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해원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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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상생과 정신분석의 욕망이론 - 애도를 중심으로 - (Haewon Sangsaeng and the Theory of Desire in Psychoanalysis: a Comparison Focused on Mourning)

  • 김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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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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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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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정신분석이 말하는 욕망이론의 입장에서 대순사상 종지의 하나인 해원상생의 실천적 의미를 이해하면서 두 사상의 공통성과 상보성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대순사상과 정신분석 이론은 둘 다 욕망에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순사상의 해원이념은 애도를 통해 욕망을 복원하고 상호 주체성 구조 속에서 그것을 실현할 것을 강조하는 정신분석 이론과 통한다. 물론 종교이론인 대순사상이 말하는 욕망의 의미는 다의적이고, 욕망의 지향점도 치료 담론인 정신분석과 다르다. 하지만 대순사상은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과 불행이 욕망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상극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서로 억제하고 누르면서 고통을 만들고 있는 상태가 바로 상극이며, 해원을 통해 상극을 벗어나 상생의 세상 후천에 도달한다.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은 애도를 통해 대상의 상실을 수용하면서 욕망이 다시 작동한다고 본다. 상생과 천지공사 같은 사회, 우주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순사상은 상호주체성의 구조에서 욕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정신분석과 통하는 점이 있다. 대순사상과 정신분석의 사회적 실천 방향은 둘 다 보편성의 실현을 목표로 삼는다. 상호주체성 구조는 욕망의 인정과 인정의 욕망을 실천의 방향으로 제시한다. 욕망이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공동의 선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