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의문사 섬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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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말의 wh-섬 제약 지각 연구 (A perceptual study of the wh-island constraint in Seoul Korean)

  • 윤원희
    • 말소리와 음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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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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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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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wh-섬 구조는 내포문에 있는 의문사 구가 모문의 작용역을 갖을 수 없도록 하는 제약이다. 서울말에서 내포문 의문사 구가 모문의 작용역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의문사 억양으로 발화될 경우 모문 작용역 해석도 가능하다고 보고되었다. 청취 실험을 통하여 서울말에서 의문사 구의 모문 작용역 해석이 가능한지 알아보았다. 내포문에 '누구를'을 넣어 만든 세 종류의 의문문, 즉 부정 대명사와 내포문 작용역을 갖는 판정 의문문과 의문사 억양으로 발화된 모문 작용역 해석이 가능한 설명 의문문을 자극으로 준비하고 비교를 위해 일반 명사를 사용한 판정 의문문 문장도 함께 실험하였다. 피험자는 자극 문장을 듣고 '네/아니오'를 선택하거나 아니면 설명 의문문을 선택하도록 지시하였다. 피험자의 대답과 함께 선택에 소요된 반응 시간을 함께 기록하여 함께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83.7%의 피험자가 모문 작용역 해석을 받아들이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반응 시간에서 모문 작용역 문장에 대한 선택이 정답과 오답을 포함하여 가장 긴 소요 시간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서울말은 약한 wh-섬 제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의문사 작용역을 나타내는 운율 단서: 경북 방언을 중심으로 (A prosodic cue representing scopes of wh-phrases in Korean: Focusing on North Gyeongsang Korean)

  • 윤원희;김기태;박선우
    • 말소리와 음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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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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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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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내포절의 의문사 어구는 모문의 작용역일 경우 의문사 섬 제약을 위배하게 되는 통사 구조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의문사 억양으로 발화될 경우 이러한 제약을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 방언의 경우 모문의 의문문 종결 어미에 따라 모문의 작용역을 갖는 의문문으로 발화되어 고 평탄조나 저 평탄조의 운율 특징을 갖으며, 내포문의 작용역을 갖는 문장의 억양과 다른 패턴을 보인다. 모문의 작용역 문장 발화에서 고 평탄조의 의문사 억양일 경우, 내포문 보문소의 F0가 내포문 작용역에서의 동일 요소보다 높고, 저 평탄조일 경우 의문사의 F0 정점이 내포문 작용역에서보다 높음과 동시에 모문 동사의 F0 정점은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주장한 운율 특징이 경북 방언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모문의 작용역일 경우 의문사 억양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 운율 단서를 분리하여 내포문 작용역 문장과 비교하는 이전 연구와 달리, 의문사 억양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문의 작용역인 문장들과 내포문 작용역인 문장들을 구분하는 새로운 하나의 단서를 제시하였다. 고 평탄조나 저 평탄조일 경우라 하더라도 내포문 동사의 F0 정점과 내포문 보문소의 F0 값의 차이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내포문 작용역일 경우 이 값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또한 모문 동사의 F0 정점과 모문 종결 어미의 F0의 차이도 저 평탄조와 고 평탄조에서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나 내포문 작용역의 문장 발화에서는 그 값이 크게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작용역에 따른 운율 특징의 차이는 내포 동사와 모문 동사에서 F0 정점과, 내포 동사와 함께하는 보문소, 그리고 모문 동사와 연결된 종결 어미의 F0 값의 차이로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다.

경상 방언 내포문 의문사의 작용역 범주 지각 양상과 반응 속도 연구 (Patterns of categorical perception and response times in the matrix scope interpretation of embedded wh-phrases in Gyeongsang Korean)

  • 윤원희
    • 말소리와 음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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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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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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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경상 방언 내포문 의문사의 작용역 지각 반응 시간과 범주 지각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지각 실험을 위한 자극은 내포문 의문사가 모문 작용역을 갖는 문맥이 주어진 하나의 문장을 40명의 화자가 발화한 것으로, 지각 실험은 24명이 참가하였다. 피험자는 40개의 자극에 대해 모문 작용역(설명 의문문)인지 또는 내포문 작용역(판정 의문문)인지를 선택하게 하는 강제 선택 실험을 3회 진행하고 그 반응 시간을 기록하였다. 모문 작용역 응답 수를 기준으로 자극을 정렬한 후 작용역 응답에 따른 반응 시간을 정렬 순서에 따라 시각화한 결과 모문과 내포문 작용역 응답이 범주적 지각의 결과임이 분명히 나타났으나, 이에 따른 반응 시간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화자에 따른 범주 지각 양상으로 볼 때, 작용역 해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형태/통사적 제약과 운율 구조적 완결성으로 보이며, 한 요인의 가중치는 다른 요인의 가중치와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상 방언 의문문 작용역의 지각 구분 (Perceptual discrimination of wh-scopes in Gyeongsang Korean)

  • 윤원희
    • 말소리와 음성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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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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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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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내포문에 위치한 의문사 구는 의문사 억양으로 발화되었을 경우 모문의 작용역으로 해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명의 경상 방언 화자가 모문 작용역으로 해석되는 문맥 속에서 발화한 동일 문장 발화를 자극으로 하여, 그 작용역을 판단하는 지각 실험이 24명의 경상 방언 화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자극당 3회 청취로, 문장당 72개 응답이 수집되었으며, 40개 중 20개의 자극에서 36회 이상의 내포문 작용역 응답이 나타났다. 이는 경상 방언에서 명시적으로 의문사의 작용역을 표시하는 종결어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의문사 억양으로 발화하지 못하는 화자가 다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중 회귀 분석을 통해 모문 작용역 응답을 가장 잘 예측하는 운율 단서는 내포 동사와 보문소가 나타나는 어절의 돋들림 크기로, 해당 어절의 fundamental frequency(F0) 정점에서 보문소에 나타난 F0값을 차감한 수치로 계산되며, 이 돋들림이 크면 클수록 내포문 작용역으로 판단하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의문사 작용역은 내포문 동사와 보문소가 있는 어절의 돋들림 크기에 기반한 범주적 인지로 나타나며 인지의 경곗값은 실험 참가자에 따라 매우 다르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