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어 대규모의 재난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보면서 재난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는 재난 피해자의 정신건강 문제의 발생과 회복과정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영향요인 등에 관한 실증적 연구와 이론적 논의에 대한 검토를 근거로 다차원적 재난정신건강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였다. 재난피해자의 정신건강문제는 재난이란 외상적 경험과 개인내적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재난 복구 과정에 개인과 지역사회가 겪는 사회·경제·정치적 경험이 정신건강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난피해자에 대한 임상적 개입에만 초점을 두는 전통적 재난정신건강모델보다는 재난 피해자 개인과 지역공동체,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체계에 대한 다각적인 개입을 포함하는 다차원적 재난정신건강 서비스로의 전환을 제안하였다. 다차원적 모델은 전통적인 사회복지의 개입전략들을 활용하면서 재난 피해자 개인과 지역공동체의 정신건강과 사회경제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차원에서 개입 전략과 사회복지분야가 취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건강은 개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재난 이후의 지역사회의 회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 수준과 사회적 수준 양쪽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재난 경험자들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서는 PTSD,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분야뿐만 아니라 심리적 및 사회적 자원 분야, 물질남용 및 중독 분야, 비재난스트레스 분야, 기능상태 분야 등 다양한 방면의 평가가 필요하다. 재난정신건강 평가를 위해서 최소한 1시간 이내에 평가할 수 있는 표준 버전과 30분을 넘지 않는 단축 버전과 같은 기본적인 패키지가 필요하다. 임상 현장보다 재난 현장에서 시간 및 비용이 더 중요한 요소이고 재난 현장의 특성상 실현 가능성도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 모두를 고려한 구성을 해야 한다. 적극적인 재난정신건강의 다면적 평가를 통해 조기에 위험군을 선별하고 이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재난 이후에 발생하는 외상후스트레스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목적: 본 연구는 우기의 상습 침수로 인해 지속적으로 재난 스트레스를 경험한 방글라데시 남부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한국 해비타트의 재난위기경감 개입이 수혜자들의 정신건강 및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이를 위해 개입대상지역에 거주하는 138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20년 8월 사전조사 및 2021년 11월 사후조사를 수행하였다. 중재적 개입은 개별 점진주택 제공, 공용인프라시설 개보수, 재난대응훈련을 통한 역량개발로 구성되었다. 자료분석방법으로는 사전-사후의 변화에 대한 대응표본 t-test와 처치집단 간의 차이를 밝히기 위한 일원분산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분석결과, 개입 후 거주민의 우울, 불안, 신체화 및 삶의 질 모두에서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으며, 개입 처치에 따른 정신건강 수준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재난대응훈련과 대비하여 개별 점진주택 제공과 공용인프라시설 개보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효과가 확인되었다. 결론:이러한 결과는 (사)한국 해비타트의 재난위기경감 개입이 재난 피해자의 정신건강 회복에 미치는 긍정적 역할을 입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난취약 개도국 대상의 위험 지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 개입방식을 제안하였다.
연구목적 세월호 침몰 사고 1주기에 시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유가족들의 신체적 건강, 심리적 어려움, 일상 기능의 문제를 파악하고, 향후 재난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대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방 법 본 연구에서는 2015년 3월 22일부터 7일간 137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가보고식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결 과 유가족 대부분이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였고, 95.4%가 새로 진단받거나 악화된 신체질환이 있었으며, 호소하는 심리적 어려움이 많을수록 소화기계, 근골격계, 산부인과계, 비뇨생식기, 심혈관계 질환과 만성 두통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사고 전과 비교해 71.9%가 대인관계를 회피하였으며, 63.9%가 직장생활 복귀의 어려움을 보고하는 등 일상 기능에서도 어려움을 보였다. 결 론 재난 후에는 유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외상뿐 아니라 신체질환이나 일상 기능에 대해서도 세밀한 평가와 개입이 시행되어야 한다.
연구목적 재난의 심리지원 및 관리에 기존 기관의 연계가 중요하다. 안산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관기관의 연계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방 법 25개 기관 121명 종사자를 대상으로 평상시와 세월호 당시 연계 활동 대상기관, 모임 빈도, 연계 활동의 내용, 만족도, 낮은 만족도의 원인에 대해 설문하여, paired t-test, Chi-square test 및 McNemar test를 이용하여 평상시와 세월호 당시를 비교하였다. 결 과 연계 사업 필요성에 대한 이해, 조직적 차원의 지지는 재난 당시 더 낮은 문제 요인이었으나, 연계의 정도(n=397에서 n=251로 감소) 및 만족도는 재난 시 더욱 저하되었다. 낮은 연계만족도의 원인으로는 실적위주의 평가제도가 재난 시 유의하게 더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45). 결 론 재난 시 효과적인 연계를 위해서는 재난 이전부터 지역사회 기관에 대한 역량 분석, 연계 프로토콜 개발 등의 대비가 이루어져야 하며, 불필요한 형식적 평가제도로 인한 소진은 지양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세월호 참사 전후 피해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 상태 및 건강관련 삶의 질을 비교 분석하여 추후 대형 인적재난의 발생 시 피해지역의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에서는 빅데이터인 지역사회건강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세월호 피해지역인 안산시와 진도군에 거주하는 주민 총 3,632명(2013년도 1,803명, 2014년도 1,829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건강수준, 적정수면 여부, 주관적 스트레스, 스트레스 상담여부와, 우울감 경험여부, 우울감 상담여부, 건강관련 삶의 질을 참사 전후로 비교하였다. 세월호 사건 후 피해지역 주민들은 주관적 건강수준과 적정수면여부, 주관적 스트레스 정도, 건강관련 삶의 질에서 부정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스트레스 상담 여부, 우울감 상담 여부는 참사 전과 후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본 연구는 대형 인적피해를 가져온 세월호 피해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사건 발생 전 후의 정신건강 및 건강관련 삶의 질을 비교하여 추후 재난의 피해지원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이나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향후 피해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 및 건강관련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후속 연구들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발생 시 시민들의 위기의식과 신뢰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위기의 영향은 개인, 사회, 국가에 따라 다르다. 정부의 위기관리는 특히 '공공성'이라는 측면에서 비정부기구와 매우 다른 것이 국민의 책임의식을 해소하기 위한 관료제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전염병 확산 단계에서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빠지게 되며, 중대사고 발생 후 대중의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것은 중대사고로 인한 조직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민들의 위기의식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기반으로 공중보건 위기상황의 관리를 최적화하고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 된다.
연구목적: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계획, 그리고 매년 연도별 계획이 실질적으로 소방공무원의 보건과 복지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실증검증하여 현재 계획에 근거한 정책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현황분석과 더불어 해당분야 전문가들로부터의 델파이분석기법에 의해 연구결과: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정책에서의 문제점으로 소방관 전문병원의 부재, 일선 소방서차원의 정신건강교육프로그램 미흡, 현장활동 위험평가 체계 미흡의 문제, 심신건강관리사업의 효과성 문제, 심신안정 프로그램의 내실화 부족, 정신건강관련 교육의 부재, 정신건강관련 프로그램 이용자의 은닉성 보장문제가 주요 문제점으로 도출되었으며, 소방공무원 복지정책에서의 문제점으로 부모소방관에 대한 지원부족, 퇴직소방관에 대한 노후설계대비 미흡, 여성소방관에 처우개선 미흡이 도출되었다. 결론: 개선방안으로 소방전문병원설립, 정신건강교육프로그램의 내실화 및 소방서내 CISD 리더 양성프로그램 마련, 재난현장 위험평가체계의 마련,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사업등에 대한 효과성 측정등의 평가체계 도입, 수요자 만족도 조사등을 통한 프로그램 내실화, 정신건강관련 교육시스템 마련, 인사시스템 개선을 통한 은닉성 보장 방안, 육아 휴직제도 장려 및 소방서내 육아시설 도입, 퇴직소방관 활용 방안 수립 및 사업 활성화, 여성소방공무원을 위한 정책마련 방안이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 재난관리 및 재난심리지원 체계를 살펴보고, 국내 재난심리지원체계의 구축 및 개선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본과 한국의 재난심리지원 체계에 대한 국 내외 문헌을 중심으로 문헌연구가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대규모 재난 초동기에는 중앙에서 파견된 재난심리지원 인력인 재해파견정신의료팀(DPAT)에 의한 정신의료적 지원과 함께 적십자사에 의한 심리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재난 이후 중장기개입에 있어서는 마음케어센터에 의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재난심리지원의 중앙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재해시마음의정보지원센터는 재난정신건강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전국적인 재난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 관리하여 전국적 수준에서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정보의 취합을 통해 중앙에서의 재난심리지원 활동을 관리한다. 일본 재난심리지원체계는 대규모 재난 시 마다 이를 계기로 하여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수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어 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시사점을 준다.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논의 및 시사점이 제시되었다.
연구목적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보건 위기와 큰 혼란의 국면을 맞은 가운데, 특히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공공 근로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중해지고 있다. 본 연구는 공공 근로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분석하고자 했다. 방 법 본 연구에서는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531명의 공공영역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국판 지각된 스트레스 척 도(Perceived Stress Scale, PSS), 한국판 우울증 평가도구(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PHQ-9), 한국판 사건 충격 척도 수정판(Impact Event Scale-Revised, IES-R-K)을 시행하였다. 결 과 분석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 19 관련 종사자들은 중등도 이상의 지각된 스트레스 반응(85.2%), 우울증상(22.2%), 외상 후 스트레스 관련 증 상(38.8%)을 보여, 상당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상을 경험하는 상태로 나타났다. PSS 총점은 PHQ-9, IES-R 총 점 및 IES-R의 하위 척도별 점수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주관적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반응 정도가 우울 증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였다. PSS, PHQ-9, IES-R 총점은 각각 모두 연령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연령이 직무 스트레스 반응과 번아웃에 대한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 론 향후에 공공영역 종사자 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으며 정신건강 관리 및 적절한 개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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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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