소수 문학이란 소수 언어로 쓰인 문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수자들이 다수언어로 만들어내는 문학을 말한다. 그들은 카프카의 작품들을 그 전형으로 내세운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궁극적으로 이 생성(devenir)으로서의 죽음을 말한다. 죽음과 소수 문학은 강도(intensité)라는 이론적 도구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전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수 교육철학은 이런 주장을 좇아 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잘 포장된 상품으로서의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만 만족하는 현대 교육철학자들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특정한 방식으로만 철학자들을 독해하도록 강요하는 주류 교육철학에 맞선다. 우리는 이 가능성을 정동(affect)으로서의 언어에 입각한 교육활동을 통해 제기해 볼 수 있다.
현대의 문학 작가는 전통적 저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문학의 산업적, 제도적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에 종사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하고 문학적 가치를 창출한다. 예술 기업가정신은 문학 작가를 창의적 지식과 기술을 커리어 관리에 적용하여 문학적이고 경제적인 차원 모두에서 최적의 보상을 기하는 주체로 파악한다. 반면 창의 노동 개념은 문학 작가들이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커리어 불안정성에 시달린다고 파악한다. 본 논문은 두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문학 작가를 다양한 관계적 맥락에서 새로운 문학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매개자로 정의한다. 나아가 이들이 수행하는 여러 문화매개 실천의 구조와 성격을 개괄적으로 분석하여 작가들이 추구하는 문학적 가치의 자율성과 기업가-노동자의 지위가 문화매개 실천이 이루어지는 조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됨을 밝힌다. 이러한 분석에 근거하여 본 논문은 문학적 자율성이 위협받는 환경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문학 작가들은 다양한 실천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면서 문화매개자로서 변모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나아가 문학 작가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자기경영 기술뿐만 아니라 문학 생산과 유통의 구조적 변화에서 기인하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집합적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예술경영은 예술을 둘러싼 구조적 환경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의 통찰과 접목함으로써, 문학 작가들이 수행하는 창조적 도전을 성찰하고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박씨네 민속놀이"는 문학작품으로 전승되는 시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조 100수의 전문과 종장을 담은 패 각 100장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조 전문을 읽어나가는 동안 종장이 적힌 패를 먼저 찾아내는 편이 이기는 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It is not a simple topic how let the modern readers read the past literature in the these days of digital. But even though the changes of the times, we must not let 'the paper-books(the thing written with letters)' disappear because of 'the audio-visual texts(the thing made with digital media as drama-opera, animated cartoon, animated image)'. The Electronic medias should be used so as helping for us to understand contents of the paper-books. Because of them, the paper-books must not be expelled. It is no need certainly for the reading materials to be made with Paper-books. For example, the electronic-books in order to read also would not become problems. Moreover, the electronic-books to be made with various electronic media can also provide the audio-visual materials for readers well to understand contents of the books. For that reason, the electronic-books would be helped to read effectively. Besides after reading the original texts, the readers to try the 'rewriting', with using the meanings for oneself to get from the texts would be able to make a synopsis or story-telling for other art performances. These works are things positively to be stimulated, because of giving the achievement motivations to the readers. To conclude, the audio-texts reading and the visual-texts reading should be developed so that the paper-books to be revitalize. And though the modern readers dislike to read the paper-books, We should try to make the audio-visual texts base on the paper-books. Therefore the paper-books and audio-visual texts are inter-complementary relationships, not competitive relationships.
본 연구는 근 현대의 대표적인 유학자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1915~2005)의 유자의식(儒者意識)과 문학(文學) 활동(活動)을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권우의 문집 "권우집(卷宇集)"과 일기인 "음청록(陰晴錄)"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2장에서는 권우가 근,현대 대표적인 유학자, 교육자, 시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의 유자의식(儒者意識)을 살폈다. 권우의 유자의식은 모화(慕華)나 사대(事大)와 같이 명분과 형식을 중시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위치한 현실과 시대를 중시하고 그것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유학의 정신으로 보았다. 이는 조선 후기 실학자의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권우는 이를 '중용(中庸)'이라 하였다. 3장에서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한시인(漢詩人)으로서 권우의 문학활동을 살펴보았다. 3-1절에서는 권우의 일기인 "음청록"을 중심으로 관수회 시단의 형성과정을 알아보았다. 관수회 시단은 1972년 겨울에 결성되었고, 명칭은 당시 시인들이 모이던 종로구 관수동의 이름을 딴 것이며, 멤버는 권우를 비롯한 13인이었다. 그들은 '시언지(詩言志)'의 창작 목표 아래, 산수의 아름다움과 풍속의 번화함, 인물들의 변화, 오래된 유적 등을 접하면서 느끼는 감회를 시화(詩化)하였다. 관수회 시단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권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3-2절에서는 권우를 비롯한 관수회 시단의 시적 경향을 살펴보았다. 그들의 시적 경향은 세 가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영사시 계열로 유적지를 찾아가 역사적 사실에 기인해서 그 감회를 시화하는 것으로 <등부소산(登扶蘇山)>시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풍자시 계열로 그들이 살고 있는 현실의 세태를 비판한 것으로 <북한산신록(北漢山新綠)>시를 들 수 있다. 세 번째는 풍류시 계열로 현실을 벗어난 탈속의 공간에서 정신적 자유를 읊은 것으로 <도봉관풍(道峰觀楓)>을 들 수 있다.
전위시인 이상은 회화적, 건축 적 영감으로 시를 썼으며, 그의 시 세계에 타이포그리피적 표현을 구사하여 그만의 예술적 창의력을 분출하였다. 그는 문학적 언어에만 묶여 있던 언어를 해방시켜 시각적 영상언어로 승화시켰고, 그가 창조해낸 기호로 유희하며, 현실과 전총에 대해 도전했고, 질서에 대한 모험적인 싸움을 즐겼다. 각고의 과정을 통해 토해 낸 그의 타이포그라피적 결과들은 결국 우리 현대 타이포그라피 역사를 1930년대로 한층 길게 늘여 놓았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타이포그라피는 활자적 표현 기술로서 본다면 미숙함도 있겠으나 일관된 실험정신으로 고루한 관습을 깬 것은 한글 타이포그라피에 뚜렷한 현대성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 이제 늦었더라도 그를 한국 현대 타이포그라피의 보배로운 존재로서 새로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단위 시단 동안 주로 작용하는 정서를 '지배적 정서(dominant emotion)'라고 정의하고, 문학작품의 지배적 정서 흐름을 자동적으로 추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한국어는 언어 구조적 특성상 접미어에 따라 의미가 역전되거나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이나 수필 같이 일정 이상의 분량을 가진 텍스트에서 정서 단어를 추출한다면 어느 정도 추출이 잘못되어도 지배적 정서 흐름을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문학작품에서 지배적 정서를 추출하기 위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문학작품의 전제 텍스트에서 형태소를 분석하여 형태소 단위의 단어를 추출한다. 추출된 단어를 정서 단어 데이터베이스와 매칭하여 정서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를 분리해 낸다. 분리된 단어들을 정서 모델에 사상하여 해당 단어가 갖고 있는 정서를 도출한다. 도출된 정서 단어들을 통해 지배적 정서를 분석한다. 제안한 방법론에 따라 현진건의 현대소설 '운수 좋은 날'과 윤오영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을 분석한 결과, 지배적 정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고는 최근 5년간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현대소설의 현황 및 이들의 독자수용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최근 5년간 한국현대소설의 번역현황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다양성이다. 이광수, 김유정, 김동리, 박경리, 신경숙, 공지영, 김영하, 박민규, 천명관, 김애란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이 고르게 번역 소개되고 있다. 둘째, 당대 여성작가 작품들에 대한 번역이 상당히 활발하다. 마지막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이나 대산문화재단의 지원 없이 출판사에서 자체적으로 번역 출간하는 작품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결과,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탄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현대소설에 대한 중국독자들의 관심은 매우 미약하다. 이러한 가운데, 김영하, 천명관, 김애란, 박민규 등 1990년대 중반 이후 등단한 작가 작품들이 중국에서 비교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서사방식이 참신하며 현실과 밀착되어 있고 가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중국독자들의 관심은 다음 두 가지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중국에서 한국현대소설이 주변에 놓여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그 안에서도 읽히는 작품은 읽힌다는 사실이다. 둘째, 한국현대소설에 대한 중국독자들의 냉담함은 한국현대소설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문학'번역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전문번역가의 양성 및 '정전'번역을 통해 '한국'의 현대소설이 갖는 다름을 소개하는 작업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현대문학 연구자, 번역자와 출판주체 간의 협조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조는 한국인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가장 잘 지닌 우리 민족의 정형시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도 시조가 과거처럼 우리 문화에서 한국의 정형시로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ulcorner 이러한 시조의 존립기반에 대한 탐구를 확실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본고는 첫째로 민족문화로서 시조가 지니고 있는 정체성을 살펴보았고, 둘째로 국어교육으로서 시조가 지닌 역사적 지평인 주체성을 수행시키는 정책과 그 학습현장을 살펴보았으며, 셋째로는 창작되는 현대시조가 지닌 현대시로서의 독창성을 찾아내어서 각각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을 규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21세기 시조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그 존재기반을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시조에 관한 실용적 가치와 다양한 이해의 길을 온당하게 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고는 일본에서 저술된 한국문학사 중에서 임전혜의 "일본에서의 조선인문학의 역사-1945년까지"와 시라카와 유타카의 "조선근대문학의 발자취", 그리고 사에구사 도시카쓰의 "한국문학을 맛본다"를 중심으로 각 문학사에 나타난 한국근현대문학의 인식방법 및 서술양상을 '문화횡단'이라는 관점 아래 고찰하고 있다. 먼저 임전혜는 일본유학생들의 문학 활동과 프롤레타리아 문학운동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산출된 조선인 문학을 시기별로 고찰하면서 한 일간의 능동적인 문화교섭과 상호이해, 정치적 연대의 지점들을 짚어낸다. 시라카와 유타카는 근대문학 형성과정에서의 한중일 삼국의 동시성과 연관성에 주목하고 일본어 문학과 친일문학 등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서 충돌하는 매개적 연구자로서의 중층적 위치성을 보여준다. 사에구사 도시카쓰는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비교문학적 고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학적 형식과 주제의 구현, '친일문학'을 바라보는 탈경계적 시선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내적논리와 외연을 두루 살피는 흥미로운 문화횡단적 계기들을 제공한다. 이들 문학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문화횡단적 실천 양상은 첫째, '민족문학사'를 근간으로 한 기존의 한국근현대문학사를 '식민지 경험'과 '국가민족주의'라는 자장에서 이화(異化)시켜 다면적으로 고찰하고 있다는 점, 둘째, 기존 한국문학사의 서술양상을 보완하는 입체적이고 미시적인 문학사 서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 셋째,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비교문학적 관점의 수용을 통해 확장되고 열린 문학사 서술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 넷째, 재일조선인문학, 일본어 문학의 발견을 통해 한국근현대문학사의 외연을 넓히고 토대를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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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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