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광주 예술의 거리에서 살아온 생활주체들의 경험의 관점에서 거리의 형성 과정과 장소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예술의 거리의 지리적 특성과 공간 변화, 광주 예술계의 흐름과 경제 정치적 상황을 검토함으로써, 예술의 거리가 지정되기 이전의 역사를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예술의 거리의 장소성 파악을 위해, 선행 이론적 연구를 바탕으로 물리적, 행태적, 의미적 요소를 도출해내었다. 장소성 형성의 물리적 요소는 행정권력에 의해 드러난 요소와 생활주체가 생각하는 중요한 요소를 종합하여 파악했다. 행태적 요소는 생활주체가 거리에서 경험하는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역사적 과정을 심층인터뷰를 통해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의미적 요소는 의미경합의 장으로서 생활주체들이 경험한 예술의 거리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거리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시사점은 생활주체의 인식과 관점을 통한 예술의 거리의 장소성 진단을 통해, 거리 정체성 확립과 통합적 장소브랜드 개발, 생활주체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위한 내발적인 장소성 만들기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본 논문은 경주국립공원 내 사찰숲길 이용자의 장소애착이 환경요인에 대한 인식과는 어떠한 구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를 구조방정식모형을 활용하여 탐색하며, 국립공원 관리에 있어서 경관선호 보다는 경관애착에 근거한 보전적 측면에서의 정책적 함의를 제공하는데 있다. 경주국립공원 내 대표적인 사찰인 불국사를 찾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구조방정식모형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장소의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유의하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장소정체성은 장소애착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의존성이 보다 장소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로계수=0.55). 장소애착은 환경요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경관이용과 시설이용 모두 유의하게 정(+)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애착은 사찰숲길 이용의 중요성에 있어서 시설요인 보다는 경관요인에 대하여 보다 강한 영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로계수=1.01). 이러한 결과는 국립공원의 경관자원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키며, 이로부터 사찰숲길 경관의 보전에 중점을 둔 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에서는 다양성, 정확성, 구체성 측면에서 학생들의 과학 및 기술 관련 일하는 장소와 직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은 서울, 대구,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중학교 1학년 185명, 중학교 3학년 192명,고등학교 1학년 198명이었다. 연구 결과, 학생들의 과학 및 기술 관련 일하는 장소에 대한 이미지는 주로'일반적 관점'이었고, 실험실, 공장, 정비소 같은 몇 가지 장소에 편중되어 있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구체성 측면에서 학년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학생들은 과학 및 기술 관련 일하는 장소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대중 매체나 학교 교육 등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제시한 과학 및 기술 관련 직업 예시들은 몇 가지 직업에 편중되어 있었고, 그 수도 적은 편이었다. 학생들은 과학 관련 직업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나, 기술 관련 직업에 대해서는 모호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대한 교육적 함의를 논의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조기개입과 교육 복지 의료의 통합지원을 통해 기회균등 효과를 달성하고자 하는 영유아통합지원 실천 참여자의 지역사회 실존적 경험에서 발견한 지역사회변화 인식을 보는 것이다. 연구방법은 연구 참여자 인식을 사진을 통해 공유하는 포토보이스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본 사업 참여 전의 지역사회는 '무장소의 발견'(주눅 들어 웅크리고 살아야 하는 의미 없는 공간, 우리동네) 이었다. 하지만 영유아통합지원 실천을 통해 '다시 뿌리내리기'(You are not alone)를 경험한다. 이는 본 실천을 통해 '양육품앗이' 공동체 체험을 하며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편입되어가는 과정이었다. 실천경험의 결과 연구 참여자에게 지역사회는 교육 복지 의료자원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장소, 즉 '장소성의 회복'(내 안에 피어난 새로운 장소, 우리동네)을 경험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저소득 빈곤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개입의 영유아통합지원 실천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포토보이스 연구결과에서 발견한 지역사회에 대한 반성적 고찰단계, 재정착 단계, 장소성 회복 단계 등을 제시한다. 더불어 지역사회변화 실천주체인 '양육품앗이'조직의 중요성과 사회자본 형성 노력 또한 제기한다.
기술의 발전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게임 공간의 발전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 공간을 '비장소' 또는 '무장소' 개념 외의 새로운 개념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게임 공간의 인문학적인 장소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게임 공간의 장소적 특성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특히 장소성의 요소를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하여 게임 공간의 장소적 특성을 파악하였는데, 장소성이 부재하는 1세대, 제약적이지만 장소성의 기본적인 요소가 포착되는 2세대, 환경에 대한 플레이어의 선택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제약적인 3세대, 그리고 장소성의 다양한 요소가 발견되는 4세대로 분류하여 비장소에서 장소로 변모해가는 게임 공간의 양상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장소성의 개념을 건축공간 계획에 적용하고자 하는 설계연구이다. 본 연구의 계획 대상지는 영국 런던의 템스 강으로 강을 따라 이동하고 필요에 따라 강변에 정박하여 사용할 수 있는 건축물을 계획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소성과 무장소성, 그리고 비장소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템스 강이 갖는 특수한 성격의 장소성을 분석한다. 둘째, 장소와 건축물과의 관계, 건축물의 형태, 그리고 사용자의 행위의 세 가지 관점에서 각각의 계획개념을 계획안에 적용될 수 있는 계획요소로 정리한다. 셋째, 정리된 계획요소를 건축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여 최종 결과물로서의 영국 런던의 템스 강에 부유하는 복합문화공간 계획안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건축물의 인식과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위가 상호보완적으로 장소성을 형성한다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계획안은 건축물이 위치하는 템스 강의 물리적, 자연적, 그리고 물질적 특성을 건축물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하여 건축물 그 자체에 의한 장소성이 아니라 은유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내재되어 있는 속성으로서의 장소성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서울의 관문', '제2의 항구도시', '위성 도시' 등은 인천이 인구규모 3위의 광역시임에도 서울의 변경이자 주변적 존재임을 인식시키는 표현들이다. 인천의 학생, 주민들을 비롯한 타지역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인식은 무의식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인천에 대한 부정적 장소감으로 발달하였다. 본 연구는 영화를 중심으로 소설, 교과서 등에 나타난 인천이란 도시 경관의 주변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영화 등의 재현된 텍스트는 현실 공간과 일정한 간극이 존재할 수밖에는 없지만, 현실 공간 인식의 문제점들을 명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필자는 재현된 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인천이 갖고 있는 장소감들의 근원을 살펴보고자 하며, 나아가 Deleuze의 노마디즘을 기반으로 하여 주변성, 종속성, 자본과 경제 우선주의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탈주'를 인천이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장소 정체성의 지향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서울시에서 전형적인 소수민족집단체류지역(ethnic enclave)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가리봉동 "옌볜거리"의 장소성 형성 요인을 분석하고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찾음으로써, 국내 외국인 거주자 및 주거지역의 증가에 의한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고 그러한 다양성이 긍정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도시경관 형성에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소수민족집단체류지역(ethnic enclave)으로서의 옌볜거리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장소성을 형성하는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나타난 쪽방촌과 열악한 공간적 환경은 외부자의 부정적 인식과는 달리 거주자에게는 그들의 경제여건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보였다 둘째, 연길에서의 그것과 유사한 색채 및 한글과 한문이 혼용된 간판은 옌볜거리에서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서, 내부인인 조선족에게는 구성원들 간의 내적 소통의 수단으로 조선족 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해석되었다. 셋째, 옌볜거리에서는 물리적 건축 환경 요소보다는 집단적 삶의 일상성을 충족시키는 구매활동, 여가 및 정보교환 활동이 장소성 형성에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넷째, 공간적 전유(appropriation)현상과 주변과의 격리현상이 뚜렷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격리현상은 외부인에게 부정적 장소성을 형성하고 있었다. 다섯째, 조선족의 고향에 대한 인식, 문자 및 언어, 음식문화 등에서의 문화적 이중성(dualism) 및 혼재(mingling) 양상은 현재 옌볜거리의 장소성을 형성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옌볜거리의 장소적 현상에 있어서 임시성(temporariness)이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임시성은 불법체류라는 조건 하에서 더욱 강화되고, 이는 주거환경에 대한 무관심 등의 부정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나, 동시에 그러한 임시성으로 인한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내부자간의 협력과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장소성 형성 요인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파악하는 것은 경관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관점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이점에서 착안하여 블로그 글을 대상으로 텍스트마이닝을 활용하여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글을 바탕으로 그 안에 담긴 경관인식을 파악하였다. 연구 대상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하였다. '태안 여행'으로 검색하여 나타난 장소는 대부분 태안해안국립공원에 해당되는 곳이었고, 도출된 장소 중 상위 세 곳을 대상으로 에고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고, 각 장소 명칭과 연결된 경관인식에 관련한 키워드(장소, 이미지, 활동, 경관대상물)를 추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중심성 분석과 응집성 분석을 통해 각 장소에 대한 사람들의 경관인식과 주요이슈를 도출하고 의미를 해석하였다. 연구결과로 태안 여행에서 인지되는 주요 장소, 그리고 구체적인 장소에서의 개별적인 경관체험과 경관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 꽃지해수욕장은 장소 관련 키워드가, 신두리해안사구는 경관이미지에 대한 키워드가, 그리고 만리포해수욕장은 경관요소와 관련된 키워드가 주로 나타나고 있어, 방문객이 인식하는 세 장소의 경관 특성이 상이함을 유추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꽃지해수욕장은 일몰경관 감상의 명소이자 태안해안국립공원 트래킹 코스의 거점으로서 인식되고 있으며, 신두리해안사구는 비일상적 경관을 보유한 곳이자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보존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만리포해수욕장은 천리포수목원과 인접하고 있어 높은 방문이 이루어지며, 해변 자체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이용자 관점에서의 분석자료이므로, 전문가의 관점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다양한 내용을 분석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본 연구에서는 경관인식 연구에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하여 경관대상, 경관이미지, 활동 등의 여러 내용을 종합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경관을 인식하고 향유하는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다. 다만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작성자의 기억과 인식이 증폭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추후 현장에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 검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공공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장소 만들기를 비롯한 경관계획의 증가와 함께, 도시의 사회 문화적 변화와 그 특성을 배경으로 한 외국인 마을, 도심 속 명소의 등장과 같은 다양한 장소들이 생성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장소 마케팅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장소성에 대한 고찰이 결여된 장소의 창조와 장소마케팅으로 인해 획일화, 상업화된 장소의 확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따라서 환경계획 설계 분야에서의 장소성에 대한 이해와 심층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장소성 연구의 일환으로, 국내 프랑스인의 40%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서울시의 명소로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는 서래마을을 대상으로 주민과 방문자의 장소성 지각의 차이와 장소적 현상을 통해 장소성 형성요인과 장소 정체성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주민의 주거 및 교육환경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장소로서, 이에 부합하는 활동과 의미의 범위에 한정되는 내부성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래마을의 물리적 환경은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이 결여된 형태로써, 이는 주민의 소극적 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둘째, 방문자의 경우에는 프랑스 마을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그에 따른 활동 및 의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부환경의 프랑스적 요소의 진정성 여부는 이러한 외부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셋째, 방문자의 활동 및 장소에 대한 의미부여는 한국인으로 형성된 상권의 활성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장소의 상업화 및 활동의 확대는 서래마을의 내부성보다 우세하게 작용하여, 내부성과 외부성의 역전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넷째, 서래마을은 내부의 경험이 아닌, 방문자의 기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소로써, 프랑스적 상징성을 활용하여 이루어진 대중적 정체성으로 해석된다. 다섯째, 프랑스인의 거주목적으로 이루어진 내부성은 진정성이 결여된 프랑스적 기호를 매개로 한 가공된 장소성으로 재생산 되었으며, 이는 장소의 본질적 측면 보다는 과장되고 상업화된 장소로서 피상적인 가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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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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