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에서 도(道)는 존재의 법칙이면서 완전한 가치이다. "노자"에서, 존재의 법칙으로서의 도는 우주의 유기적 질서를 의미하고, 완전한 가치로서의 도는 모든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이다. "노자"에서는 도를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로 하는 가치 절대주의 이외의 가치론들도 수용되지만, "노자"의 가치론의 이상은 도를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로 하는 가치 절대주의의 보편화이다. "노자"에서 성인(聖人)의 존재와 현존재들의 덕(德)의 내면화는 가치 절대주의의 보편화를 가능하게 하는 두 가지 주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구비한 현존재들은 도를 체현하게 되고, 그 결과 가치 절대주의가 보편화된다. 이 과정에서, "노자"의 가치 절대주의 이외의 다른 가치론들은 소멸하게 되어, "노자"의 도를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로 하는 가치론만이 존속한다. "노자"의 가치 절대주의가 보편화되면, 현존재들은 무위(無爲)하게 되어, 현동(玄同)이 이루어진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지식귀속이 발화 또는 주체의 문맥에 민감하다고 보는 '안다'에 대한 '민감주의'를 비판한다. Peter Unger는 '평평한', '확실한'과 같은 절대적 용어에 대한 둔감주의를 바탕으로 '안다'에 대한 둔감주의를 제안한 반면, David Lewis는 절대적 용어에 대한 민감주의를 바탕으로 '안다'에 대한 민감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두 견해 모두 '안다'가 절대적 용어의 집합에 속한다는 것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안다'에 대한 Unger-식의 둔감주의에 반대한다. 필자의 주장에 의하면, '의미론적 면도날'이라고 부를 원칙에 입각할 때 우리는 절대적 용어와 관련해선 둔감주의보다 민감주의를 택할 이유를 가지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필자는 '안다'에 대한 민감주의적 접근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잘 살펴보면 '안다'와 절대적 용어(또는 민감한 용어 일반)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서, 절대적 용어(또는 민감한 용어 일반)와는 달리 '안다'는 맥락에 민감한 것으로 취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이런 주장들은 민감주의 의미론이 다른 많은 경우들에서 성공적일지라도 '안다'는 둔감한 용어로 간주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존슨이 옹호하는 자연주의 윤리학의 이론적 성격을 규명하고, 그것이 어떻게 20세기 초반 이래로 윤리학이 처한 분기적 상황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는지를 밝히려는 것이다. 존슨은 보편적 도덕원리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절대주의 도덕 이론이 은유적 구성물이라는 분석을 토대로 그 절대성을 근원적으로 해체한다. 그러나 존슨은 이러한 해체를 넘어선 새로운 윤리학적 탐구가 '도덕적 이해'에 대한 경험적 해명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함으로써 급진적인 해체론적 이론들과 궤를 달리한다. 존슨의 최근 논의는 도덕적 절대주의가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도덕적 근본주의'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정한 도덕체계를 절대적 원리로 받아들이는 도덕적 근본주의는 우리의 인지에 관한 그릇된 가정에 근거하고 있으며, 나아가 도덕적 담론을 근원적으로 가로 막는다는 점에서 부도덕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존슨은 대안적인 윤리학적 탐구가 현재와 같은 몸을 가진 유기체로서 우리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것이 초월이나 선험을 비켜서는 자연주의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도덕 이론의 크기'에 대한 제안이며. 필자는 그것이 지난 세기의 급진적인 해체론적 기류 속에서 절대주의적 논의의 구도가 무너지면서 방향성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윤리학적 상황에 대안적인 탐구의 방향이라는 점을 밝혔다.
This study aims to compare the Malevich's 'non-objectivity' and Mies van der Rohe's 'almost nothing'. K. Malevich who, as a painter, was a pioneer of abstract art and an initiator of Suprematism, was sought an ultimate value of art to non objective world, namely non of consciousness or a world of a non-being, In the same way, 'Mies van der Rohe was also sought for architectural space of non objectivity, as non of objective, being introduced 'less is more' or 'almost nothing' to architectural space.
This study analyzed how Kruchenikh's opera, "Victory over the Sun", performed in Saint Petersburg, Russia, in 1913, contributed to the birth of Malevich's Suprematism in 1915, and how the forms and features of the costumes were expressed in the opera's content.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the opera, "Victory over the Sun" was limited to Suprematism and non-objective art, which was divided into analytical cubism, cubo-futurism, and Uspensky's four-dimensional concept of space. Second, to reveal that Suprematism, appeared in the form of non-objective abstract art, was possible with the set and costume design of "Victory over the Sun," the set design was analyzed. Third, to reveal that Malevich's Suprematism was influenced by "Victory over the Sun," the study considered the characteristics of Suprematism in "Victory over the Sun". Finally, Malevich's Suprematism art costumes expressed in "Victory over the Sun" were divided into geometric spatial structures, images of black & white, mechanical human images, and images of warriors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costume were considered. Malevich's "Victory over the Sun" showed a significant impact not only on the birth of Suprematism but also on the development of the non-objective art & costumes.
이 글은 헤겔 정치철학의 근본적 통찰을 '공공적(public) 자유 이론과 공공철학(public philosophy)'이라는 관점에서 해명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 헤겔의 자유이론을 공공적 자유를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이런 자유이론의 현재적 의미를 드러내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 헤겔의 공공철학에 대한 해석을 통해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원자론적 개인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레비나스(Levinas) 및 데리다(Derrida)가 옹호하는 절대적 타자이론이다. 달리 말하자면 이 글에서 필자는 헤겔의 공공적 자율성 이론이 원자론적 개인주의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레비나스-데리다적인 접근방식과 구별되는 타자(other)에 관한 이중적-복합적 이론을 포함하는 주체이론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윤리란 인간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며, 비 윤리라 함은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행위를 지칭한다. 문제는 사람에 따라서 정상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가치관이 있고 자라온 배경이 있기에 윤리적이냐 비윤리적이냐의 기준이 때론 모호할 수가 있다고 본다. 대다수의 종교인들은 변하지 않는 윤리적기준이 있다고 믿기에 다분히 절대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주의자들은 이 세상에 절대란 존재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선악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신봉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을 모색하여 이를 공유함으로써 적절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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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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