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이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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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내 이민자 자영업의 시공간적 역동성 - 시카고 거주 한국인 이민자를 사례로 - (Spatio-Temporal Dynamics of Immigrant Self-employment: A Case Study of Korean Immigrants in Chicago)

  • 정수열;임석회
    • 한국경제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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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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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6-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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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이민자 집단에 있어 자영업은 생존과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의 중요한 수단이다. 지리학적 관점에서는 이민자들의 주거 집중이 이민자 자영업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아 왔다. 하지만 최근 이민자들의 거주지가 분산되어 집거권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민자들의 주거 분산에 따른 자영업에 대한 집거권이 행하는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시카고 대도시권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자영업자들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먼저 Public Use Microdata Sample(PUMS) 통계자료를 통해 한인 자영업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점검하였다. 주거 분산에 대한 한인 자영업자들의 반응과 대응을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반응이라는 측면에서 자영업자들을 '영향이 있었다'는 그룹과 '영향이 별로 없었다'는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의 특성이 고객확보, 노동력수급, 자재수급, 사업정보획득, 그리고 사업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다르다고는 것이 밝혀졌다. 두 그룹이 민족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정도와 활용하는 방법에서 상이하여 그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이민자 기업가주의의 발흥에 있어 주거 집중의 중요성은 해당 자영업의 민족적 네트워크의 의존도와 활용방법에 달려있다는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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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민의 언어능력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path that the linguistic competence of Marriage migrants affects to the quality of life)

  • 이용규;문형란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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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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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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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언어능력과 삶의 질 수준을 파악하고 언어능력이 가족관계, 사회관계의 경로를 통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수도권 지역의 다문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민의 가족관계와 사회관계,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보통 이상이었으며, 한국어능력은 보통수준으로 인식하였다. 둘째, 한국어능력이 가족관계, 사회관계를 거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경로가 유의하였다. 셋째, 고학력, 고소득, 자발만남 결혼이민자집단이 한국어능력, 가족관계,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넷째, 고학력 및 저학력 집단, 고소득 및 저소득 집단, 자발만남 및 중개만남 집단의 삶의 질에 언어능력이 미치는 경로는 상이하였으나 전체적으로 가족관계의 역할이 언어능력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민의 직업선택모델 비교연구: 미국의 과학기술직 사례 (A Comparative Study on the Immigrant Occupational Selection Model : The Case of Scientific-technical Jobs in the U.S.)

  • 이세재
    • 산업경영시스템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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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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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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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기술집약적인 경제성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공계 진학과 과학기술직종선택의 감소는 성장잠재력에 가장 근본적인 위협이 된다. 이를 유지하려는 여러 가지 정책이 교육학적이나 사회학적 근거에서 제시되고 있으나 이를 분석하는 이론적 경험적 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직업선택모델은 사회학적인 접근법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나, 경제적 동인에 대극 분석이 부족하다. 본 논문에서는 2000년 미국 센서스 데이터에 나타난 가장 국제화된 미국의 과학기술직 사례를 통해 인적자본 모델을 기준으로 하여 기술직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 비교한다. 이민의 직업선택모델의 관점에서 원주민의 경우와 비교하며, 동시에 타 직업군과 비교한다. 직업선택에서 미래소득에 대한 예측이 대체로 정확하나 실제의 선택이 다르다는 기존 논문들의 주장은 성간 차이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현격하지 않다. 민족적 차이의 효과도 인적자본효과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 과학기술직은 고급 화이트칼라 직종에 비해 결혼과 교육 언어 경험면에서 저급한 직종의 특성을 보인다. 여성의 과학기술직 기피는 남성프리미엄이 높아서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차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공존 -미주 이민자 전낙청의 사랑에 관한 한 상상 (Coexistence of Everything that Exists -An Imagination about Love of Korean American Immigrant Nakchung THUN)

  • 전우형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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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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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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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이 글은 근대 초기에 일어났던 이동과 접촉의 한 양상으로서, 한인 미주 이민자의 소설쓰기의 양상과 서사적 상상력의 의미를 규명하고자 했다. 전낙청이 1930년대 쓴 소설들의 뒤늦은 귀환은 근대 초기 모빌리티의 다양성을 복원하고 기록과 기억에서 배제되었던 이민자들의 역사와 문화를 대면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소설들은 단순히 이민지라는 접경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그곳을 새로운 역사와 문화, 제도와 가치 등을 생성하는 공간으로 상상하게 함으로써 지배와 종속, 중심과 주변 등의 이분법적 인식에 균열을 만들어 냈다. 이 소설들은 지적, 정서적, 윤리적으로 탁월한 인물들의 자유연애를 중심 사건으로 다루면서, 서양의 자유연애를 탈신비화하는 것과 동시에, 계급, 인종, 성별을 비롯한 여러 정체성에 의해 구획된 사회에서 벌어지는 분할과 경계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사랑의 공적인 역할을 발견한다. 전낙청의 소설쓰기는 잭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민자와 선주민 공동체 사이의 적극적인 교호를 전경화함으로써, 이민자들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장소로서 헤테로토피아를 상상하게 한다. 이 소설들은 그간 종속되고 주변화된 접경에 관한 일종의 기억전쟁을 선포했다. 이민지라는 접경은 지난 세기 이래로 극심한 갈등과 불화들을 경험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유례없이 다양한 공동체와 지역사회들이 연결되는 장소로 기능하기도 했다. 접경은 분할과 점령의 대상이기 이전에 연대와 창조의 공공재였다. 이 소설들은 접경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국가, 지역, 민족 사이의 대립항 속에서만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경이나 경계와 먼, 그래서 고정 불변하는 교착상태가 아니라, 중심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로서 접경이야말로 다양한 만남을 통해 도래할 역사와 문화를 선취하는 시공간이었으며, 공동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