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행동주의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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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시대 '생태 아카이브' 구축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Ecological Archive' in the Anthropocene)

  • 이경래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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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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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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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이 글은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지구 환경 위기의 화두를 어떻게 기록학에 접목하고 생태 실천적 사유와 연결할 것인지를 모색한다. 환경 위기 상황을 일종의 아카이브 상수값으로 둔 기록학 논의를 독려하기 위하여, 이 연구는 생태주의에 입각한 기록학의 질적 전환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글은 최근 서구 기록학 내 '그린 아카이브'에서 주장하는 친환경 기록관리의 개선책 마련 정도의 실용주의론을 넘어서고자 한다. 기록학과 생태주의적 패러다임을 이론적으로 접목하는 '생태 아카이브'라는 새로운 개념과 이의 인식론적 전환을 요청한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기록의 생태적 접근을 기록학 논의에서 발굴함과 동시에 최근 인류세 담론들이 강조하는 기록의 '생태주의적 전회(an ecological turn)'를 통해, 이 글이 강조하는 '생태 아카이브' 개념을 구체화한다. 이 연구는 '생태 아카이브'를 기록학의 보편적·이론적 프레임으로서 생태 '리빙'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 개념으로 삼는다. 즉 생태주의적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이른바 기록 민주주의적 가치들, 즉 탈보관주의, 공동체 아카이브, 그리고 정서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하고 확장한다. 구체적으로, 인류세 비극의 중요한 현장이자 사례인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 기록을 통해서 생태 리빙 아카이브의 실제 적용의 방법론을 예시한다. 구제역 사례 분석은, 지구 생태전환에 조응하는 기록관리의 새로운 질적 전환을 모색함과 동시에 아키비스트와 생태 현장의 시민주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해나가는 생태 현장 실천의 기록화 작업을 함께 강조하기 위함이다.

동시대 '대항기억'의 기록화 용산참사 사례를 중심으로 (Documenting Contemporary 'Counter-memories': Focused on the Yongsan Tragedy)

  • 이경래;이광석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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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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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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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동시대 비민주적 폭력으로 점철된 사회사적 사건들 가운데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사회적 타자들의 기억을 재소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글은 그 극적 사례로써 2009년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사건'(이하 용산참사)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본 연구는 공적 기록의 빈 공백을 대신해 용산참사 속 현장 예술행동가들의 사회적 사건들을 새롭게 기억하는 자율적 방식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이 연구는 용산참사의 경우를 일반 시민, 문화예술가, 독립미디어 활동가, 종교인 등이 함께 연대해 국가 권력 중심의 공식 내러티브에 대항해 경쟁서사를 마련하고 대항기억을 스스로 재구성하면서 시민 기록의 의미를 되살렸던 중요한 사례로 바라본다. 당시 그 누구보다 현장 예술가들은 용산참사에 대한 기록의 과정에서 배제되고 타자화된 도시 빈민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면서, 전시 및 음악 공연 기획과 도록 작업, 만화집, 현장르포 사진집, 미디어 방송,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자율적인 방식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감성과 정서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글은 현장 예술가들에 의해 수행됐던 참사 당시 비공식 대항기억 기록화의 움직임을 동시대 사회사적 사건의 기록화에 있어 중요한 전략으로 고려하고 이를 중요한 탐구 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의거해 결론에서는 현장 예술의 동시대 현장 기록 방식이 가지는 기록학적 함의와 이를 사회 공통의 기억 속에 기입하기 위한 좀 더 포괄적인 기록화 방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