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 철학의 개념과 구조는 "대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왕양명은 "대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여 마침내 주희의 "대학" 해석과는 다른 자신만의 학문 체계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그는 "중용"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희노애락 등 감정의 미발이발과 중화 등 "중용"의 개념 설명에서 주자와는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왕양명은 "대학"과 "중용"의 관계에 대해 "자사가 "대학" 전체의 뜻을 총괄하여 "중용"의 첫 번째 장을 지었다."고 평가할 만큼, 왕양명 사상에 있어 "대학"과 "중용"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겠다. "대학"과 "중용"은 공부 방법에 있어 같은 목적을 추구하고 있으니, "대학"은 성의 공부를 통하여 지선한 경지에 오르는 것을 추구하고 있으며, "중용"은 성신 공부를 통해 지성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학"과 "중용"은 성실하게 한다[성(誠)]는 하나의 공부를 통해 지극한 경지에 오르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양명에게 있어 "대학"과 "중용"은 서로 분리하여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양명의 "중용" 관련 언급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중용"1장에 관해서이다. "중용" 1장은 "대학"의 전체 의미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용"에서는 성(誠)이라는 개념을 통해 본체와 공부를 설명하고 있다. 양명은 "중용" 1장을 풀이하면서 본체에 대한 깨달음보다는 수도 공부를 통해 본체를 파악하는 공부를 중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수도 공부로 '경계하여 삼가면 두려워한다'는 계신공구를 제시하고 있으니, 양명에게 있어 계신공구는 신독이고 치중화이며 치양지 공부에 다름아니다. 여기에서 양명은 "중용"의 공부 방법을 "대학"의 그것과 연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중국 남송시대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자(朱子)(1130-1200)가 "중용"을 어떻게 분장절(分章節)하고, 그 구성을 어떻게 이해하였으며, 나아가 "중용"을 어떤 책으로 규정하면서 어떤 입장을 갖고 해석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자는 이정(二程)형제가 "중용"을 "공문(孔門)에서 전한 심법(心法)"으로 정의한 입장을 수용하면서, "중용(中庸)"을 표창(表彰)하여 "예기(禮記)"에서 분리 독립시켜 사서(四書)의 하나로 정립하였다. 그는 40세 전후에 "장구" 및 "혹문"의 초고를 완성하고, 20여년 간 수정한 끝에 "중용장구"의 서문을 썼다. 주자는 "중용"이란 글을 최초로 나름의 원칙을 갖고 유기적인 체계속에서 33장으로 분장(分章)하고, 사대절(四大節) 혹은 육대절(六大節)로 그 체계를 나누었다. 그는 이러한 분장절(分章節)을 통해 "중용"이란 책은 중화(中和), 중용(中庸), 군자지도(君子之道)의 비은(費隱), 천도(天道)로서의 성(誠)과 인도(人道)로서의 성지(誠之), 그리고 천인합일의 길을 제시한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였다. 나아가 우리는 주자가 "중용"이란 책을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도통의 단서를 계승하기 위해서 기술한 책이라고 말하면서,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의 구절과 "중용"의 내용이 합치된다고 하는 주장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자의 "중용"해석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았다. 주자는 나름의 일관된 철학적 형이상학적 입장을 갖고 "중용"을 해석하였는데, 그의 해석에는 이기론(理氣論), 이일분수설(理一分殊說), 성즉리(性卽理), 성발위정론(性發爲情論), 그리고 존양(存養) 성찰(省察)의 수양법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살폈다. 그리고 우리는 주자가 이런 "중용" 해석을 통해 유학의 정통성을 정립함과 동시에 도불(道佛)을 위시한 여타 학파를 비판 극복하려고 했다는 점을 살폈다.
이 글은 다산 정약용의 "중용자잠"과 "중용강의"를 주자의 "중용장구" 및 "중용혹문"과 비교 고찰함으로써, 다산의 "중용"의 해석에 나타난 경학적 특징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산의 "중용"해석을 살펴보려는 우리는 우선 "중용"에 대한 다산의 분장절(分章節), 그리고 "중용"이란 책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에서 출발하였다. 주자는 "중용"을 이학(理學)의 관점에서 이해하였지만, 다산은 천명(天命)으로 일관된 책으로 규정하면서 '소사상제지학(昭事上帝之學)'으로 규정하고 있다. II장에서는 '중용(中庸)'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주자는 '중(中)'을 불편불의무과불급지명(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으로 규정하고, 용(庸)은 평상(平常)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다산은 중용(中庸)의 연원에 천착하면서, 중(中)에 대한 주자의 정의는 수용하지만, 용(庸)에 대한 해석에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용(庸)이란 경상(經常) 혹은 항상(恒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III장에서는 주자와 다산의 "중용" 해석에서 가장 큰 대비 점을 이루는 구절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곧 수장(首章)의 구절에서 "군자(君子) 계신호기소불도(戒愼乎其所不睹) 공구호기소불문(恐懼乎其所不聞)"에서 '불도불문(不睹不聞)', "막견호은(莫見乎隱) 막현호미(幕顯乎微)"에서 '은미(隱微)와 신독(愼獨), 그리고 "희노애락지미발(喜怒哀樂之未發) 위지중(謂之中) 발이개중절(發而皆中節) 위지화(謂之和)"에서 '미발(未發)'이라는 구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와 연관된다. 여기서 주자는 이학(理學)의 관점에 입각한 해석을 제시했으며, 다산은 상제학(上帝學)의 관점에서 실천지향적 해석을 제시함을 고찰하였다. 주자는 성정(性情)의 체용론의 관점에서 이 구절을 해석했지만, 다산은 모두 상제(上帝)의 조임(照臨)을 자각한 신독군자의 계신공구(戒愼恐懼)로 해석함을 살펴보았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oegye(退溪 李滉, 1501~1570)'s interpretation of Chungyong(中庸) who led the completion of the $Chos{\breve{o}}n$-style acceptance of Neo-Confucianism. This paper is focused on revealing the way that how he understood it according to the system of Neo-Confucianism that was proposed by Chu Hsi, rather than revealing the unique perspective of Toegye. I have the following configuration in this paper. First, I have set two directions of research for understanding of Chungyong, these were derived through the work that is an overview of cases of interpretation of Chungyong of $Chos{\breve{o}}n$. 1) How to understand the overall structure of Chungyong? 2) How to understand key concepts of Chungyong? Next, basing on these directions of research, I analyzed Toegye's interpretation of Chungyong. To grasp the structure of the whole, Toegye followed the segmentation system and structure of Chungyong changgu: Commentary on the Doctrine of the Mean, and to understand key concepts of Chungyong, he conducted in collaboration with concepts of Neo-Confucianism. Concretely, I analyze his work : Chungyong $suk{\breve{u}}i$(中庸釋義) and Chungyong $jil{\breve{u}}i$(中庸質疑) for asserting that he accepted the segmentation system and structure of Chungyong changgu. And I analyze his documents: letters to and from his disciples. This analysis focus on concepts of Chungyong for asserting that his understanding is in the context of Chu Hsi and other Neo-Confucian scholars's commentary. Toegye tried to reduce the diversity of interpretation and present one meaning.
서명응의 "중용경위"는 '심은 태극이자 중이며, 또 "하도"의 중궁'이라는 선천학의 심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용"해석과 차이를 보인다. 다른 특징으로는 "중용경위"의 구성 체제가 독창적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이러한 체제와 그 내용이 "하도"와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이다. 서명응은 "중용"의 구조와 서술방식이 선후천의 법상에 따라 서술된 것으로 본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서명응은 통행본 "중용"의 33장 체제를 32장으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는 이 총 32장의 전체 구성이 '태극-양의-사상'으로 전개되는 "선천도"의 구조와 같고, 개별 장들이 서로 '대대' 관계로 되어 있는 구조는 선천의 '대대' 구조와 같으며, 각 장 안의 문장에서 구와 절들이 '반대' 관계로 되어 있는 것은 후천의 '반대' 구조와 같다고 본다. 서명응이 제시한 이러한 선천의 구조는 결국 "하도"로부터 연역되어 나온 것이다. 또 그 안에 담긴 심으로 천명의 중을 체인하는 사상이 "하도"와 연결된다고 파악한다.
정제두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양명학자라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구체적 학문경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말년에 갈수록 양명학보다는 경세론, 예설, 경학으로 그 관심의 무게를 확대한 데에 주요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한편 경학 연구가 반드시 양명학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의 핵심은 경전 해석에 적용된 관점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게 된다. 그의 중용설을 분석해 보았을 때 정제두는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보편적 존재를 규명한 책으로서 "중용"을 이해하기 보다는 인간수양서로서 "중용"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는 그가 경학 연구에서도 도덕실천을 중시한 양명학적 입장에 서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The study will examine SeongHo Lee Yik(星湖 李瀷)'s thought through his ZhongYongJiShu("中庸疾書"). The book is said that dealing with what was not dealt with in ZhongYongZhanJu("中庸章句") by one's own understanding gained through doubt(懷疑를 통한 自得) is ZhongYongJiShu("中庸疾書"). As with a metaphor of a peach in HouShuo("後說"), SeongHo(星湖) wrote ZhongYongJiShu("中庸疾書") based on his own understanding through skepticism. He divides the chapters of the book using a different method. Chapters 2 to 11 are considered as KongziZhongYong(孔子中庸) that is, quotes of Confucius, and chapters 12 to 30 as explanatory texts that offer explanations of the quotes. Chapter 1 is preface and chapter 33 closing remark. However, a clear explanation is required for the reason why chapter 1 should be preface and chapter 33 should be closing remark. SeongHo(星湖) offers an explanation for the appearance of ZhongYong("中庸") in the title of the book. He indicated that for giving life to the meaning of chapter 1, ZhongHe(中和) should have been used in the place of ZhongYong ("中庸"), but since it was the preface of KongziZhongYong(孔子中庸), Zhong Yong("中庸") was used from KongziZhongYong(孔子中庸). SeongHo(星湖) followed XingJiLi(性卽理) based on the interpretation of chapter 1 and chapter 20. In this way, he followed a Neo-Confucian proposition which is called XingJiLi(性卽理), defining Xing(性). That showed his interpretation was still based on Zhuzi(朱子). According to SeongHo(星湖), ZhongYong("中庸") is mainly on Cheng(誠), and he dealt with Cheng(誠) in ZhongYong("中庸"). Since Cheng(誠) is an important concept in the later part of the book, ZhongYongJiShu("中庸疾書") was focusing on Cheng(誠) for the later part. However, Cheng(誠) was a concept that was not paid much attention than KongziZhongYong(孔子中庸), so it is just a part of explanatory texts, according to SeongHo(星湖).
Asia-pacific Journal of Multimedia Services Convergent with Art, Humanities, and Soc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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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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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7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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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ince Confucius presentied 'zhong-yong' and Zi Si wrote Zhong-Yong (The Doctring of the Mean), specially since Zhu Xi edited Zhong-Yong as one of Si-Shu (The Four Books) and interpreted it, zhong-yong was not only recognized as the extreme of morality but also as a significant category of Confucianism.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larify how Jeong Yak-Yong criticized Zhu Xi's interpretation of zhong-yong, and furthermore, to search how Jung Yak-yong explain the zhong-yong by tree concepts of 'grasp', 'moral behavior', and 'habit'. Zhu Xi interpreted zong as a measured absolute middle of two-side and a non-launched original nature. Interpreted yong as a common truth. Therefore he interpreted zhong-yong as a common truth of neither excessive nor enough. Accordingly, Zhu Xi's zhong-yong can be understood as absolute zhong-yong without human's reflection and moral behavior. But Jeong Yak-Yong interpreted zhong as the state of a man's very hard-concentrate and grasp of situation, and interpreted yong as the state of a man's very hard-effort moral behavior and it's habit. Therefore he explained zhong-yong as a habit of moral behavior through grasp.
This research is an attempt to newly interpret his academic evaluation and understand Seo Kye Bak Se-Dang's Sa Byeun Rok The Doctrine of the Mean. In academic world, his academic Characteristic was considered as anti-Neo-confucianism, out of Jung Ju Hak, out of Seong Ri Hak, and Sil Hak. His understanding of The Doctrine of the Mean was pretty critical, because he had unique academic characteristic to interpret Chinese classics rather than anti-Neo-confucianism, out of Jung Ju Hak, out of Seong Ri Hak, and Sil Hak. Especially, he took practical study with six Chinese classics as the central figure and it was a creative thing with philosophical method. He tried to find out original meaning which was essential thought of Confucianism, and pointed out disharmony for consistency about meaning of The Doctrine of the Mean when Jung Ja and Ju Ja interpreted The Doctrine of the Mean. It appeared as an effort of trying agreement between name and its duty, and role and function in things and act. In addition, he thought The Doctrine of the Mean as trying to follow nature, and it was the way of people to practice in bright side of mind. It is different from Ju Ja's thought which explains principle about people and things, and it has strong reality which is foundation of practice and allows dynamic energy of human life. Therefore, practice style of The Doctrine of the Mean develops filial duty as center of mass and appears manifestation of human's independence through how people pracice it. To sum up, he traced The Doctrine of the Mean as reality, practice, and physical science rather than ideal, theoretical, and metaphysical philosophy. It developed the spirit of study as understanding world as the center of human, thinking over the way of people, and studying the essence of Confucianism with practice of thought.
This study focused on verifying the moderating effect of Zhongyong thinking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erformance pressure and positive psychology capital. In particular, the main effects of mitigating negative effects through the Zhongyong of Oriental classics were examined. A survey was conducted on employees of local public institutions and private enterprises engaged in manufacturing and service industries. This study was used for analysis a survey on data 239 employees. The major finding are as follows. Performance pressure was found to have a negative effect on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lso, Zhongyong thinking was found to have a moderating effect that alleviated the negative impact between performance pressure and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In the conclusion, practical implications, and future research directions were descri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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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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