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삶에 관한 흔적인 문화유적은 그 당시의 공간적인 입지에 대한 선인들의 사상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본 연구는 문화유적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유형별 유적의 입지 특징을 보다 계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GIS와 삼각다이어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문화유적의 공간적인 입지를 분석하기 위한 지표로는 고도, 도로 접근성, 용수확보가능성의 세 가지 변수를 이용하였다. 분석 결과 각각의 문화유적들은 시대별 유형별로 일정한 분포측정을 보였으며, 이는 문화유적의 분포와 입지에 대한 지리적 관점에서의 접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 넘어오면서 문화유적의 입지는 용수확보가능성이 우수한 지점에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점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각 시대의 지배계급이 남긴 유적들은 대부분 우수한 입지를 보였다.
본 연구는 지형학적 관점에서 대형옹관의 생산유적인 가마유적과 소비유적인 옹관묘 및 옹관고분의 입지특성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대형옹관의 유통 경로를 추정하여 수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영산강 및 지류하천의 감조하천의 상한 지점과 하해혼성평탄지의 분포를 통해 도출된 조수의 영향권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총 21개의 소비유적이 하천의 영산강 본류의 감조상한선인 지석천 합류점 이하의 구간에 입지하고 있으며, 이 중 18개소의 유적은 하해혼성평탄지와 접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영산강 유역의 소비유적들이 생산 유적으로부터 수운을 통한 옹관의 유통이 가능한 범위 내에 입지하였으며, 고대인들이 유적 입지 선정 시 수운이 가능 환경을 일부분 고려하였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본 연구목적은 대전지역에 있어서 선사 고대유적(이하 유적)의 입지환경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지금까지 조사지역에서 보고된 유적들 중에서 신석기시대-원삼국시대 유적들(총 22개소)을 대상으로 지리 지형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유적들은 구릉 특히 구릉의 평탄면-준완경사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유적들(21개소, 약 95%)의 기반암은 복운모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적들(19개소, 86%)은 비교적 근거리에 소규모 하천(1-2차)과 중규모 하천(5차수 이상)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유적들의 평균 표고는 71m이며 대부분의 유적들은 표고 약 50-90m에 걸쳐 입지하고 있다. 유적들이 입지하고 있는 구릉 경사면의 평균 경사도는 $6.7^{\circ}$이며 대다수의 유적들이 경사도 약 $0-15^{\circ}$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유적의 경사도가 커질수록 유적들의 수가 적어지는 경향을 띠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대전지역에서 생활했던 당시 거주민들은 취락(또는 주거지군)의 입지를 선정할 때, 상대적으로 표고가 높지 않고 지표면의 경사도가 작은 구릉을 선호했으며 이와 더불어 물(하천)을 중요하게 인식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속에 밀착되어져 온 장소의 상징성$\cdot$경계성에 주목한다면, 고대의 유적 및 고고학적 현상의 성격과 배경의 일단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히고자하였다. 사례로서는 고대의 경주지역의 월성해자유적에 보이는 사체방기, 불교사원 건립이전에 이미 전통신앙의 성소였던 천경림, 유적형성 초기단계에는 소규모의 집단의 자유의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하천변에 정착했다고 보여지는 황성동 제철유적을 들었다. 이들 유적 및 고고학적 현상의 입지와 성립배경에는 그 입지장소인 하천변, 구(구, 해자)등이 성과 속, 청정과 불정이 교차하는 상징적 경계 장소였다는 점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본 논문은 울산광역시를 대상으로 선사시대 최적의 입지를 GIS를 통한 분위수방법과 자연결점법으로 조사하였고, 등급화 통계분석방법으로 선사유적의 존재가능성을 분석하여 선사유적의 정착 패턴을 규명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변수는 고도, 사면 경사도, 수계 최소거리, 사면방향, 지질, 토양배수등급, 심토토성, 토지이용추천 등이며, 이를 이용하여 입지분석 및 분포예측을 실시하였다. 입지분석결과, 선사유적의 최적 입지환경 중 지형적 환경은 저지대 완경사지의 남향인 지역에 수계를 포함하는 곳이며, 지질 토양환경은 제4계 충적층의 배수상태가 양호하고, 심토토성은 식양질, 토지이용추천은 밭인 곳이 최적의 등급으로 분석되었다. 유적분포 예측결과, 태화강과 동천강이 합류하는 하류지역은 하천과 근접하여 식수이용이 용이하며, 경사도 및 고도가 낮은 지역으로 강 상류로부터 운반 퇴적된 충적층이 넓게 형성되어 농경생활에 적합하여 유적존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은 정보관리나 공간분석을 통해서 문화유적의 보존과 국토이용을 위한 목적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요지유적의 위치를 입력하고, 입지특성을 분석하여, 분포지역을 예측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전국의 약 1,200개소 요지유적의 위치를 입력하였고, 각 위치별 입지분석(고도, 사변의 경사, 사변방향, 수계) 및 통계분석을 통해 요지의 입지특성을 해석하였다. 요지유적 분포는 1에서 5까지 등급화된 고도분포, 사변경사, 수계비고, 수계거리, 사변방향의 5개 변수에 대한 중첩분석결과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대전광역시 성북동 일대에 분포하는 요지유적을 대상으로 분포를 예측한 결과 조사지역의 산능선 하부와 충적평야에 이르는 중간지역에서 요지유적 분포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야외에서 확인된 요지유적의 분포와도 일치하였다. 본 시범연구 결과 전국적으로 더 많은 요지분포 자료가 확보된다면 요지분포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분포 예측력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불교 유적지인 사찰과 사지의 공간적인 입지 특징을 GIS를 이용하여 계량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찰의 입지를 공간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동일한 불교 유적이 상황에 따라 사찰 또는 사지로 존재하는 현상을 공간입지와 입지 경쟁력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사찰이 사지에 대하여 지니는 경쟁력은 일반적인 시설물 입지의 결과와는 다른 특징을 보였으며, 지역에 따라서도 차별화된 입지 특징을 보였다. 춘천과 원주 같은 도시지역의 경우 입지 경쟁력이 높은 지역에는 일반적으로 사지의 형태로 존재하고, 대부분의 사찰은 상대적으로 입지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면에 삼척의 경우는 사지에 비하여 사찰의 입지환경이 우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오랜 기간 동안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한민족과 그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불교의 특수성이 만들어낸 결과로 생각된다.
최근 조사된 몇몇 유적에서 송국리문화단계에 지석묘가 발견되거나, 또는 지석묘문화의 요소가 확인되는 예가 증가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유적의 수가 소수에 불과하지만, 조사예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하여 지석묘문화와 송국리문화 사이의 관련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상정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송국리문화가 최초로 형성되었다고 보여지는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송국리문화단계에 확인되는 지석묘, 또는 지석묘 요소의 양상을 파악하여 송국리문화와 지석묘 문화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송국리형묘제와 지석묘가 결합하는 양상은 3개의 유형으로 설정된다. I유형은 송국리형주거지가 지석묘와 공반하며, 송국리형묘제는 확인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이 유형의 지석묘는 무덤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할 양상은 II유형에서도 확인되는데, 1기 또는 소수의 지석묘가 입지상 중심을 이루면서 송국리형묘제와 공존하는 양상은 지석묘의 상징적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III유형에서도 지석묘 요소가 반영된 분묘가 입지상 우위를 보이는 것은 II 유형과 동일한 점이다. 다만, 입지상 중심이 되는 송국리형묘제가 출토유물이나 규모면에 있어서도 다른 분묘와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볼 때, II유형 지석표의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유력자의 분묘가 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III유형의 유적은 송국리문화의 중심 분포권에 해당되며 지석묘문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음이 확인된다. 반면, I${\cdot}$II유형에 해당하는 유적은 송국리문화의 주변지역에서 확인되며, 지석묘문화의 영향이 보다 강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를 통하여 금강유역에 있어서 송국리문화와 지석묘문화는 일정한 지역성을 띠면서 상호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본 연구목적은 지리 및 지형학적 관점에서 인천 영종도 운서동유적그룹을 대상으로 신석기시대 주거지(이하 주거지)의 최적 입지환경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현재까지 조사지역에서 확인된 개별 주거지(총 68기)가 입지하고 있는 구릉의 지표면을 대상으로 미지형, 표고, 경사도, 용수하천거리 및 용수하상비고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지역에 거주했던 신석기인들은 주거지의 입지를 선정할 때 구릉내에서도 상부곡벽사면을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은 표고가 21-31m, 경사도가 $5-10^{\circ}$(완경사지), 용수하천거리가 514-549m 그리고 용수하상비고가 11-23m에 해당되는 입지환경에 주거지를 주로 조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들은 주거지(또는 취락) 조성 시 약 2개소에서 동시에 용수 취득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도 고려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국의 문화유적분포지도가 172권의 책자로 발간되었으며, 고고학 조사 및 국토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웹을 통해 유적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문화유적분포지도에 나타난 유적정보의 분포를 통계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유적의 분포특성을 검토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지리정보로 구축된 문화유적분포지도의 유적(문화재)정보 87,859개소의 정보를 토대로 유적의 분포현황을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남한에 분포하는 유적의 분포특성은 주로 역사적 도시를 중심으로 유적이 분포하고, 시대와 유형에 따라 공간적 분포가 다르게 나타나며, 하천과 밀접하게 관련되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결과는 고고학적 연구에서 시대와 유형의 구분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세분된 시대와 유형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며, 향후 유적정보를 이용한 문화재의 공간적 분석과 해석에 대한 연구가 고고학 연구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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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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