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Tobin-Q 비율(이하 토빈 Q, 또는 Q)을 이용하여 합병제의기업과 피합병대상기업을 합병전 경영성과의 우열에 따라 분류하고, 분류 집단별 초과수익률을 측정 검증함으로써 합병전 후의 합병관련기업의 합병효과를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를 보면 합병제의기업과 피합병기업 모두 합병 공시 후 양의 초과수익률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합병제의기업은 토빈 Q가 낮을수록 합병성과가 크게 나타났고, 피합병대상기업은 토빈 Q가 높을수록 합병성과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합병제의기업과 피합병대상기업의 토빈 Q를 동시에 고려한 경우에는 합병제의기업의 Q가 높고 피합병대상기업의 Q가 낮으면, 합병성과가 작았고, 합병제의기업의 Q가 낮고 피합병대상기업의 Q가 높으면 합병성과가 높게 나타난다는 경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경영성과가 좋은 합병제의기업이 대체적으로 이득을 보지만, 경영이 부실한 피합병대상기업을 인수할 때 더 많은 이득을 본다는 Lang, Stulz, Walkling(1989)의 연구결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또한 경영성과가 나쁜 기업을 합병함으로써 보다 많은 합병가치 창조가 가능하다는 Servaes(1991)의 연구결과와도 상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합병이 대개는 계열그룹내, 또는 지배회사와 피지배회사간의 합병이 주류를 이루고, 세법상 합병기업의 손실은 승계되지만 피합병기업의 손실은 승계되지 않으므로 형식상 합병제의기업과 피합병대상기입이 뒤바뀌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본 연구는 2000~2006년의 기간 동안 발생한 코스닥기업 인수합병결정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 성과에 대한 횡단면분석을 통해 기업지배구조가 합병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지 검토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지분변수 등 기업지배구조 변수들이 합병성과의 횡단면 차이에 대해 상당한 설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시사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지분변수 중에서 임원 지분이 대주주 지분변수, 지분 5% 이상 대량보유자의 지분과 기관투자자의 지분 등 외부 투자자의 지분보다 합병성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둘째, 임원 지분 이외에 중요한 외부 투자자로 인식되는 외국인 지분의 경우, 그 자체로서는 기업합병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선행연구와 달리(김희석 조경식 2006),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지분의 경우, 합병성과에 영향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액투자자들도 내부지분과 같이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합병이라는 특정한 사건이 투기적인 성향을 보이는 소액주주들에게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라 고 판단되며, 비교적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가치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증가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셋째, 기존연구와 달리, 임원 지분과 같은 내부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합병의 성과를 설명하는 유의한 변수로 나타났다. 이것은 코스닥시장의 규모가 유가증권시장보다 작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처럼 소수임원으로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전체적으로 기업합병의 성과에 기업지배구조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소액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 지배구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결과는 기존 연구와 달리 새로운 연구결과라 할 수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는 기업합병만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우회상장을 대신하여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2009년 우리 증시에 처음 도입되었다. 이후 2013년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기 SPAC은 총 22개로 이중 10개가 합병에 성공하였고, 나머지 12개는 기업합병을 하지 못하고 상장폐지되었다. SPAC의 상장에 앞서 공모규모는 약 200~300억원 정도였으며, 상장 초기 일부 SPAC은 주가 급등락을 겪기도 하였으나, 평균적으로 상장 이후 1년 시점에는 주가가 모집가격을 하회하다가 2년 시점에서는 모집가격 근처로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 기업합병에 성공한 SPAC의 경우 합병공시 이전 25일간의 공시효과를 살펴보면 누적평균초과수익률(CAAR)이 2.94%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주주총회 전 25일부터 이후 20일까지의 CAAR도 10.60%로 유의한 주주 부의 증가를 나타냈다. 1기 SPAC을 통해 볼 때 SPAC에 대한 과다한 규제가 SPAC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한 측면이 있으며, 향후 SPAC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규제들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엔진인 AI 기술이 인류의 희망과 우려 속에 전 지구적인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이 와중에 거대 IT 업체들이 AI 기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서, 유망한 AI startup들의 인수합병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VC(Venture Capitalist)들도 AI startup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AI startup들에 대한 인수합병 현황 및 투자 트랜드를 살펴보고, AI startup 들이 집중하고 있는 연구개발 분야를 분석함으로써, 국내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사점을 제시 하고자한다.
최근 IT 업계 화두는 '기업간 인수합병'이다. 특히 커뮤니티 사이트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네이트닷컴에 새 둥지를 틀었고, 지인 커뮤니케이션 툴로 인기몰이를 하던 '쿠쿠박스'는 분당의 작은 사무실을 접고, 테헤란밸리의 중심 스타타워 NHN의 품에 들어갔다.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들 M&A의 비용을 환산해보면 NHN은 12억에 쿠쿠박스를, 네이트닷컴은 100억원대에 싸이월드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 상장은행의 자산 부채포오트폴리오 구성의 위험분산(risk diversification)과 도덕적해이(moral hazard)에 관한 실증적 분석을 행하였다. 실증적 분석의 결과 은행의 금기(今期)의 위험분산과 금기(今期) 이후의 위험추구 간에는 유의적인 양(陽)의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즉 위험분산의 정도가 커서 투자가들로부터 파산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위험증가에 따른 자본조달비용(예금이자율)의 증가라는 시장에서의 억제기능(market discipline)이 효과적으로 부과되지 못하는 은행들은 이러한 이점들을(특히 시장관련-체계적) 위험성이 높은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수익을 증가시키려는 도덕적해이의 동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서의 논리대로 은행규모의 대형화가 자산 부채포오트폴리오 구성의 위험분산을 크게 하는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면, 본 연구에서의 결과는 은행산업의 불건전한 재무구조와 그로 인한 금융질서의 혼란, 나아가 국가경제 전체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금융산업의 현주소, 즉 부실은행을 퇴출시키고 인수 합병에 의한 대형선도 은행(leading banks)중심으로 은행산업을 재편하는 한국금융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즉 도덕적해이의 감소에 대한 제도적인 유인장치가 없는 단순한 인수 합병에 의한 은행의 자산규모의 증가가 반드시 은행산업의 구조적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형은행의 자산 부채포오트폴리오 구성의 위험분산의 이점과 이로 인한 투자가들의 대형은행의 위험추구행위에 대한 감시동기의 부족, 이로 인한 도덕적해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면, 도덕적해이의 감소에 대한 추가적인 유인책 없는 단순한 자산규모의 증가는 인수 합병을 통하여 탄생한 대형선도 은행들의 또 다른 도덕적해이를 낳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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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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