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 과정을 디자인 픽션 방법에 적용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픽션 방법론을 제안한 연구이다. 디자인 픽션은 미래에 대한 비평적 담론 위에 구상한 예측 시나리오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디자인 픽션은 HCI와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에서 미학적 혹은 실험적 접근으로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방법이지만 아직 학계에서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생소한 디자인 방법론이다. 특히, 사용자와의 접점을 모색하며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사용자 중심의 관점에서는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의 문제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며 디자인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정립하는 선행디자인이 날로 중요해짐에 따라 본 연구는 그러한 선행디자인을 실험적으로 제시하는 디자인 픽션 방법이 사용자 중심의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 프로세스 중 사용자의 행동이나 인지에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자 고안된 어포던스 개념을 기존 디자인 픽션의 과정에 접목하였다. 주제와 어포던스 개념을 구체적으로 디자인에 응용하고자 고안된 Design with Intent Toolkit을 시각디자인 전공 3학년 학생들에게 활용하였고, 이를 디자인 픽션의 과정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시각적 결과물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는 기존의 비평적, 실험적 영역으로 국한되었던 디자인픽션 방법론외 대안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 픽션 방법론을 새롭게 제안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포스트모던 연극/예술의 한계를 너머 새로운 글쓰기로서 '픽션'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 픽션은 관객들이 감정이입해야만 하는 환영적인 것이 아니라, 내용에 대한 형식의 무관심을 드러낸다. 이 픽션은 그래서 재현적 규범에 반대하며 말의 오래된 미메시스에 반대한다. 또한, 포스트모던 예술의 위기, 이미지의 종언에 대해 반박하면서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플라톤적 미메시스를 비틀어, 모방적 방식에 의해 유사성의 차용 가능함을 언급한다. 이 유사성을 차용한 이미지는, 그래서 내용에 대한 형식의 무관심을 드러내면서 의미작용의 상실과 함께 방황한다. 이 방황하는 말들은 마치 상형문자처럼, "화석들 또는 홈패인 돌들에 씌어진 역사를 담고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진리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안없는 해체라고 비판받은 포스트모던 연극의 대안으로서 새로이 소환되는 '픽션'은 현실에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서 '어떤 실재성'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인간정신의 방식 자체를 유희하게 하는 것을 허용하는 "사유의 움직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산출하는 것과 산출되는 것 사이의 무매개적 관계를 위해 단순히 직접적인 반영을 해고하는 유사성을 차용하는 글쓰기를 행하는 두 작가, 조엘 폼므라와 장-끌로드 그룸베르그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이들의 글쓰기는 기존의 픽션이 가지고 있었던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미학적 글쓰기로서, 문학적 창작과 정치적인 것이 교차되어있는 방식일 뿐 아니라 사유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칠레 작가 호세 도노소의 소설 『시골 저택』은 불확실하고 모호한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정치적 알레고리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메타픽션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시골 저택』은 1973년 피노체트의 군부 쿠데타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읽기는 작품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칠레 현대사를 넘어서 중남미 역사에서 일어난 변혁과 좌절의 연대기에 대한 문학적 초상화이다. 메타픽션으로서 『시골 저택』은 이런 문학적 초상화의 담론적 성격을 드러내고, 작품 바깥에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환기하고자 한다. 이로써 도노소는 암울한 현실의 비일상적인 성격, 한시적인 성격, 허구적인 성격을 드러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팬덤 커뮤니티의 창작과 생산을 통해 부상하는 무수한 UCC 클라우드(cloud)가 리드 유저에 의한 틈새 창출 과정임을 드라마 다모의 커뮤니티를 사례를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드라마 애호가와 팬픽션 작가들은 드라마 소비자들이자 UCC 창작/생산자로서 팬덤 커뮤니티에서 자신들의 니즈에 맞는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인 UCC와 팬픽션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원작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틈새를 창출한다. 둘째, 커뮤니티의 크리에이티브 유저들이 만드는 드라마에 대한 소비/평가, 시청자 요구/적응, 유저의 창작/생산이라는 순차적인 흐름은 드라마 정보를 제공하고 의도적으로 자원을 공급/확산시키며 파생 상품을 생산하는 미디어 기업의 흐름과 상호작용하는 공진화(coevolution) 관계를 보여준다. 셋째, UCC와 팬픽션을 둘러싼 드라마 팬덤 커뮤니티의 활동은 드라마에 대한 재미와 놀이 그리고 공감을 넘어 지식이 투입되는 창작과 생산의 결과물을 통해 비상업적 활동이 시장과 지속적으로 연계되어 선순환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드라마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 핵융합의 획기적인 발전을 주도하며 ETER 플라즈마 제어업무를 담당했던 한 물리학자의 이야기. 비록 모든 배경이 픽션이긴 하지만 김진명 작가의 책 '천 년의 금서'는 NFRI에 소속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물론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과정이 책의 주 내용이고 핵융합 자체는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님에도 책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진명 작가 특유의 흡입력도 한몫했다.
최근들어 각종 언론들을 통해 닷컴 위기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와 맞추어 모든 언론의 보도양상도 위기론을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무감까지 생기는 모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의 언론매체의 보도양상을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첫째, 전문가의 입을 빌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다음으로 업계에서 떠도는 소문을 짜 맞추어 하나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양자 모두 픽션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것은 일부 여론의 태도인데 미 보도된 기사에 덧붙여 닷컴위기라는 동어반복을 한다는 것이다. 즉 동어반복 이외에는 아무런 실체가 없다는 것 때문에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만 끼친다는 것이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는 얼마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 양성하느냐가 한 기업 경쟁력의 척도이다. 이제‘사람이 기업의 경쟁력이자 영원한 성장엔진’이라는 말은 식상할 정도이다. 하지만 인재를 비롯한 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제언은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끊임없는 혁신과 위험관리를 통해 성장하는 벤처기업의 경우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욱이 벤처 재도약의 토대인 건전한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벤처산업계 전반의 인력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필수요소이다. 이에 논픽션과 픽션을 오가며 벤처기업이 벤치마킹할 만한 다양한 인력양성의 사례를 살펴본다.
Many recent British novels engage with the construction and deconstruction of history and identity; and in dealing with these historical, or historicised novels it seems to be an untouchable ground that truth is beyond grasp. Even when approached, its authenticity should be examined under the post-modern "incredulity toward metanarrative" discourses. Julian Barnes's 1998 novel England, England may be one of these. Yet, unlike others it achieves a complicated and controversial status as a new kind of historiographic metafiction by providing selfconscious reflections on the invention of innocence and the questionable notion of historical authenticity against the background of current postmodern historical, cultural, and literary explorations. The book, set in a near-future, namely post-post-modern England, starts with a story of a young girl, Martha Cochrane, whose first memory goes back to her early infantile years. Yet, the narrator comments that it is a lie, "her first artfully, innocently arranged lie," since memory, or history, is a product of identity, and vice versa. Her memory of the jigsaw puzzle is both a reminiscent and a significant component of who she is now, both a simulacrum and the original of herself. The correlation between her individual memory and identity parallels that of a region, England, in formation of its history and nationality. "England, England" is the replicated miniature of the former glorious Kingdom as well as a becoming der Ding an sich (the thing itself). In search of the English history and identity, the author satirizes the modern mind's perception of the unreliability and arbitrariness of memory and history, and further explores the alternative to the postmodern discourses by suggesting the probability of inventing innocence glimpsed in children's face "believing while disbelieving." In doing so, the author reconstructs not only the history of Englishness on the ground where nothing seems to be solid, but more importantly also the postmodern theme of relativity in relation to memory, history and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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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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