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론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투쟁을 조명하는 것은 그의 전체 철학의 핵심을 조명하는 것에 상당한다. 요컨대 유아론의 문제는 언어놀이, 놀이와 언어의 유사성, 가족 유사성, 규칙 따르기, 규칙 따르기의 역설, 사적 언어 논변, 뜻함, 봄과 -로서 봄, 모순, 논리적 필연성, 함 또는 실천과 같은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핵심 개념이나 주제와 얽혀 있다. 이를 보이기 위해서 이 글에서는 유아론의 개념, 유아론에 대한 청년 비트겐슈타인의 생각,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진단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비트겐슈타인이 유아론(넓게는 데카르트주의, 영국경험론, 현상학)에서 실천으로 나아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면 우리는 유아론에 대한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비판과 '사적 언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연스럽게 문제 삼게 된다.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비트겐슈타인은 사적 언어가 불가능하다고 간주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은 비트겐슈타인이 처한 패러다임의 전환 상황을 간과하는 처사로서 설득력 없는 것임을 보이고자 한다.
This study focuses on Korean independent documentary Unnie dealing with prostitution in Korean society. Not only does it discuss profuse discourse about Unnie such as politics of the film, Korean independent documentary as a tool of struggle, an organized narrative for anti-prostitution and social power of the film but also it deals with prostitution matters related with the film such as prostitute rights, anti-prostitution and pro-prostitution. And it diagnoses possibilities of modifying audiences' recognition and participatory spectatorship with Unnie, conducting a survey of 202 undergraduates.
Proceedings of the Korean Institute of Intelligent Systems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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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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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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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진화이론은 생명체들간의 투쟁과 적자생존의 원칙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중 협동으로의 진화는 공생이나 기생관계에 있는 생물들에서 발견되어 사화학, 생물학, 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계속적인 관심의 대항이 되어 왔다. 특히 생명체들간에 존재하는 끊임없는 경쟁과 협동의 관계를 시뮬레이션하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은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 시작된 근거는 협동으로의 진화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연구가 2명이 하는 죄수의 딜레마 반복게임인 2IPD에 집중되어 있는데 2IPD는 실제 세계에 적용시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실세계에 가까운 형태를 모델링하는 N명 죄수의 딜레마 반복 게임(NIPD)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진화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NIPD게임에서 게임자의 수와 협동으로의 진화와의 관계, 즉 죄수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협동의 정도는 어떻게 나타나는 가에 대해 고찰한다. 여러차례의 반복 시뮬레이션 결과 게임자의 수가 적을때는 대부분이 협동으로 진화하나 게임자의 수가 증가할수록 협동으로의 진화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류의 역사는 태풍, 지진, 해일, 홍수 그리고 가뭄 등과 같은 자연재해와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점철되어왔다.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생존에 커다란 위협으로 대두되었다. 우주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활동은 지구 대기권 밖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인간의 사회 경제적인 활동이 인공위성을 위시하여 매우 정밀한 기기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공위성과 더불어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전력, 통신, 운송 등과 같은 사회기반시설들은 태양활동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태양에서 플레어나 CME가 발생하면 X-선 복사와 더불어 고에너지 하전입자가 방출되면서 지구주변 우주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 기간 동안 인공위성, 전력, 통신, 항법 등이 영향을 받아 다양한 사회 경제적인 손실이 유발된다. 따라서 태양활동으로 인한 이들 시설의 붕괴 내지는 기능 저하는 현대사회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자연재해가 될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역사적으로 우주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야기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태양활동이 장래에 인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전망하고자 한다.
'사르디니아 섬으로 그를 찾아갔더라면.' 잠깐 동안이지만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를 연구하고 그에게서 배웠던 후학으로서 그를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로 초대한다는 것은 조금 무례한 처사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의 이름과 함께 연상되는 파시스트 감옥의 눅눅함과 스물다섯이 될 때까지 하얀 수의를 준비해 놓고 살았다는 그의 힘든 병마와의 투쟁 때문에라도, 햇빛 따뜻한 어느 해변가에서 그를 만났어야 했다는 후회를 했다. 그런 후회도 잠시, 깃을 세운 남루한 잿빛 외투를 걸친, 작지만 다부져 보이는 인상의 그가 저만치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둥그런 돋보기 안경과 훤칠한 이마 위로 넘겨진 곱슬머리. 틀림없이 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따듯한 차 한잔도 없이 나는 그와 찬바람 불어오는 서울의 빌딩숲 사이를 걷고 있었다. 한동안 내 입은 얼어붙어 있었다. 날씨 탓만은 아니리라. 나는 '거인'과 걷고 있었던 것이다. 어렵사리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조직적 침체를 겪고 있는 특수고용노조들과 관련하여 초기조직화 후 노조활동경험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글은 특수고용노조운동으로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전개해온 화물연대의 노조활동경험을 사례분석하여 특수고용노조 나아가 비정규노조의 활동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노조운동의 동학'은 무엇인가를 탐색하였다. 연구자료로서 노조의 문서자료와 관련 연구결과자료 등을 이용하였다. 먼저 화물연대의 동학의 배경을 이루는 화물연대 5년의 전개과정을 환경, 전략, 요구, 조직, 투쟁, 교섭의 측면에서 그리고 성과와 한계를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화물연대의 전개과정에서 볼 수 있는 특수고용노조운동의 특수한 동학을 특수고용노조운동에 함의를 갖고 있다고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재정리하는 방식으로 추출하였다. 특수고용노조운동의 동학으로서 노동자성 불인정의 악영향, 노동자집단의식 형성의 어려움, 조직확대의 어려움, 조직의 동맥경화 가능성, 간부의 취약성, 대상, 공간 및 수준의 복잡성으로 인한 어려움, 높은 내외이질성으로 인한 어려움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동학을 고려하여 초기조직화 이후 특수고용노조들이 집중해야 할 활동방향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서울에서는 도시공간에 관한 권리를 둘러싼 격렬한 투쟁이 이어져왔다. 급작스러운 임대료 상승과 그에 뒤따르는 폭력적 전치는 이제 도시생활의 일상적 의례의 하나로 자리잡은 듯하다. 흔히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명명되는 도시공간의 자본화는 한편으로 도시 내 계급지배가 관철되는 대표적 양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도시운동이 발생하는 조건과 배경으로도 작용한다. 이 논문에서는 최근 서울의 도시공간에서 발견되는 도시운동의 새로운 형태들을 2010년 이후 등장한 세 개의 도시 운동 집단,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맘상모),' 리슨투더시티, 비빌기지에 초점을 맞춰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이 글에서는 도시공간에 대한 이들의 대안적 상상과 실천의 형성 과정을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맥락에서 살펴보고, 이들이 제시하는 도시운동의 '새로움'을 과거의 도시운동과 비교 분석하며, 도시운동으로서 이들의 실천이 지닌 함의를 도시권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들 집단의 행동은 몇몇 핵심적 특성을 공유한다. 첫째, 이들은 공동재(commons)로서의 도시공간을 추구한다. 둘째, 이들은 느슨하고 유연하며 소규모의 조직을 지향한다. 셋째, 이들은 예술과 문화를 주체형성에 적극적으로 동원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철거민운동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계급 기반 도시운동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며, 계급 이후(post-class) 도시권의 전망을 선취한다.
The aim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process of the struggle and bargaining for the change of the employment position of the irregular (in-house subcontracted) workers being at work in the Hyundai Motor Company (HMC) plants into the status of the regular employee of the company, and evaluate the results and limitation of the irregular workers' movement. Since the unionization of irregular workers in 2003, they have carried on the struggle against and the bargaining with the HMC, over the past 10 years and more, making claims for abolishing 'illegal temporary agency work' and for converting their positions into the regular ones. The HMC have gradually altered a confrontational stance against the workers' claim at the early stage, into the bargaining relationship with irregular workers' union. Eventually, the collective agreement on the 'special hiring' of about six thousands irregular workers by the HMC was reached in 2016. We attempt to analyze in depth the overall process by dividing three phases of the movement, according to the criteria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lliance and conflict system, and the cycle of protests of irregular workers. Furthermore, we try to trace the long and winding path of the movement, focusing on the cooperation/conflict relationship within the movement's alliance system, the confrontation/bargaining relationship between the movement and the conflict system, and the critical roles played by mediators (or third parties) between two systems. In the conclusion of the paper, we evaluate the results and limitation of the irregular workers' movement upon the basis of the following points; the convergence of the workers' demands into the prime goal of 'becoming HMC's regular employee,' the breakaway of regular workers' union from the movement's alliance system, and a virtual extinction of irregular workers' union after the final labor-management agreement of 2016.
Park Jong-won's debut film "Guro Arirang," based on a short story of the same title by Lee Moon-yeol, is the first commercial film to deal with labor struggles from a worker's point of view in the wake of the 1987 democratic movement, and a pioneering work in terms of representing female workers the Korean cinema has traditionally turned away from. In this film Park Jong-won tried to win the sympathy of the middle class for labor movement in spite of the red scare which still stood firm in the Korean society at that time. To convey its progressive message in a form acceptable to the middle class public, the film portrays labor issues in the light of universal humanity and ethics, not in terms of class hostility or struggle. Park Jong-won calls this point of view "common sense of normal people" and emphasizes its universality and objectivity. This study critically examines the cinematic strategies to deal with labor issues in a form acceptable to the public in a conventional and commercial film and the ideological implications of the "common sense of normal people" reflected in such strategies. The first chapter of the study reveals that the film destroys the irony of the original story and reduces the complex constellation of the characters to the conflict between pure good and evil, creating a melodramatic composition in which the good falls victim to evil. The tragedies suffered by the workers in the film are of course intended to arouse the audience's strong sympathy and solidarity with them. The second chapter shows that the film's various scenes and episodes converge on the them of compassion and grief, and are mostly based on cultural and real experiences and events that caused great public sensations at that time. Especially in the last decisive scene of the movie, the memory of the June 1987 uprising is strongly recalled. So "Guro Arirang" can be seen as a patchwork of proven cases of compassion and grief. The third chapter examines the implications of the scene where the workers turn back demands for wages and put the issues of human treatment and trust to the forefront at the crucial moment of their struggle. It appeals to universal moral values and sentiments that everyone has to acknowledge and removes the political dimension from the workers' campaign. While the film tends to become a pure story of humanity marginalizing irreconcilable conflicts of class interest, the workers fall to the position of passive victims who can be deeply sympathetic on the one hand, and on the other, are idealized as leaders with noble attitude keeping themselves aloof from the hard reality. As a result, the movie loses its realistic ground and weakens its narrative probability. The scenes reminiscent of the 1987 uprising which evoke the solidarity between working and middle class fail to integrate harmoniously into the whole story of the film and remain only as fragmentary parts of the patchwork of compassion and 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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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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