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언간(한글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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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글 편지의 전달 양상 고찰 (A Study on the Delivery Pattern of Korean letters during the Joseon Dynasty)

  • 전병용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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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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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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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조선시대 한글 편지의 전달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근대적인 우편 제도 발달의 단초를 찾아보는 것이다. 조선시대 편지 전달의 문제점은 전달의 지체성(遲滯性), 인편의 부정기성(不定期性), 전달의 부정확성, 전달자에 대한 불신성(不信性), 전달의 고비용성(高費用性) 등이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전달의 체계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구체적인 논의 진행을 위하여 편지의 전달 방식과 전달자의 성격을 기준에 따라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달 방식은 전달 수단의 공사(公私) 여부에 따라 공인편(公人便)과 사인편(私人便)으로 나누었고, 전달 단계의 다단(多段) 여부에 따라 일단계전달(一段階傳達)과 다단계 전달(多段階傳達)로 나누었으며, 전달의 왕복(往復) 여부에 따라 편도전달(片道傳達)과 왕복전달(往復傳達)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달 방식의 양상 분석 결과, 공인편, 다단계 전달, 편도 전달 방식이 근대 우편제도의 배달 방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개화기에 우체사라는 공적 기관에 의해 다단계 편도 전달의 시스템으로 발전하였다는 의미이다. 전달자의 특성은 구두(口頭) 전달 여부에 따라 구두 전달, 편지와 구두 전달, 편지 전달로 나누었고, 송신자와의 관계(關係) 여부에 따라 관계인(關係人) 전달과 비관계인(非關係人) 전달로 나누었으며, 전담(專擔) 여부에 따라 인편(人便) 전달과 전인(專人) 전달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달자 양상의 분석 결과, '편지 전달', '비관계인 전달', '전인 전달'의 특성이 우체사의 체전부의 역할로 일정 부분 계승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현풍(玄風) 곽씨(郭氏) 언간(諺簡)의 격조사(格助詞) 생략(省略)에 대한 고찰(考察) (A Study on the Ellipsis of Case markers through the Hangul letters of Hyun-Poong Kwak's family)

  • 전병용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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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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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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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고의 목적은 17세기 전반기(前半期)에 쓰인 '현풍(玄風) 곽씨(郭氏) 언간(諺簡)'을 대상으로 격조사(格助詞)의 생략 양상과 기능을 분석하는 데 있다. 판본 자료가 주로 불특정한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반해 언간 자료는 특정한 개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판본 자료보다 '생략'이 더 자주 나타난다. 그 가운데에서 '격조사'의 생략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생략에는 '간결성', '비격식성', '신속성', '문체적 효과' 따위의 기능이 있다. 위에 제시한 생략의 네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격조사 생략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격조사 가운데 주격조사와 대격조사의 생략이 가장 자주 일어난다. 문장의 운율효과를 높일 때나 연어와 관용어 표현에서 이러한 생략이 일어났다. 또한 한문을 직역한 번역체에서도 생략이 나타났다. 처격조사는 주격조사와 대격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략이 덜 일어나는 편이다. 처격조사 가운데에서도 '-에/-의'가 '-에셔/-의셔/-셔'보다 생략이 더 잘 되었다. '-에/-의' 다음에 동작성이 약하거나 동작성이 없는 동사가 오고, '-에셔/-의셔/-셔' 다음에 동작성이 강한 동사가 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나 단정할 수 없다. 여격조사는 주격, 대격, 처격에 비해 실현이 잘 되었다. 다만 존칭 체언이 '아바님'이나 '어마님'일 경우 존칭의 여격조사('-')가 결합되지 않고 평칭의 여격조사('-의게/-게')가 결합된다는 점이 특기(特記)할 만하다. 속격조사는 현대국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생략이 잘 되었으며 중세국어 언해문에서 보았던 주격적 속격이 꽤 남아 있었다. 구격조사 '-로'는 시간관련 어휘와 결합에서 [과거]의 '어제'에는 붙지 않고, [현재]의 ''과 [미래]의 ''에는 결합하는 경우가 많았고 간혹 생략되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