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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와 신뢰 중시의 한국형 리더십 연구 (The Study of Korean-style Leadership (The Great Cause?Oriented and Confidence-Oriented Leadership))

  • 박상리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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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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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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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연구는 한국에 적합한 리더십 이론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역사적 인물의 사례를 분석하여 그들의 리더십 핵심가치를 제시하였다. 이는 우리가 그리고 바라는 리더의 모습을 발견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역사속의 인물은 일정한 범주로 구분한 결과 유형별로 그들을 묶어낼 수 있었으며 그들의 대표적 특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실사(實事), 결사(決死), 풍류(風流), 창안(創案), 개신(開新)이 그것인데 그 중에서 본 연구는 결사의 선배들을 통해 리더의 모습과 가치를 구성하였다. 결사(決死),란 '옳은 일을 위하여 목숨을 다하여 싸운' 특성을 말하며, 12명의 인물을 선정하였는데 계백 강감찬 을지문덕 최영 정몽주 성삼문 이순신 곽재우 최익현 안중근 윤봉길 이준이 그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핵심가치와 역량, 그리고 그들의 구체적 사례를 개인영역, 관계영역, 조직영역, 사회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공통된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사의 선배들은 이상과 목표를 제시하고 앞장서서 몸으로 행동하는 유형이다. 그들의 목표는 명확했고 의지는 확고했다. 2장의 개인영역의 핵심가치는 지청청(志靑靑)이다. 즉 뜻을 세우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이를 지켜낸다는 의미이다. 옳은 일이라면 꿋꿋하게 혼자서라도 푸른 빛을 드러낼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준다. 분명한 자기확신과 신념이 바로 개인영역의 핵심가치이다. 3장의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맺음에서 보여준 핵심가치는 수신결의(守信結義), 즉 의리를 지킴으로 해서 신뢰를 형성하고 이를 지켜내는 것이다. 믿음은 인간이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애정이다. 따라서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참된 마음과 인간애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촌성함정(寸誠含情)], 인정(人情)에 치우치지 않는 엄격함과 분명한 자세로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정우직행(淨友直行)].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은 이중규범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며,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하면서 타인에게는 포용을 베풀 수 있는 것이다[박기후인(薄己厚人)]. 4장의 조직영역의 핵심가치는 단심합력(丹心合力)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체의식과 조직에 대한 헌신과 책임의식, 그리고 솔선수범의 자세가 요구된다. 결국 조직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은 팀웍이며 이순신이 갑옷을 벗어던지고 앞장서는 행동으로 부하들을 독려했듯이 리더의 태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5장에서 결사의 사회영역에 대한 가치지향은 명확하다. 그들은 대의를 위하여 죽음을 선택하는 召命을 완수하였다. 이들은 모두 부정에서 긍정을 찾는 신념속에서 소임을 다하며, 의리에 바탕을 둔 주체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더는 단지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목표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어야 한다. 인격과 도덕적 행위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 리더십은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없다. 따라서 도덕적 책임성과 주체적이며 개방적인 자세로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가는 자가 진정한 리더이며 자기확신과 신뢰를 기초로 한 리더십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분석 (Socio-Economic Factors Affecting the Health and Nutritional Status of the Aged)

  • 김숙희;강혜경;김주현
    • 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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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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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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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 노화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죽음을 향해서 변화해가는 과정을 포괄적으로 말한 것으로 사람들은 위의 과정을 일생이라 정의하는데, 이를 세분하여 성장, 성숙 또는 유지, 노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노화는 초기 성장단계로부터 연계되고 또한 노화이전의 결과가 노화로 나타난다고 말 할 수 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노인의 해이다. 과학의 발전과 경제적 조건의 향상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로써 65세 이후의 노인의 비율이 각 나라마다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다각적인 배려가 모색되어야 한다. 이런 입장에서 노인의 건강과 영양섭취 실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경제적 요인을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았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의 비율이 1997년 현재 전 인구의 6.3%로 다른 OECD국가에 비해 노인인구의 비율은 낮지만 평균 수명의 증가로 점차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프랑스, 스웨덴과 같이 노인 인구가 10%를 넘는 고령화 국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점차로 그에 접근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경에는 노인 인구가 아동인구를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경제적인 조건이 노인들의 주관적인 생활 만족도와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가족간의 결속력이 클수록 노인들이 느끼는 주관적 건강 상태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입, 교육, 직업, 고용상태, 결혼상태, 가족구성원, 성, 어린시절의 조건 등이 노인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수입의 감소는 노인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결혼 한 경우는 결혼하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률이 낮았다. 고용상태와 직업의 경우도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데, 고용된 사람의 경우 비고용된 사람의 경우 보다 사망률이 낮았으며 비전문직 종사자보다 전문직 종사자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조건은 노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에 의해 중재될 수 있는데, 노인의 어린 시절에 발생한 가족간의 불화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낮추어 그후 노인기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IUGR은 신생아의 크기와 모양의 차이를 가져오며 성인기의 상이한 질병을 유발시키므로 태아기의 성장 손상은 성인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생활방식은 사회경제적 차에 의한 건강 불평등을 야기시키는 한편, 생활방식의 차는 사회경제적 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 생활방식이 양호한 경우 노인의 자가건강 만족도는 증가된다고 한다. 그러나 생활방식에 의한 영향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비해 그 영향이 적다고 한다. 한국노인의 영양섭취상태는 권장량에 비해 부족하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수입, 교육, 계층의식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영양섭취량과 식습관, 우울도 등이 영향을 받는다. 또 도시거주노인에 비해 농촌거주노인이, 재가노인에 비해 시설노인의 영양상태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거주상태에 따라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노인들과 연관된 사회경제적 요인은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노인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사회경제적 요인의 복합적인 분석을 통하여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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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에서 본 이순신의 꿈과 인격의 몇 가지 측면: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Dreams of Admiral Yi Sun-sin (1545-1598) in Nanjung Ilgi (Diary in War Time) and Some Aspects of His Personality: From Jungian Viewpoint)

  • 이부영
    • 심성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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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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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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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이순신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이순신의 인격의 몇 가지 의식적 측면을 살펴보고 이순신의 꿈을 분석심리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무의식의 목적의미를 추론하고자 하였다. 그의 인간성은 알려진 바와 같이 충, 효를 철저하게 실천했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의 상과 일치한다. ≪난중일기≫에는 그의 강직함과 함께 매우 인간적인 감성, 오해와 정치적 박해를 겪어야하는 말할 수 없는 고통, 절망과 고독, 육친을 잃은 통곡이 숨김없이 묘사되고 있다. 일기쓰기와 이순신의 '아니마'의 또 다른 표현인 달밤의 시, 피리와 거문고 소리, 그리고 또한 불가해한 꿈을 보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아봄으로써 그는 그의 고독을 스스로 치유했다. 미래의 영웅을 키우고 이끌어준 어머니의 위대한 역할과 융이 말하는 모성콤플렉스와의 관계를 살펴보았고, 이순신이 평생 괴로워한 '흉인', 원균이 이순신의 '그림자'로서 이순신이 의식화해야 했던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었다고 추정했다. 이순신의 죽음을 둘러싼 추측은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난중일기≫에 기술된 이순신의 꿈 중 꿈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기술된 꿈 32개와 이순신의 조카 이분(李芬)이 남긴 ≪이충무공행록≫에 수록된 꿈 3개, 총 35개를 살피고 특히 원형적 꿈을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해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로 받은 인상은 꿈이 이순신에게 '신격에 의해 선택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되풀이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순신은 이를 바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한 태도 때문에 오히려 자아의 팽창에 빠지지 않았다. 동시성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꿈과 이에 대한 이순신의 태도를 소개했다. 건강을 해치거나 편견에 빠질 위험을 경고하는 꿈도 있었고 '아니마'상, '자기'의 상징, 창조적 변환의 상징도 꿈에 나타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임을 시사하는 꿈이 있었다. 그는 이를 몰랐거나 알았더라도 그런 생각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현세적 왕보다 더 위대한 호국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순신은 항상 천명(天命)을 살폈다. 그리고 천명은 그를 영웅의 길로 인도하면서 영웅신화에 불가결한 고행의 시련을 주었다. 박해자와 위로하는 자가 함께 그의 길을 인도했다. 그의 어머니, 원균, 선조, 그리고 영의정, 유성용까지 모두 이순신 영웅신화를 구체화하는데 기여했다. 이순신은 죽고 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