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지금까지 NP-완전인 난제로 알려진 4-색 정리를 $O(n)$선형시간 복잡도로 수기식과 컴퓨터를 활용하여 증명하는 알고리즘을 제안하였다. 제안된 알고리즘은 그래프 $G=(V_1,E_1)$의 정점 집합 V를 최대 독립집합 $\bar{C_1}$와 최소 정점 피복 집합 $C_1$으로 정확히 양분하는 기법을 적용하여 $\bar{C_1}$에 첫 번째 색을 배정하고, $C_1$ 집합의 정점들로 축소된 연결 그래프 $G=(V_2,E_2)$를 대상으로 $\bar{C_2}$와 $C_2$로 양분하여 $\bar{C_2}$에 두 번째 색을 지정하였다. $C_2$ 집합의 정점들로 축소된 연결 그래프 $G=(V_3,E_3)$를 대상으로 $\bar{C_3}$와 $C_3$로 양분하여 $\bar{C_3}$에 세 번째 색을 지정하였다. 마지막으로$C_3$를 $\bar{C_4}$로 하여 4번째 색을 배정하였다. 2개의 실제 지도 그래프와 2개의 평면 그래프를 대상으로 제안된 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 모든 그래프에서 채색수 ${\chi}(G)=4$를 찾는데 성공하였다. 결국, 제안된 "4-색 알고리즘"은 평면 그래프의 4-색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알고리즘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물을 처리하기 전에 제작 시기, 기법, 재질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보존처리 방법 결정에 중요하다. 대상유물인 팔사품도는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팔사품을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바탕재료인 직물에 안료를 이용하여 채색되어 있었으며, 뒷면에는 1장의 종이로 배접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제작연대나 작가 등 유물에 대한 정보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유물의 재질 분석을 통해서 제작 연대를 추정해보고, 처리 및 보관 방향을 결정하고자 하였다. 팔사품도의 바탕재료로 사용된 직물의 분석 결과 리본 꼬임과 강낭콩 모양의 단면이 관찰되어 면으로 확인되었다. 배접지에 사용된 종이를 분석한 결과 C 염색액에 의해 오렌지색으로 염색되었으며, 섬유장이 짧고 섬유 측면에 가도관이 관찰되어 침엽수 펄프로 제조된 종이로 추정된다. 또한 채색안료를 분석한 결과 자황(Orpiment, $As_2S_3$), 연단(Minium, $Pb_3O_4$), 석간주(Hematite, $Fe_2O_3$), 화록청[Emerald green, $C_2H_3As_3Cu_2O_8$], 군청(Ultramarine, [$2(Na_2O{\cdot}Al_2O_3{\cdot}2SiO_2){\cdot}Na_2S_2$]), 활석[Talc, $Mg_3Si_4O_{10}\;(OH)_2$] 및 황산바륨($BaSO_4$), 황동(Brass)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는 서화유물도록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초상화 3점을 보존처리 하였다. 그 중 조경영정은 조선 17세기 대표적인 선무공신상(宣武功臣象)으로 1997년 기증된 유물이며, 견본채색 전신상으로 족자표장이 되어 있다. 이 영정은 화견(畵絹)이 배접지와 완전히 들떠 있으며, 안료의 박락 등 열악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보존처리 전 과학적 조사(현미경 조사, XRF, X-ray)를 통해 제작기법 및 재질을 조사하고 해체, 클리닝, 배접지 제거, 결손부 보강, 배접, 마무리 순으로 보존처리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진 이미지에 대해 어떠한 감성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를 확인하여 이를 구조화할 수 있는 기본 감성 모형을 개발하였다. 그런 다음, 이 모형을 바탕으로 주요한 시각 속성 중 하나인 색의 유무가 감성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 1에서는 다양한 기법과 소재가 반영된 사진가들의 사진을 제시하고 각 사진에 대해 감성 반응을 받은 다음 이를 분석하였다. 얻어진 자료를 주축 기법을 이용하여 요인분석한 결과 감성 어휘 변량 중 약 42%를 세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세 요인은 각각 긍정적-부정적 인상, 동적-정적 인상, 가벼운-무거운 인상으로 명명되었다. 연구 2에서는 세 요인을 감성 공간의 기본 차원 축으로 삼아 색의 유무가 사진 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대표적인 컬러 사진 90장을 흑백으로 전환하여 컬러와 흑백 각각 90장의 사진 이미지를 자극으로 사용하였으며, 각각의 사진 이미지들이 세 감성 차원들에 대해 평정되었다. 감성 차원별로 색의 유무에 대해 t검증을 실시한 결과, 모든 감성 차원에서 색의 유무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흑백으로 전환된 이미지가 더 부정적이고 정적이며 무거운 이미지로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진 이미지에서 동일한 소재와 동일한 구도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시지각 속성의 변화만으로 감성반응에 중요한 차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산사에 봉안되어 있는 성주 이씨가(家) 초상화 중 2점(이조년, 이숭인)을 대상으로 사용재료 및 기법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실시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하여 최적의 모사복원방안을 설계하였다. 표현 기법 조사 결과, 두 진영 모두 선묘 위주로 표현되었지만, 신발과 눈동자, 육색 표현, 가채, 보강 흔적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안료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적색 안료는 주사와 연단의 혼합 혹은 유기 안료를 사용하였으며, 청색 안료는 석청을 사용했다. 녹색 안료는 석록(Malachite)이 사용되었고, 백색 안료는 연백을 사용했다. 황색 안료는 유기 안료와 금박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숭인 진영은 석간주와 녹염동광(Atacamite)도 사용되었다. 또한 동시대 사대부상과 비교한 결과, 두 초상화에서 당시 초상화 양식이 발견되나 변형된 특이점이 존재하였다. 과학적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이조년 진영은 고색복원모사, 이숭인 진영은 현상모사로 결정하였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표현 기법들을 과학적 분석 데이터로 보완하여 세부적인 채색 기법을 제시하였다. 또한 각 색상별로 초상화에서 대표적인 위치의 색도를 측정하여 평균값을 계산한 색상 기준값을 제시함으로써 유물의 현재 색상을 최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모사복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반적인 내용기반 화상 검색 기법은 검색 인덱스로서 칼라와 텍스쳐를 사용하며, 칼라기법인 칼라히스토그램과 칼라쌍 검색 기법은 공간정보와 텍스트가 부족하다. 따라서 본 논문은 칼라공간과 키워드를 결합한 내용 기반 화상 검색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였다. 화상검색을 위한 전처리기에서는 기존의 HSI(Hue, Saturation, Intensity) 좌표계를 사용하였고, 화상으로부터 색채 영역과 비색채영역을 검출해 내었다. 화상의 크시는 200*N 또는 N*200으로 정규화하고 256칼라로 변환시킨다. 칼라 공간으로 칼라 선택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배경과 색채를 위한 2개의 칼라히스토그램을 사용한다. 공간정보는 최대 엔트로피 이산화를 사용함으로써 얻어진다. 키워드는 화상의 종류, 칼라, 모양, 위치, 크기를 선택 가능하도록 했으며, 입력되는 색채에 대해서는 한국 공업 규격의 유채색과 무채색 15가지 색으로 제한하였다. 화상검색 방법은 유사도 검색의 특징 키로 사용하였고, 화상 검색시 특정 성분의 가중치에 따른 검색을 위해 사용자는 질의어 입력시 칼라공간 ${\alpha}(%),\;키워드\;{\beta}(%)$등의 가중치를 화상 내용 특징에 따라 그 값을 조절하여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였다. 질의 화상에 대한 칼라공간, 키워드와 같은 추출된 특징중 하나의 특징으로 검색 실험한 결과는 가중치를 부여하여 실험한 결과보다 검색 효율이 낮았으며 가중치를 부여한 경우 측정된 파라메타의 평균치는 Precision(0.858), Recall(0.936), RT(1), MT(0)를 보임으로써 칼라공간, 키워드 내용기반 화상 검색 시스템들 보다 높은 검색 효율을 입증해 보였다.
이 연구에서는 문헌조사와 광학적 및 과학적 분석조사를 토대로 송산리 6호분 벽화의 제작기법에 대해 고찰하였다. 연구결과, 송산리 6호분의 전축방식은 공적법이 아닌 모르타르를 이용하여 전(塼)을 축조하였고 줄눈(masonry joint) 재료로 석회, 모래 및 석고를 이용하였다. 전돌 표면에는 전체적으로 흑색을 칠한 다음 백색 회(灰)칠을 하였다. 그 위에 벽화제작을 위한 점토 바탕 층을 조성하였는데 수비가 잘된 점토를 흙손 등의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붓으로 바르듯이 완성하였다. 바탕층에 사용된 점토의 재료적 특성은 $30{\mu}m$ 실트질 크기 이하의 광물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고대의 고분벽화에서 사신도의 채색 부위에만 점토 바탕층을 조성하여 제작된 고분벽화는 송산리 6호분이 유일하다. 이 송산리 6호분은 동양을 비롯한 한국의 다른 벽화에서 볼 수 없는 제작기술이라 할 수 있으며 1933년 발굴 당시에 벽화는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고 가정하더라도 종합적으로 볼 때 미완의 벽화라고 추정할 수 있다.
백자투각연당초문지통과 같이 기형 및 장식기법이 복잡한 도자기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복원제는 경화시간이 짧아 정교한 성형이 어려워 틀을 이용하여 복원한다. 하지만 틀을 이용한 복원 또한 시간적, 재료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에 직접 복원하는 방법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복원제의 경화시간과 물성은 작업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의 복원부를 직접 성형할 때는 충분한 가사시간이 확보되는 복원제가 필요하다. 소성점토(Original Sculpey)와 에폭시퍼티(Repair it Quik)를 각기 다른 비율로 혼합하여 가사시간, 색도 변화, 작업성에 대한 실험을 하였다. 실험결과 OS8 : RQ2의 비율로 혼합하였을 경우 가사시간이 충분하고 성형성이 좋았으며 황변도가 낮고 채색성이 좋아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보물 제1752호 고창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보존을 위해 불상을 구성하는 주요 재질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소조불상을 구성하는 토양층 분석결과 중립사 이상의 모래와 세립사 이하의 토양이 3:7의 비율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닥나무의 인피섬유도 함께 확인되었다. 따라서 소조토는 모래와 풍화토를 혼합하고 분산방지를 위해 닥지를 섬유질로 첨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수종분석 결과, 아미타여래, 비로자나불, 약사여래의 좌대 및 팔 부위를 구성하는 목재는 모두 경송류(Hard pines)로 식별되었으며, 개금층 분석 결과, 시료 단면에서 3개의 층위가 확인되었다. 불상의 나발은 석영, 조장석, 미사장석, 운모, 자철석 등 토양성 물질로 구성되었으며, 나발의 표면은 자철석이 함유된 흑색물질을 이용하여 표면을 채색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의 컬처노믹스(Culturenomics) 현상이 국가 브랜드 구축에 있어 중요한 핵심적 가치로 작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지구촌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미의식을 계승하여 이를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산업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존재성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구촌의 환경 변화에 따른 언택트(untact) 시대에 현대인들은 인터넷상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쉽고 빠르게 품질 좋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자국의 전통미를 간직한 문화적 소산물을 현대적 조형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려는 이른바 '문화 브랜딩' 전략을 구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해야만 고립된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오랜 전통이 담겨 있는 단청 문양 중 금문(錦紋) 패턴을 현대적 조형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였다. 즉 한국 전통 문양을 활용한 국가 브랜드의 개발 전략을 제시하려는 게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자는 그동안 전통 건축의 목 부재를 보호할 목적으로, 그리고 건축의 의장적 성격에 따라 달리 도채(塗彩)되었던 단청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전통 건축에 채색되는 단청 문양은 궁궐, 사찰, 유교 단청에 따라 문양과 색상을 달리한다. 그 중 금단청에 채색되는 금문(錦紋)은 부처님이 계시는 주불전(主佛殿) 공간을 장엄하기 위한 의장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금문은 과거의 존속이 아니라 현재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새로운 매개체라 할 수 있다. 단청의 일부인 금문은 독창적인 구성 방식과 소재, 그리고 장식적인 기법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동일한 문양이라 할지라도 색상에 따라 시각적으로 달리 해석되는 금문에 내포되어 있는 심미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전통 문양은 탐구와 이론적 연구로서의 보전 가치도 중요하지만 이를 현대적 조형 디자인으로 재창조하여 국가 브랜드화하고, 더 나아가 자국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평면 디자인 과정과 입체적인 조형 방법을 거쳐 전통 문양을 실물처럼 재현하고자 하였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한국적 조형미가 국가 브랜드 제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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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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