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일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다. 주관적 사회적 지위를 한 개인이나 조직이 갖는 존경과 영향력으로 정의하고, 조직 내 개인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일의 의미를 높게 지각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 조직 내 개인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는 개인이 속한 직종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보다 일의 의미 향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두 개의 실험을 통해서 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실험 1에서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직 내 개인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와 직종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일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실험 2에서는 한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해당 가설을 반복 검증하고, 조직 내 객관적 사회적 지위인 계급에 따라 조직 내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일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는 가설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한국과 미국 직장인 모두 조직 내 개인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일의 의미를 높게 인식했다. 또, 조직 내 개인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는 직종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보다 일의 의미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실험 1). 실험 2에서 객관적 사회적 지위인 계급에 따라 조직 내 개인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일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객관적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경우에는 개인이 조직 내에서 존경을 받고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할수록 일의 의미가 향상되었지만, 객관적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우에는 조직 내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일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학문적 의의, 한계와 미래 연구 방향을 논의하였다.
이 연구는 선원의 사회적 정체성의 선행요인(사회화, 사회적지지, 조직지원인식, 조직내 지위)이 사회적 정체성을 통해 이직의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선원 362명으로부터 회수한 설문자료를 공분산구조분석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원의 사회적 정체성이 높을수록 이직의사가 감소한다. 둘째, 선원의 사회화, 사회적지지, 조직지원인식이 높을수록 선원의 사회적 정체성이 강화된다. 셋째, 사회화와 사회적 지지는 사회적 정체성을 통해서만 이직의사를 감소시키지만, 조직지원인식은 간접적인 효과와 함께 직접적으로도 이직의사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개인의 탁월한 업적은 사회적 지위나 재산 등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경영자의 경우는 자기 공헌이 조직내에서 매몰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효율적인 경영자는 자기직무에 수행해 나가기 위해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영자는 조직을 약화시키는 관습들을 없애고 조직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강구하여 조직구성원의 각자 상호의존성을 인식함으로써 조직의 유효한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 각 조직구성원은 조직전체의 직무과정이 원활히 수련될 수 있도록 자기 직무를 잘 인식해야 할 뿐 아니라 경영자는 조직을 강화시키는 전반적인 방법을 체득해야 할 책임을 져야한다.
이 연구의 목표는 1990년대말 이래 비정규직 확대와 함께 '위기후 한국노동시장'에서 심화되어 온 불평등의 조직적 메카니즘을 설명하는데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확산, 심화되고 있는 불평등은 개인이 아니라 젠더, 고용지위 등 개인이 속한 범주의 위치에 좌우되는 경향이 농후하다. 정규-비정규로 구분되는 고용형태는 단순히 특정 고용계약관계에 대한 지시어가 아니라 불평등 담론의 지형내에서 지위범주로 제도화되었으며, 젠더 등 오랜 기간 노동시장 격차에 작용해 온 여타 사회 범주와 결합해 노동시장 불평등을 고착하는데 기능하고 있다. 이 연구는 희소한 조직자원에 대한 접근능력을 기초로 자원접근과 보상의 배타성을 주장(claims making)하는 기존 내부자집단과 주변적 지위로 분류되고 배제된 외부자 집단간 관계적 불평등(relational inequality)에 주목하고, 한국의 맥락에서 관계적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실질적 조직 관행(practices)으로서 연공성 임금의 역할을 분석하였다. 조직이 연공성 임금에 의존할수록 해당 조직의 비정규, 특히 여성비정규직의 비중이 체계적으로 증가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역시 의미있게 증가한다는 점을 분석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내부자가 이익 재생산을 위해 명시적 혹은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연공 임금체계가 노동시장 분절에 관계한다는 점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보건소 근무자들의 학력 및 직급에 따른 보건소 조직에 관한 인식도를 조사하였다. 이를 토대로 보건소의 효율적인 운영 및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사결과 학력에 따른 직원들의 보건소 조직에 대한 인식은 설문 문항 중 "조직에는 승진을 위한 기회가 존재 한다" 및 "내가 속한 단위조직의 구조는 잘 설계되어 있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반면 직급에 따른 직원들의 보건소 조직에 대한 인식은 설문 문항 중 "조직을 하나로 묶는 적절한 방편이 있다"와 "성취된 일들은 보상과 연결되어 있다" 및 "내가 받는 봉급은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상응 한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여성인력의 양적 증가에 비해 여성의 조직 내 지위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다양한 관점과 유연한 환경대처능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여성인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는 기업이 시급히 풀어야 할 당면과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경력개발의 주체로서 여성관리자들이 보다 조직에 몰입하게 하는 조직의 내부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그동안 여성인력의 활용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일-가정 균형(work-life balance) 등 고용평등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직의 외부적 지원책뿐만 아니라 멘토링, 교육훈련, 조직분위기 등 조직의 내부 지원요인을 고려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성관리자패널 데이터를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멘토링과 교육훈련 그리고 조직분위기는 모두 여성관리자의 조직몰입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관리자의 주도적 영향력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며, 조직의 내부요인과 조직몰입 사이를 매개하였다. 즉, 여성관리자들이 조직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부적 지원 뿐만 아니라 여성관리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본 연구는 우수 여성 인력의 채용, 교육훈련, 보상 등 제반 투자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향후 여성 인력 채용까지 제한하는 기업의 여성 인력 활용상의 딜레마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정부는 AFoCO 협정의 이행을 위한 상설 행정조직으로서 AFoCO 사무국을 국내에 유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 국제기구를 인정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며, 국제기구가 국내에서 법인격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국내법적 근거나 정부부처 차원의 국제기구 등록이나 국제기구 공인을 위한 법제도적 장치가 없는 현실이다. 이 글은 AFoCO 사무국의 국제기구로서의 지위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국제법 이론과 국제기구의 국내법적 지위와 관련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국제기구관련 국내 법제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글로벌화 추세 속에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될 국제기구의 국내유치에 따른 국제기구 사무국의 국제법적 지위와 국내법인격의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AFoCO 사무국은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정부가 당사국이 되어 합의를 도출하고 국제법의 규율을 받는 조약으로 성립된 AFoCO 협정을 체결하여 설립되었다는 점, 국제기구는 당해 기구의 설립을 위한 국제법적 문서에 의하여 명시적으로 법인격이 부여되지 않아도 설립목적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법인격을 보유한다는 묵시적 권한이론 등을 고려할 때 국제기구로서의 지위를 가지며 법인격을 향유한다. 따라서 AFoCO 사무국은 산림분야에 있어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의 협력사업 수행을 목표로 하는 행정적 기관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이 당사국인 다자간 지역 국제기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여 좀 더 많은 국제기구를 적극 유치하고자 한다면 유치하는 국제기구에 대하여 사례별로 또는 국제법 이론에 근거하여 국제기구로서의 지위를 갖도록 할 것이 아니라 외교부 소관의 법률로 가칭 '국제기구 유치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명시적인 국내법 규정에 근거하여 국내 유치 국제기구에 대한 법적 지위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여성 관리자가 경험하는 일과 가족 간 이중부담과 조직문화와의 관계가 조직애착 형성에 작용하는 기제를 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 관리자 패널자료 중 4차, 5차 자료를 취합하고, 5차 자료 중 근속 여성 1,62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조직애착에 있어 일-가족 간 긍정관계 형성은 주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경험하는 조직과 가족의 지원은 여성 관리자가 경력을 유지함에 있어 가장 큰 동력이 됨을 확인하였다. 둘째, 여성 관리자의 조직애착은 일에서의 부정전이보다 가족에서의 부정전이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근로자임에도 가족 내 여성으로서의 지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에 가족에서 발생하는 갈등관계는 여성의 조직애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셋째, 3단계 모델에서 일-가족전이와 조직문화 간 상호작용 변수를 추가 투입한 결과, 조직애착에 대한 일-가족전이 및 조직문화의 독립적 영향력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상호작용에 의한 영향력만 감지되었다. 구체적으로, 합리적 조직문화일 경우에 가족-일 긍정전이는 조직애착에 정적(+) 영향을 미치며, 일-가족 부정전이는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일 부정전이와 합리적 조직문화의 결합은 조직애착을 높이는 반면, 전통적 조직문화의 경우 가족-일 부정전이는 부적 영향을 가짐을 보여 주었다.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여성이 경험하는 가족에서 일로의 부정전이가 조직애착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 합리적 조직문화와 결합할 경우 오히려 여성의 조직애착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한편, 일에서 가족으로의 부정전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이와 같은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처럼 전이의 방향성에 따른 상이한 효과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직문화와 일-가족전이의 통합모델을 더욱 확대하여 관련 변수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고려하고, 여성 관리자 하위그룹 분석을 통해 여성 관리자 내부의 차이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
사회서비스는 서구 자본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높은 실업과 복지에 대한 국가지출 축소 등의 문제에 대응하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이룩하기 위해 일자리창출정책과 연계되어 논의가 시작되었다. 특히 사회서비스는 여성노동력이 비교우위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이고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기업은 여성친화성이 높아 여성일자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적기업이 실제 여성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사회적기업 491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직수준 분석에서는 종단분석을 통해 사회적기업에서의 여성 참여율, 조직내 지위와 안정성, 임금수준 등에 대해 성별 비교분석을 하였다. 사회적기업 종사자 830명을 대상으로 한 개인수준 분석에서는 횡단분석을 통해 사회적기업 진입이전 상태를 비롯하여 일자리 만족도와 일자리 지속희망도에 대해 성별 비교분석을 하였다. 분석 결과, 사회적기업에서 여성의 비중은 70% 수준이며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과 취약계층 여성의 참여가 높은 편이었다. 여성의 임금수준은 남성의 85~95% 수준으로 일반기업체와 비교할 때 임금격차가 거의 없는 일자리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에서 여성 일자리는 업종을 불문하고 비정규직과 비관리직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여성의 경력단절과 직업경험 부족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기업 여성근로자, 특히 취약계층 여성일수록 현재의 일자리를 지속하고자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수준 및 개인수준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사회적기업은 괜찮은 여성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사회적기업 여성근로자의 고용안정성을 높여 여성의 경력이 유지 개발될 수 있도록 하고 여성 개인의 역량 향상이 사회적기업 경쟁력으로 연계되도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기업에게 있어서 지속가능한 공급사슬 관리(SSCM)는 기업 전체의 사회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 지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실무 세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떤 요인이 대기업의 SSCM 체계 구축을 촉진하고, SSCM이 대기업에 어떠한 가치를 부가하는 지에 대한 체계적인 실증 연구가 거의 없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 연구의 갭(gap)을 메우기 위하여 첫째, 조직 외부의 이해관계자로서 고객의 사회적 책임 압력과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자로서 구매관리자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각각 SSCM 변수인 공급사슬 투명성과 상생협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둘째, 공급사슬 투명성과 상생협력이 각각 결과변수인 기업 명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69개를 대상으로 하여 실증 분석한 결과, 고객의 사회적 책임 압력과 구매관리자의 사회적 책임 의식은 공급사슬 투명성에 정(正)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생협력에는 구매관리자의 사회적 책임 의식만이 정(正)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급사슬 투명성과 상생협력은 모두 기업 명성에 정(正)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CM의 영향 요인과 성과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본 연구는 조직 간의 거래, 특히 공급사슬 관련 이론을 심화·확장시켰다는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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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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