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영문으로 된 한국고전문학의 서술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영문으로 된 한국고전문학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갖는다. 우선 한국문학사라고 일컬을 만한 영문 저술서들의 현황을 살핀 결과 14종이 있었다. 그러나 고전문학사로서 논의될 만한 책은 6종에 해당되었다. 고전문학사의 서술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고전소설만을 대상으로 하여 고찰하였고, 고전소설을 대상으로 하면서 1종의 영문으로 된 고전소설사에 대한 책을 추가하여 7종이 그 대상이 되었다. 이들 7종을 대상으로 삼아 각각에 나타난 소설에 대한 명칭, 분류, 유형, 유형 명칭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영문 한국고전문학사에 대한 인식, 서술 태도를 고찰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일본에서 저술된 한국고전문학사를 중심으로 일본문학사와 남북한 문학사와의 문화횡단적 양상을 살핌으로써 한국문학사에 대한 인식과 서술양상을 규명하고자 했다. 그 분석대상은 일본인과 재일조선인을 대상으로 일본어판 "조선문학사"를 저술한 김동욱과 변재수이다. 일본문학과의 비교문학적 관점인 김동욱의 "조선문학사"(1974)와 재일조총련계로서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저술한 변재수의 "조선문학사"(1985)는 자국문학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과 인식이 서로 달랐다. 이것은 무엇보다 분단체제로 인한 남북한의 문학사가 이질적으로 전개되는 현실에서 그들의 "조선문학사"는 남북문학사의 균열상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 한편으로 한문문학의 가치와 향가, 한글창제, 그리고 판소리의 독자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문학으로서 한글문학과 한문문학이 서로 상호작용 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본어판 "조선문학사"의 저술의의는 민족주의적 시각하에 일반적으로 한국문학을 중국문학의 아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한국문학의 가치를 재정립시키고, 일본인에게는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재일동포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은 일제 강점기 국학자 안확(安廓, 1886~1946)의 "조선문학사(朝鮮文學史)"와 "조선문명사(朝鮮文明史)"에 나타난 그의 조선 민족사에 대한 인식을 분석했다. 그는 조선의 각 시대별 문학 작품들에 내재된 민족의 정신 사상적 측면을 발굴하여 근대적 관점의 문화사를 기술했고, 고조선부터 조선까지의 한국 민족사를 연속된 정치사의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그에게 있어서 민족은 문화적 공동체("조선문학사")이자 정치적 공동체("조선문명사")였다. 안확은 '문화'와 '정치'를 이원적이지만 표리(表裏)의 관계로 파악했던 것이다. 안확은 "조선문학사"를 통해 민족의 정신적 '자각'을 강조했다. 그에게 있어서 자각은 정신이 물질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보편적 진보의 과정이었다. 또한 그는 "조선문명사"에서 조선 정치사의 특색을 '자치'의 역사에서 찾았다. 조선 정치사가 자각적 자발적 문명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민의를 반영하고 수렴하는 고유한 자치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확은 그의 두 저서를 통해 조선의 민족사가 문화적 관점에서는 자각의 역사였으며, 정치적 관점에서는 자치의 역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에게 자각은 정신의 보편성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었고, 자치는 민족의 독자성을 강조한 개념이었다. 안확은 두 저서를 통해 문화적 보편성과 정치적 독자성의 결합을 추구했다.
이 논문은 중국에서 중국어로 집필된 한국문학사 가운데 조선족 학자인 이암(李岩)(외)의 "조선문학통사"(2010)와 한족 학자인 위욱승(韋旭昇)의 "조선문학사"(1988, 2008)의 서술시각을 남북한문학사와 비교하여 그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주요 검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동일의 "한국문학통사"와 북한 15권본에서는 시대구분 방식, 장르의 개념, 개별 작품에 대해 논의를 세밀하게 전개하면서 이를 문학사 서술에서 적극 활용한 바 있다. 그러나 위욱승(韋旭昇)과 이암(李岩)의 한국문학사에서는 남북한의 이러한 이론적 논의 과정에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이암(李岩)의 "조선문학통사"는 2010년에 출간되었고, 위욱승(韋旭昇)의 "조선문학사"는 1986년 초판을, 2000년과 2008년에 개정판을 출간했다. 두 문학사의 출간 시점으로 보면, 한국쪽에서 이루어진 여러 논의들을 참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터인데 그렇지 못하다. 자국문학사의 서술 전통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둘째, 두 텍스트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문학 외부적 요인을 중시하며 각 시대마다 '개술'에서 이를 따로 언급하고 있고, 본문에서도 인민성 현실성 민족성 등 '정치 표준'에 의거한 평가가 중시된다. 이는 사회주의 체제에서의 문학사 서술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이며, 북한 15권본도 비슷한 형식을 보인다. 셋째, 두 문학사는 중국학자가 쓴 한국문학사이기 때문에 중국문학과 한국문학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소품(小品) 낙부(樂府) 우언(寓言) 설창(說唱) 사전(史傳) 등 장르 용어는 중국문학 용어를 많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중국에서 사용되는 이러한 장르 용어로 한국문학을 설명할 때, 본래의 의미와 변화된 의미 사이의 차이를 세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향후 작업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이 글에서 필자는 대략 10~17세기에 걸쳐서 일본의 상층 귀족이 화가(和歌)와 한시(漢詩)를 '혼효(混淆)'하여 창안해서 향유한 세 가지 양식의 양상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세 가지 양식이라고 한 것은 '화한낭영(和漢朗詠)', '시가합(詩歌合)', 그리고 '연구연가(聯句連歌)'를 가리킨다. '화한낭영'은 10세기에, '시가합'은 12세기에, '연구연가'는 14세기에 각각 등장했으며, 그 후 일본 문학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화한혼효가 진행되면서 화가와 한시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지더니 마침내 둘이 결합해서 한 작품을 이루게 되었다. 즉 화가와 한시는, 낭영하기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데 모였고(화한낭영) 경합을 위해 작품 대 작품으로 맞섰으며(시가합) 종국에는 장시(長詩)를 구성하는 행으로 갈마드는 데까지 이르렀다(연구연가). 화한혼효는 자국어 노래를 한시에 손색이 없게 만들고자 하는, 중세 동아시아 문학사의 공통된 움직임의 일본 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한시가 화가와 병렬, 경합 교대, 결합되면서 어떤 위상 변화가 나타났는지 확인함으로써 세 가지 양식이 존재한 시기의 한시에 대한 일본인의 태도, 거기에 상응해서 발현된 일본 한시의 특징에 대해서도 논의할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나'가 아닌 '좌중'의 기호, 시인의 내면이 아닌 시대가 숭상하는 내용과 표현, 자기표현이라는 서정시의 본령이 아닌 즐거운 오락을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 중세 전 후기 일본 한시의 특징이고, 이러한 특징은 일본 한문학사의 저층을 흐르는 흐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동아시아 문학사의 관점에서 중세 시기 일본 한문학사를 논할 실마리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본고는 1939년 스페인 내전이 끝나고 프랑코 정권이 들어선 후 1944년에 발표된 소설 "나다"를 한국의 인문학계에 소개하며 이 작품의 다양한 의미를 역사, 사회, 문화적 맥락에 비추어 살펴보고자 한다. 무명의 젊은 여성 카르멘 라포렛이 이 소설을 문학상에 투고하여 당선되자 사회 전체에 "나다" 붐이 일었다. 작가의 젊음도 충격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이전까지의 스페인 소설 전통과 단절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새로운 관점과 내용을 독창적인 문체로 표현했고, 그럼으로써 사회 발전과 함께 정체되어 있던 문학사의 흐름에 혁신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7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스페인 현대소설 안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서 고전의 위상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그 의미의 다성성이다. 이 소설의 텍스트는 특유의 모호성을 통해 서로 상반되는 복수의 해석을 허락하고, 또한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문화적 맥락 속에서 계속 새로운 의미를 제공한다. 주인공의 성장을 그린 소설 혹은 반대로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의 좌절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며, 기괴한 개인들을 그린 고딕소설이면서 전후의 황폐화된 스페인을 묘사하는 사회비판소설이고, 가부장제의 이성애신화의 허구를 드러내면서 나아가 동성 간 연대 혹은 욕망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가치들을 추가적으로 포섭해 가는 텍스트의 넓은 다성성이야말로 "나다"를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 되게 하는 속성이다.
이 논문은 국문학자인 고정옥의 저서 $\lceil$고장시조선주$\rfloor$를 검토하여, 그것의 특징과 문학사적 중요성을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동안 고정옥은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월북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한국문학사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국문학 연구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그의 저서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고정옥과 그의 저서들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국문학 연구사에서도 그의 연구 업적에 걸맞는 평가가 내려져야 할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에서 그의 저서인 $\lceil$고장시조선주$\rfloor$를 통해서 그의 문학적성과를 다루고자 한다. 고정옥이 '장시조'라 칭한 사설시조는 조선 후기문학사를 해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갈래이다. 그는 이 책에서 사설시조 50수를 뽑아 주석을 붙이고 작품의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와 더불어 당시로서는 독창적인 사설시조에 대한 이론을 제출하기도 하였다. 여기에서는 $\lceil$고장시조선주$\rfloor$와 다른 저서들에 드러난 고전 시가에 대한 그의 인식을 살펴보고, 특히 '장시조'에 대한 이론이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가를 검토하기로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의 문학관이 자연스럽게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주석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 작품 분석을 검토함으로써, 구체적인 작품 해석의 면모를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을 통하여, 고전시가에 대한 그의 관점을 보다 정밀하게 검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고는 20세기 전반기에 하나의 문학사적 현상으로 나타난 시인들의 한시 국역 현상에 주목하고, 이 중에서도 1910년대에 최남선의 한시 국역 7수, 1920년대에 김소월의 6수, 김억의 6수, 이광수의 3수에 주목하고 그 문학사적 의미를 탐색한 것이다. 그 국역의 구체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에 한시 국역을 처음 한 1910년대의 최남선은 이백, 두보 등의 유명 당시(唐詩) 및 근체시, 특히 7언시를 국역하였다. 원시(原詩)는 노래의 성향을 적지 않게 띠고 있으나 최남선은 음보율에 더 나아가 음수율에 가까운 형식을 추구하고 행말이 명사나 부사어로 끝나게 국역한다거나 문장으로 기록된 문체로 바꾸는 등 읽고 보는 시(詩)를 지향하였다. 또한 원시보다 행수가 같거나 더 짧게 국역해서 축약함으로써 군더더기나 부연을 줄이고 독자가 시어들 간의 해석에 적극 개입하고 해석하는 여지가 마련한 점도 기록문학의 특성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1920년대에 첫 한시 국역을 한 김소월도 이백, 두보 등 유명 당시(唐詩)를 대상으로 하였고, 노래의 성향을 적지 않게 띤 중국 한시를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남선과 반대로 원시보다 더 행수나 정보량이 길어지게 국역하여 부연이나 첨가의 내용이 추가되게 하였고, 단연체 시를 다연체 시로 국역하였다. 특히 감탄구나 의성어, 동어 반복 등으로 일상 구어에 가까운 구술성을 강화하고, 보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화자 등의 시어를 바꾼 점은 노래로서의 성격을 지향하는 국역 방식을 보여준다. 셋째, 1920년대의 김억도 이백, 두보 등 유명 당시(唐詩) 및 절구를 대상으로 국역했다는 점에서 앞의 시인들과 같으나 고려 정지상의 <송인>이 한 편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합쇼체의 경어체로 국역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김소월처럼 단연체의 한시를 다연체로 국역하였고, 또 특정 율격을 추구하지 않고 내용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일대일 대응이 되는 국역을 한 점이 이후 김억의 700여 수에 가까운 한시 국역과 다른 이 시대의 특징이다. 넷째, 1920년대의 이광수도 당대(唐代) 시인인 두보의 한시를 국역하면서 다연체로 바꾼 점이 다른 1920년대 시인들과 같다. 이 외에도 대화체 및 현장감을 높이는 방식으로의 국역은 다른 1920년대 시인들과 같이 기록문학으로서의 시보다는 구술성을 추구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 네 시인은 전통시대에 국어시가보다 위상이 높았던 중국의 옛 한시를 도리어 국어시가화하되, 1910년대의 최남선은 국문전용시대의 우리 근대시가 나아갈 방향이 기록성과 문자성을 추구하는 것이라 여겼다면 1920년대의 김소월, 김억, 이광수는 다수가 공감하며 보편성을 높일 수 있는 일상 구어 기반의 노래[歌]로서의 존재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시의식을 보여준다. 이는 당시 시인들이 생각한 근대 한국시의 지향점으로서 기록문학성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구술문학으로서의 특성도 포함한 시가(詩歌)를 근대시로서 인식한 것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한자로 되지 않았으나 근대 국어로 된 시에도 한시가 지속되고 있다는 시가사적 지속성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나아가 비록 22수에 불과하지만 1930년대나 40년대에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특성을 보이게 되는 전통 한시 국역 양상의 문학사적 흐름을 살펴보는 기반으로서의 의의도 가진다.
<창선감의록>은 종법주의가 확립되는 흐름 속에서 차세대 가부장인 적장자에 의해 발생하는 가문의 위기를 정면에 내세워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선보였다. 본고에서는 그 문제의 발생과 해소 과정을 적장자 콤플렉스 차원에서 해명하고자 했다. 화춘의 적장자 콤플렉스는 카인 콤플렉스, 특히 카인의 장남 콤플렉스와 같은 양상을 보이는바 보편성을 지니며, 한편으로 시대적 작품적으로 적장자 콤플렉스라는 특수성을 띤다. 화춘의 적장자 콤플렉스는 화춘 개인을 넘어서 심부인의 종부 콤플렉스 그리고 조월향의 총부 콤플렉스와 결합하면서 확대 심화되어 마침내 가문 차원의 콤플렉스로 자리를 잡는 일련의 과정을 밟는다. 이에 <창선감의록>은 우리 문학사에서 적장자 콤플렉스를 노련하게 다룬 최초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확대 심화된 적장자 콤플렉스는 차남 화진에게 전가되어 그가 짊어지고 해소해야 할 것이 되는데, 화진은 지극한 효제로 가문 차원에서 자리를 잡은 적장자 콤플렉스를 해소하기에 이른다. 화진의 효제는 심부인 화춘 모자에 대한 효제를 넘어서서 가문에 대한 효제로 수렴된다. 그 가문에 대한 효제라는 것이 일정 부분 종법질서에 흠결이 없는 가문에 대한 효제의 성향을 띠는바, 종법주의 실현의 요체로 작동한다. 그와 관련하여 효제는 그 자체를 위하는 무조건성과 그 자체에 복이 내재되어 있는 필연적 보상성을 띰으로써 종법주의 이념에 당위성과 필연성을 부여한다. 그리하여 화진의 효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화욱(가부장)-화춘(적장자)-화천린(입후자)'의 종법주의를 실현하는 요체로 구현된다. 그런데 종법주의가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고, 왕가의 경우에는 종법에서 벗어나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다소 유연하게 구현되는 양상을 띤다. 이렇듯 적장자 콤플렉스의 해소를 통해서 종법주의가 실현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작품 곳곳에 근원적인 죄의식과 심리적 고통이 매우 강하게 배어난다. 그런 죄의식의 고통은 적장자 콤플렉스 내지는 적장자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이는 종법주의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이념으로 제시될수록 그에 상응하여 언제든지 적장자 콤플렉스가 분출될 수 있음을 방증한다. 적장자 콤플렉스가 표리관계를 이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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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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