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채집방법, 횟수 및 시기와 채집된 곤충의 종류 및 개체수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하여 충북대학교 내 4곳을 선정, 일 년간 봄부터 가을까지 매 2주마다 채집을 실시, 총 16회 조사를 하였다. 각 장소마다 light trap, net sweeping, pitfall trap, window trap의 4가지 채집방법을 병행 실시하여 결과를 비교분석하였다. 모두 14목 672종이 조사되었으며, 전체 종수의 75%인 501종이 채집된 유아등 채집(light trap)방법이 18% 또는 그 이하의 종수를 기록한 타 채집방법들에 비해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채집시기에서 채집된 종이 2주 후의 채집에서 다시 채집되는 비율이 평균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곤충다양성 조사에 있어서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집방법과 함께 채집의 빈도(sampling window)를 높이는 것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 배 과수원의 생물종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월동 직후 유기배 과수원에서는 13종 503마리, 관행 과수원에서 11종 145마리의 토양 미소동물이 채집되었다. 채집된 종류는 거미, 지네, 노래기와 곤충들이다. 유기과수원에는 특히 응애와 거미가 많이 채집되었으며 특히 곤충 중에서 톡토기는 247마리로 관행에 비해 7배가 많이 채집되었다. 또한 생태지수인 종다양도가 관행 1.383에 비해 1.589로 더 높았다. 서식지별 분포를 보면 나무 바로 밑의 개체수와 종수가 더 많아 배나무 뿌리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여름철 토양동물의 분포는 달팽이, 지렁이를 비롯한 미소 동물들이 유기인증 과수원에는 24종 632마리, 관행에서는 15종 340마리가 채집되어 유기인증 농가에서 월등히 많은 토양동물이 살고 있었으며 종다양도역시 유기농가 2.021로 관행인 1.652보다 높았다. 청목(1985)의 자연도 평가 A그룹종은 환경저항성이 낮아 쉽게 소멸되는 그룹으로 애지네, 노래기 땅지네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유기농가에서 개체수들이 더 많이 채집되었다. 추락트랩을 이용한 조사에서 딱정벌레 중 점박이먼지벌레가 관행 과수원에서 월등히 높았으며 유기농가에서는 큰넓적송장벌레가 채집되어 이들 종이 지표종으로 선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미류 중에 수풀오소리거미가 많이 채집되었으며 채찍늑대거미, 꼬마게거미, 점게거미등은 유기농가에서만 채집되어 추후 이들 종이 지표종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있었다. 말레이트랩에서는 고치벌과 맵시벌 종류가 많이 채집되었고 파리류에서는 초파리가 많았으며 털검정파리는 유기인증 농가에서 만이 채집되었다. 유아등을 이용한 야간 곤충류를 채집한 결과 유기농가에서 16종 201마리, 관행 9종 42마리가 채집되어 야간에 활동하는 곤충류 역시 유기농가가 많았다. 추락트랩과 말레이트랩모두 유기인증 농가에서 종다양도가 관행보다 높았으며 유아등 채집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여 유기배 과수원이 토양 뿐 아니라 배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모든 동물들의 종 다양성이 우수함을 알 수 있었다.
1989년 8월부터 1990년 5월까지 4계절에 걸쳐 낙동강 지류인 배내천 중류에서 drift net를 이용하여 표류하는 수서곤충을 채집하고 저서 채집 결과와 비교하였다. 총 6목 31과 4속 44종 4452개체가 채집되었는데, 가장 많은 종이 채집된 계절은 가을이었으나, 개체수는 Baetis, Pseudocloeon, Eporus, Heptagenia속 등의 하루살이목이 급중한 봄에 가장 높게 채집되었다. 일반적으로 저서 채집보다는 표류 채집에서 적은 종류가 출현하였다. 주요목별로 계절적 출현 양상을 비교해본 결과 파리목은 저서 채집과 표류채집에서 전체적으로 22%의 비율로 유사하게 출현하였고, 하루살이 목은 저서 채집(33%)보다 표류채집(62%)에서 높은 비율로 채집되었으며, 이보다 낮게 출현한 강도래목과 날도래목은 표류 채집보다 저서 채집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표류 채집에서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Pseudocloeon sp., Heptagenia sp., Baetis sp. 등이 제1우점종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저서 채집에서는 날도래목은 Lepidostoma sp. 와 파리목인 Diamesa sp.등이 제1우점종으로 나타났 다. 일반적으로 collector와 scraperdo 해당하는 1차 소비자들이 많이 표류하였는데, collector는 겨울에 많이 표류한 반면, scraper는 겨울에 상대적으로 적게 표류하였다. 대체로 유속이 느린 곳에 서식하는 shredder나, 2차 소비자인 predatro들은 적게 표 류하였다. Habit group으로서는 clinger와 swimmer들이 많이 표류한 반면 burrower 와 sprawler들은 전반적으로 적게 출현하였다. Clinger는 여름에 상대적으로 적게 표류하였고, Swimmer는 봄에 많이 출현하였다.
수우(樹友) 이창복교수는 1946년 서울대학교에 부임하여 1984년 퇴임하기까지 우리 나라 식물분류학계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 1952년부터 1984년까지 33년간 남한지역에서 약 7만여 점의 표본을 채집하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수우(樹友)표본관(SNUA)의 근간을 확립하여 체계적인 국내 최대의 표본관으로 발전시켰다. 시기별 주요 채집 활동으로 1950년대는 소지 식별을 위한 채집과 박사학위 논문연구를 위한 채집, 1960년대는 1920-1930년에 걸쳐 일본학자인 T. Nakai가 채집한 희귀식물에 대한 분포 확인차원의 채집을 시도한 시기였고, 1970년대와 1984년까지 학술조사 목적으로 특정지역의 식물상을 조사하는 채집이 주를 이루었다. 이창복교수는 참나무속과 싸리속 표본에 대한 채집과 기타 목본, 희귀식물과 관련된 수집을 직접 현장에서 식물을 확인하고 확증 표본 확보에 주력하여 현재 SNUA의 소장표본이 전국 주요 지역 식물상의 대표성을 가지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특히 이창복교수의 1950년 후반에서 1960년 초반에 걸쳐 채집하여 연구한 아시아산 낙엽성 참나무속에 대한 결과는 많은 관련 연구에 근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표본을 제외한 기타 채집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아 주요 채집지와 채집 날짜 이외에 조사와 채집의 목적을 명확하게 검증하기 어렵다.
3년간(2016-2018년) 청주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발생분포를 채집지 3곳(주거지와 철새도래지, 축사)에서 2종의 트랩(BL트랩과 BG트랩)을 이용하여 비교 조사하였다. 주거지에서 가장 많이 채집된 모기 종은 빨간집모기였으며, 철새도래지와 축사에서는 금빛숲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되었다. 철새도래지와 주거지에서는 BG트랩이 BL트랩보다 모기가 더 많이 채집되었으나 축사에서는 BL트랩에서 더 많은 모기가 채집되었다. 빨간집모기와 흰줄숲모기, 큰검정들모기는 BG트랩에서 많이 채집되었고 금빛숲모기, 얼룩날개모기류, 동양집모기는 비교적 BL트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채집된 모기를 분류 동정한 결과 2016년에는 10종 22,679개체가 채집되었고, 2017년에는 8종 6,502개체가 채집되어 2016년보다 3.49배 감소하였다. 2018년에는 6,803개체가 채집되어 2016년보다 3.33배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강수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상조건과 여러 변인들(채집지역과 모기종류, 트랩종류)에 의한 모기밀도와의 관련성을 비교한 결과 특정 관련성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채집된 모기의 병원체 감염을 확인한 결과, 2016년도 축사에서 채집한 금빛숲모기 2개 pool, 2018년에 축사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 1개의 pool에서 차오양바이러스(chaoyang virus)가 검출되어 각각 0.088와 0.147의 최소감염율(MIR)을 보였다. 2017년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지역의 4개 환경(초지, 잡목림, 산길, 무덤)에서 2018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 채집을 통하여 진드기의 분포 특성 및 SFTSV 병원체 보균 여부를 조사하였다. Tick trap을 이용해 채집된 3,095마리와 flagging을 이용하여 채집된 1,569마리를 채집하였다. 총 4,664마리의 채집된 진드기 중에서 Haemaphysalis longicornis가 4,440마리(95.2%)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H. flava는 224마리(4.8%)가 채집되었다. 환경적으로는 Tick trap은 초지(953마리), 잡목림(883마리), 산길(847마리), 무덤(411마리)가 채집되었고, flagging은 잡목림(704마리), 산길(472마리), 무덤(197마리), 초지(196마리)가 채집되었다. 발육단계별로는 유충은 5월부터 채집되어 10월에 140마리, 11월에 280마리가 채집되었다. 약충은 4월부터 8월에 집중적으로 채집(2,978마리)되었고,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채집되었다. 성충은 6월부터 8월까지 전체 성충 중 94%가 채집되었다. 채집된 H. longicornis 4,440마리와 H. flava 224마리에서 SFTSV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인 전문식물재집자인 T. Uchiyama는 1900년과 1902년 두 번에 걸쳐 한반도의 식물채집을 실시하였다. T. Uchiyama의 수집물은 일본인으로서는 최초의 한반도 식물에 대한 채집활동의 결과로 생각되며, 당시 채집된 식물표본은 T. Nakai에 의해 Flora Koreana와 H. $L{\acute{e}}veill{\acute{e}}$ 연구 재료로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동경대학 식물표본관에 소장된 T. Uchiyama의 채집표본과 문헌을 중심으로 당시의 채집 경로와 일정을 확인하여 채집일과 장소를 날짜순으로 정리하였으며 표본에 채집자에 의해 직접 기록된 자료와 Nakai에 의해 표기된 지명을 제공하였다. 문헌을 근간으로 추정된 전체 채집 표본수는 약 1.674개로 확인되나 현재 동경대학 표본관에 소장된 표본은 200여점에 불과하여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표본의 2/3는 두 번째 채집인 1902년에 수집되었으며, Nakai는 이중 41개의 표본을 새로 기재한 종의 기준표본으로 사용하였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강한 서해 연안역에 출현하는 자어의 적정 채집 방법을 검토 하기 위하여 아산만에서 채집된 자어를 대상으로 주야간 층별 출현량을 비교하였다. 자어는 층별 출현량이 다를 뿐만 아니라 일주기 수직 이동에 의하여 수직 분포 양상이 변한다. 주간의 상층 채집 자료만을 이용하면 출현종수와 출현량이 과소 평가될 위험 이 있다. 전수층에 대한 주간 채집량이 야간보다 유의하게 작지 않으므로, 주간의 경 사 채집도 유용한 자어 채집 방법으로 판단된다.
논의 생물다양성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논 먹이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와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논에서 채집망과 방형구, 피이프형 채집기(core)로 얻어진 자료를 비교하여 적절한 채집기를 알아보았다. 채집망은 틀이 사각형이고,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채집망의 조사 면적은 토양을 훑은 길이와 망의 넓이를 곱하여 측정되었다. 모든 채집물은 두 벼줄 사이에서 채집되었다. 대형무척추동물은 춘천과 홍성에서 24, 28분류군이 채집되었다. 춘천에서 분류군수는 세 가지 채집기에서 유사했지만(17-18분류군), 추정밀도는 그렇지 않았다(채집망, $1317/m^2$; 방형구, $1368/m^2$ core, $1810/m^2$). 홍성에서는 채집망에서 분류군 수가 가장 컸었지만(채집망 25분류군; 방형구, 21분류군 core, 16분류군), 추정밀도는 core에서 가장 높았다(채집망, $1586/m^2$; 방형구; $2595/m^2$; core $3704/m^2$). 각 채집기의 효율은 분류군에 따라 달랐는데, 채집망에는 주로 수서곤충류가 많았던 것에 비해 방형구에는 빈모류나 깔따구과 등 토양 속에 서식하는 종류에 대한 효율이 높았다. 논에 서식하는 수서곤충에 대한 정량자료와 희귀분류군에 대한 정성자료를 통시에 얻고자 하는 경우에는 채집망을 이용하여 논 가장자리와 논 내부에서 각 6회 정량채집하고, 논둑 근처와 논 가운데에서 정성채집을 수행되는 것이 시간 및 노동력 측면에서 가장 경제적 이라고 생각된다.
2004년 1월에서 9월 및 2007년 1월에서 8월 사이 천제연 하구에서 소상하는 어류를 채집하여 월별 밤과 낮의 종조성 변화를 분석하였다. 천제연 하구의 하천과 바다 사이에 건설된 보의 수로에 망목 2 mm의 그물을 설치하여 매월 그믐 밤과 낮에 바다에서 민물로 소상하는 어류를 채집하였다. 조사기간 동안 총 14종의 어류가 채집되었으며, 은어 (Plecoglossus altivelis altivelis)와 숭어 (Mugil cephalus)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강하성 어류인 실뱀장어(Anguilla japonica)가 소상 시기인 2월에서 5월 밤에 주로 채집되었고, 기수성인 갈문망둑(Rhinogobius giurinus), 검정망둑(Tridentiger obscurus), 열동갈문절(Sicyopterus japonicus)과 꾹저구(Gymnogobius urotaenia) 같은 망둑어류가 채집되었다. 담수어류인 미꾸리 (Misgurnus anguillicaudatus)와 버들치(Rhynchocypris oxycephalus)가 소량 채집되었는데, 이들은 간조 때 담수를 따라 바다로 이동된 후 만조 때 다시 담수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채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산어인 멸치(Engraulis japonicus), 주걱치(Pempheris japonica), 쏠종개 (Plotosus lineatus), 복섬 (Takifugu niphobles)이 소량 채집되었는데, 이들은 만조 때 담수로 유입되는 해수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채집된 것으로 보인다. 은어는 조사기간 동안 계속 채집되었으며, 전장(TL) 55~100 mm인 개체들이 주로 채집되었으나 4월 이후에는 100 mm TL보다 큰 개체들도 채집되었다. 숭어도 조사기간 동안 계속 채집되었으며, 대부분 전장 범위가 28~58 mm 사이였으나, 2월과 4월에는 103~240 mm TL의 큰 개체들도 채집되었다. 제주도의 하천은 육지로부터 고립되었고 그 길이도 짧아 담수종의 수가 적고 기수역이 발달하지 않아, 담수종이나기수성 어류가 많지 않은 관계로 소상 어류상이 빈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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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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