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학이 하나의 학문분야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요구를 즉각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응용지형학적 연구의 관심 증대와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까지의 응용지형학에 대한 연구 내용을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발표된 지리학 전 분야 중에서 응용지형학 논문의 비중은 0.6%에 불과하며, 지형학 논문 중에서 응용지형학으로 분류할 수 있는 논문들의 비중은 18.3%이다. 이러한 비중도 2000년대 이후에 급증한 것으로, 이는 현대 사회의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연구주제별 응용지형 연구 논문은 관광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환경보전 및 재해와 관련된 논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모든 학문은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에 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응용지형학적인 연구의 강화는 지형학의 연구 기반 및 저변 인구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매우 필요하다.
오경섭(1997)과 손일(2000)에 의한 지형학과 한국의 자연지리학 연구 성과에 대한 정리가 있은 후, 처음으로 한국지형학회지를 통해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지형학 각 분야 성과에 대한 정리가 있었다. 이 논문은 이들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지형학과 토양학 분야에서 이루어 놓은 성과를 정확히 소개하고자 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2000년 이후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산지체계와 서양의 근대적 산맥론과 관련된 수년간에 걸친 논쟁을 통해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학계에만 머물던 지형학이 대중매체에게 알려졌다는 것이며, 둘째는 사회적 수요를 반영하여 해안 지역의 구조물과 해안도로 등의 개발과 이에 따른 해안지형의 변화가 주요한 주제가 되고 있으며, 해안사구를 비롯한 해안퇴적 지형의 연구 성과가 크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증가는 산사태와 같은 방재지형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고, 제주도의 지질공원 지정에 따른 지오투어리즘 분야의 연구 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최근 한국의 연구 성과가 해외저널에 소개되기 시작한 점은 고무적이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최근 3년간($2002{\sim}2004$년) 미국 지리학대회와 두 개의 미국 지리학회지에 발표된 논문 중 지형학과 수문지리학 분야의 논문을 검토하여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미래의 한국 지리학계를 이끌어 나갈 신진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리학대회에 발표된 지형학 논문 437편 중 하천지형학이 전체의 $40\%$를 차지하여 가장 많고 환경지형, 빙하${\cdot}$주빙하지형의 순으로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다. 수문지리학에서는 총 452편의 논문 중 법제도적 측면의 연구가 $20\%$로 가장 많고, 수문지형학, 수문모델 순으로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다. 미국 지리학회지에는 총 21편의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하천/수문 환경을 연구한 논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방법으로 GIS를 이용한 논문은 지형학이 전체의 $29\%$, 수문지리학이 $35\%$로 조사되었다. 이는 연구방법으로 GIS 뿐만 아니라 지리통계방법이나 필드조사, 정성적 방법 등이 함께 이용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방법론적인 다양성은 종합 하천유역관리와 같은 복합적인 환경문제의 해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지형학자와 수문지리학자들이 전통적인 영역을 초월하여 인간-환경지리학자, 인문지리학자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형학자와 수문지리학자들은 당면한 또는 앞으로 다가올 환경문제의 원인을 구명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점차 종합과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동굴학의 특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동굴학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총 262편의 논문 중 1970년대 이전에 행해진 연구는 24편으로 9.2%의 비중을 차지하며, 1980년대가 43편으로 16.4%, 1990년대가 158편으로 60.3%, 2000년대에 발표된 연구가 37편으로 1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둘째, 연대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를 살펴보면 1970년대 이전에는 지형학(지질학) 분야가 11편 (45.8%), 1980년대에는 동굴학이 12편(27.9%), 1990년대에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지형학과 환경학이 각각 41편(25.9%)과 36편22.8%)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되고 있지만, 2000년대에는 동굴학(9편, 24.3%)과 측량학(1편, 2.7%)를 제외하면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연구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1970년대 주제 중에서 지역학과 관광학 분야가 전혀 연구되지 않았으며 지형학(지질학) 분야에 집중하여 연구되었다. 1980년대에는 동굴학과 지형학(지질학) 두 분야의 연구가 50%를 넘고 있으며, 1990년대에는 지형학뿐만 아니라 환경학, 관광학(교통학), 동굴학, 개발(안전) 등의 분야가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여 연구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동굴학과 측량학을 제외하면 전 분야에서 고르게 연구가 진행되고 연구 분야의 확산이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지금까지 한국의 지형학 연구에서 해안지형 일반주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지형학회가 창립된 1990년대를 기준으로 전 후 기간을 구분하여 해안지형 일반 연구 경향을 파악하였다. 이 연구에서 해안지형 일반 연구 주제는 간석지와 해안단구를 제외한 해안지형 전반을 가리킨다. 1990년대 이후의 연구 경향은 총 5개 한국의 지리학 관련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의 양적 성과와 주제별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해안지형 연구와 관련한 방법론적 측면을 지형변화 측정과 퇴적물 분석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해안지형 연구는 다른 지형학 연구 분야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를 전후하여 시작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 타 지형학 분야의 연구가 확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활성화되었지만, 해안지형 일반 주제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해안지형 일반 주제에 대한 연구는 해안사구에 대한 연구와 해안 관리와 관련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해안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대두와 관련이 깊으며 추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해안지형 연구와 관련한 방법론 정리에서는 지형학계가 극복해야할 한계점을 검토하였다. 지형변화와 퇴적물 분석 측면 모두에서 형태동역학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방법론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한국 지형학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와 같이 지리학의 주요 분야로서 성장해왔다. 50년전 대한지학회가 출범된 이래 지형학은 지리학에서 괄목만하게 발전된 분야에 속한다. 한국 지형학 발전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60년대 말까지의 기간은 제1세대 학자들에 의해 후 진이 양성되고 연구 활동이 주도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거의 무 에서 출발하다시피한 우리 지형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다. 이를 모태로하여 70년대 이래에는 우리 지형학이 눈에 띄게 성장해올 수 있었다. 이 기간에 연구 인력의 양적 증가는 물론 연구 역량도 다양한 국제교류 및 협력을 통해 괄목할 정도로 향상 되어 왔다. 이러한 여건과 관련되어 근자에는 "한국 지형학회"가 설립되어 활발한 학회활동 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지형학자들의 역할은 "힌국 제4기학회" 등과 같은 통학제적 학 회 활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60년대 까지의 우리 지형학의 주요 관심사는 한반도의 침식면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W.M. Davis의 "지형윤회설" 과 L.C. King의 "pedimentation이론"이 당시 한국 지형학에 미친 영향이 컸다. 70년대 이래 에는 이들의 영향에서 탈피하여 침식지형면 연구는 기후 지형학의 관점 및 방법론이 자리 잡는데 향도적 역할을 했다. 이와 맞물려 우리 지형학도 최소한의 자족력을 갖출 정도로 연 구 대상이 다양해지고 보다 과학적인 방법이 자리잡히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런 추세에서 지형을 어느 특정 Master Theory에 맞추어 연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지형을 세심한 야외 조사와 과학적인 측정 및 분석 결과와 조화시켜 기술.해석하는 경향이 뿌리내리게 되 었다. 이러한 추세에서 기후지형학과 제4기 연구의 관점에서 화강암과 석회암 풍화와 관련 된 중.소 지형, 지형-토양 생성 환경 및 주빙하 현상에 관한 연구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한 주요 침식 지형면 (산록완사면, 단 구 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많이 시도되어 왔다. 한편 해안 및 평야 지형에 대한 연구도 괄목할 정도로 축적되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야외 측정치, 실험실 작업을 통해 계량적-분 석적 모델을 제시하려는 시도와 인간 간섭이 지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 루어지고 있다.인간 간섭이 지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 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점차 종합과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동굴학의 특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동굴학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첫째, 동굴은 지형학ㆍ지질학ㆍ 생물학ㆍ 기상학 그리고 화학ㆍ물리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관련되고 있는 분야이므로 이들의 종합적인 상호 관련에서 나타난 환경과 특성들의 연구가 동굴학을 종합과학으로 분류한다. 둘째, 총 174편 중 1990년대에 발표된 연구가 107편으로 61.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1991년부터 동굴학회지가 분기별로 출판되면서 논문이 많이 게재되었다는 점, 레저와 관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동굴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셋째, 1990년대에는 환경학 뿐만 아니라 지형학(지질학) 분야와 개발(안전) 및 동굴학과 관광학 분야가 전체 연구 중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시간이 지나면서 동굴 연구의 흐름이 지형학을 중심으로 한 자연 연구로부터 관광학과 지역개발을 중심으로 한 인문 연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형학연구의 주요 쟁점의 하나는 한반도 산록에 분포하는 완만한 지형면 형성과 정에 관한 논의이다 한국 지형학계의 일각에서는 안정지괴에 속한 한반도에는 선상지발달이 불리하고 친식지형이 일반적이라는 편견이 있어, 산록완사면이 페디멘트로 이해되고 선상지 차체를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선상지와 하안단구, 해안단구 대부분이 페디멘트와 같은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대학의 지형학 교재나 일부 교과서에 반영되어 혼란이 야기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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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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