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간자료에는 '--'를 접사로 취하는 단어들 중에 어간의 일부가 된 '--'와 그에 뒤따르는 어미들이 생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를 어기활용형이라 칭하고 언간에 나타나는 어기활용형의 기능 및 형대론적, 통사론적 제약을 살펴보았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운필의 노력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언간에서 독특하게 발달한 형식이 어기활용형이다. '-'구성에서 필수적인 내용은 'X'가 모두 가지고 있고 '--'와 뒤따르는 어미는 형식적인 기능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어기 'X'만 남기고 후행성분은 과감히 생략하게 된 것이다. 어기활용형이 언어수행 상 나타나는 수의적인 언어현상이긴 하지만, 모든 조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문법적 기능만을 가지는 '-, -, -, -, -'가 쉽게 생략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언간자료에서 어기활용형을 구성하는 어기는 [+동작성]이든 [-동작성]이든 모두 서술성을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시기의 파생접사 '--'는 어휘적 의미는 전혀 갖지 못하고 형식적 기능만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서술성어기+--'구성은 언어수행 면에서 어떤 조건만 주어지면 파생접사 '--'가 쉽게 생략될 수 있었다.
본고의 목적은 17세기 전반기(前半期)에 쓰인 '현풍(玄風) 곽씨(郭氏) 언간(諺簡)'을 대상으로 격조사(格助詞)의 생략 양상과 기능을 분석하는 데 있다. 판본 자료가 주로 불특정한 다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반해 언간 자료는 특정한 개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판본 자료보다 '생략'이 더 자주 나타난다. 그 가운데에서 '격조사'의 생략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생략에는 '간결성', '비격식성', '신속성', '문체적 효과' 따위의 기능이 있다. 위에 제시한 생략의 네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격조사 생략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격조사 가운데 주격조사와 대격조사의 생략이 가장 자주 일어난다. 문장의 운율효과를 높일 때나 연어와 관용어 표현에서 이러한 생략이 일어났다. 또한 한문을 직역한 번역체에서도 생략이 나타났다. 처격조사는 주격조사와 대격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략이 덜 일어나는 편이다. 처격조사 가운데에서도 '-에/-의'가 '-에셔/-의셔/-셔'보다 생략이 더 잘 되었다. '-에/-의' 다음에 동작성이 약하거나 동작성이 없는 동사가 오고, '-에셔/-의셔/-셔' 다음에 동작성이 강한 동사가 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나 단정할 수 없다. 여격조사는 주격, 대격, 처격에 비해 실현이 잘 되었다. 다만 존칭 체언이 '아바님'이나 '어마님'일 경우 존칭의 여격조사('-')가 결합되지 않고 평칭의 여격조사('-의게/-게')가 결합된다는 점이 특기(特記)할 만하다. 속격조사는 현대국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생략이 잘 되었으며 중세국어 언해문에서 보았던 주격적 속격이 꽤 남아 있었다. 구격조사 '-로'는 시간관련 어휘와 결합에서 [과거]의 '어제'에는 붙지 않고, [현재]의 ''과 [미래]의 ''에는 결합하는 경우가 많았고 간혹 생략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 남서연안및 섬등의 8개지역에서 등줄쥐((Apodemus agraris)의 표본들을 채접하였다. 한반도의 여타지역벚 제주도의 표본틀과 같이 두골벚 외부측청치를 포함하는 형태적형질의 분석과 염색체 핵형의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 염색체 분석에 있어서 한국내의 표본들간에 핵형상의 차이는 없었다. 형태적 형질의 분석에 있어서 완도및 보걸도에서 채집된 표본들은 제주도의 표본들과 함께 large-size group (큰형)을 형성했다(Apodemus agrarius chejuensis). 반면에 진도빛 하조도의 표본들은 남서 연 안을 포함하는 한반도지 역 에 서 채 집 된 표본등 과 함께 small-size group (작은 형)을 이루였다(A. agrarius comeae). 완도및 보걸도에 큰 형의 등줄쥐플이 현재 서식하고 있는 이유는 전에 살았던 작은 행의 등줄쥐들이 전멸되고, 제주도로 부터 언간에 의해서 이주된 큰 형의 등줄쥐들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였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한글 편지의 전달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근대적인 우편 제도 발달의 단초를 찾아보는 것이다. 조선시대 편지 전달의 문제점은 전달의 지체성(遲滯性), 인편의 부정기성(不定期性), 전달의 부정확성, 전달자에 대한 불신성(不信性), 전달의 고비용성(高費用性) 등이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전달의 체계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구체적인 논의 진행을 위하여 편지의 전달 방식과 전달자의 성격을 기준에 따라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달 방식은 전달 수단의 공사(公私) 여부에 따라 공인편(公人便)과 사인편(私人便)으로 나누었고, 전달 단계의 다단(多段) 여부에 따라 일단계전달(一段階傳達)과 다단계 전달(多段階傳達)로 나누었으며, 전달의 왕복(往復) 여부에 따라 편도전달(片道傳達)과 왕복전달(往復傳達)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달 방식의 양상 분석 결과, 공인편, 다단계 전달, 편도 전달 방식이 근대 우편제도의 배달 방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개화기에 우체사라는 공적 기관에 의해 다단계 편도 전달의 시스템으로 발전하였다는 의미이다. 전달자의 특성은 구두(口頭) 전달 여부에 따라 구두 전달, 편지와 구두 전달, 편지 전달로 나누었고, 송신자와의 관계(關係) 여부에 따라 관계인(關係人) 전달과 비관계인(非關係人) 전달로 나누었으며, 전담(專擔) 여부에 따라 인편(人便) 전달과 전인(專人) 전달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전달자 양상의 분석 결과, '편지 전달', '비관계인 전달', '전인 전달'의 특성이 우체사의 체전부의 역할로 일정 부분 계승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본고의 목적은 한글 간찰을 대상으로 상투적인 표현을 고찰하는 데 있다. 한글 간찰의 상투적인 표현은 한글 간찰의 격식(格式)의 완성과 더불어 16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 기틀이 마련되었다. 한글 간찰의 상투적 표현은 서두(書頭) 부분과 결말(結末)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쓰였다. 서두에서는 호칭(呼稱)과 안부인사(安否人事)에서, 결말(結末)에서는 결말인사(結末人事)와 결귀(結句)에서 많이 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호칭 상투적 표현은 16세기의 <순천김씨언간>이나 17세기의 <현풍곽씨언간>에서는 서두의 자리에 고유어 중심의 상투적인 표현이 쓰였으며, 19세기의 <징보언간독>에서는 서두의 자리에 한자어 중심의 상투적 표현이 쓰였다는 점이 달랐다. 안부 인사의 상투적 표현에서는 답상(答狀)의 경우 '유무 보고' 같은 상투적 표현이 덧들어간다는 점에서 기상(寄狀)의 표현과 달랐다. 16세기의 <순언>에서 상투적 표현으로 점차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을 포착할 수 있었고, 17세기의 <현언>에서는 고유어 중심의 상투적인 표현이 하나의 정형(定型)을 이루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19세기의 <징언>에서는 <현언>의 고유어 중심의 상투적 표현이 오히려 한자어 중심의 상투적 표현으로 대체된다는 점이 특이하였다. 결말 인사와 결구 표현도 안부 인사 표현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순언>보다 <현언>의 결말 인사와 결구 표현이 훨씬 단순화되어 반복적으로 쓰임으로써 상투성을 확보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아울러 <징언>에서는 오히려 한자어 중심의 번역체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고의 목적은 조선시대 한글 간찰과 이메일을 대상으로 상투적인 표현을 비교 분석하는 데 있다. 상투적 표현은 일반적으로 서두(書頭) 부분과 결말(結末)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쓰인다. 서두에서는 호칭(呼稱)과 안부인사(安否人事)에서, 결말(結末)에서는 결말인사(結末人事)와 결구(結句)에서 많이 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인편(人便)을 통해 주고받던 조선시대 한글 간찰의 피봉(겉봉)에는 대부분 수신자(受信者)의 정보만 담기는데, 간찰의 전달자(傳達者)가 발신자(發信者)와 수신자(受信者)를 잘 아는 사람이기에 굳이 발신자의 상세한 정보를 피봉에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호칭 상투적 표현의 경우, 비칭(卑稱)에서는 '~에게' 형이, 존칭(尊稱)에서는 '~께' 형이 간찰과 이메일에서 두루 쓰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계절인사는 간찰이나 이메일 모두에서 상투적 표현으로 자리 잡지 못했음을 확인하였다. 안부인사는 [수신자 안부 + 발신자 안부]의 구성을 보이는데, 간찰에서는 이 구성이 상투적 표현으로 잘 드러나지만, 이메일의 경우는 상투적 표현으로 [수신자 안부]만 어느 정도 드러나고 [발신자 안부]는 상투적 표현으로 자리 잡지 못하였으며 생략되는 일도 흔하였다. 결말에서는 간찰의 경우, [결말 인사 + 결구]의 구성에서 상투적 표현이 잘 드러나지만, 이메일의 경우, 상투적 표현이 자리 잡지 못하였으며 생략되는 일도 흔하였다. 결론적으로 상투적 표현은 간찰의 경우, 16세기 <순언>에서 고유어 중심의 표현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으며 17세기 <현언>에서는 답보상태를 보이다가 19세기 <징언>에서는 한문 간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보수적 표현으로 퇴행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메일에서는 전반적으로 상투적 표현이 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筆者)는 여러 해째 간찰(簡札)를 대상으로 일련(一連)의 국어학적(國語學的) 연구(硏究)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연구(硏究)는 그 일환(一環)으로서 [안부인사(안부인사(安否人事))]의 유형화(類型化)를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근대국어(近代國語) 시기(時期)(16세기(世紀)-19세기(世紀))의 한문간찰(漢文簡札)와 한글간찰(簡札)를 대상으로 [안부인사(安否人事)]를 형식적(形式的) 유형(유형(類型))와 의미적(意味的) 유형(類型)로 나누어 분석(分析)하였다. [안부인사(安否人事)]의 형식적(形式的) 유형(類型)는 정치여부(定置與否), 생략여부(省略與否), 기상여부(寄狀與否), 존비여부(尊卑與否)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정치여부(定置與否)를 제1기준으로, 생략여부(省略與否)를 제2기준으로 삼아 다섯 가지로 유형화하였다. [안부인사(安否人事)]의 전형성(典型性)이 가장 잘 드러난 정치형(定置型)이면서 완성형(完成型)을 제(第)1유형(類型)로 삼았다. 정치형(定置型)이면서 자기안부생략형(自己安否省略型)을 제(第)2유형(類型)으로, 정치형(定置型)이면서 상대안부생략형(相對安否省略型)을 제(第)3유형(類型)으로, 정치형(定置型)이면서 안부인사생략형(安否人事省略型)을 제(第)4유형(類型)로 삼았다. [안부인사(安否人事)]에서 破格이 가장 심한 도치형(倒置型)을 제(第)5유형(類型)로 삼았다. 第1유형(類型)은 [상대안부(相對安否)]가 [자기안부(自己安否)]에 선행(先行)하는 정치형(定置型)이면서 의미요소(意味要素)가 온전한 완성형(完成型)을 가리킨다. 이 유형은 [안부인사(安否人事)]의 모든 구성요소(構成要素)를 갖췄다는 점에서 가장 전형적(典型的)이며 규범적(規範的)이라 할 수 있다. 제(第)2유형(類型)은 [안부인사(安否人事)]가 [상대안부(相對安否)]로만 이루어진 것이다. 정형성(定型性)에서는 제(第)1유형(類型)보다 덜하지만 출현빈도(出現頻度)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유형이다. [상대안부(相對安否)]를 충실히 묻되, [자기안부(自己安否)]는 생략하는 것이 예의에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간찰을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된다. 제(第)3유형(類型)은 [상대안부(相對安否)+자기안부(自己安否)]의 구성을 보이는 정치형(定置型)이지만 [상대안부(相對安否)]가 생략된 유형을 가리킨다. 제(第)4유형(類型)은 [상대안부(相對安否)+자기안부(自己安否)]의 구성을 보이는 정치형(定置型)이지만 [안부인사(安否人事)] 전체가 생략된 유형이다. 이 유형은 [안부인사(安否人事)]자체를 완전히 생략한 경우와 '제번(除煩)'과 같은 상투적인 표현이 [안부인사(安否人事)]를 대신하는 경우로 나뉜다. 제(第)5유형(類型)은 정치형(定置型)과 달리 [자기안부(自己安否)+상대안부(相對安否)]의 구성을 보이는 도치형(倒置型)이다. 이 유형은 정형성(定型性)에서 파격(破格)이 가장 심한 유형으로 실예(實例)도 아주 드물다. [자기안부(自己安否)]를 앞세우고 나중에 체면치레로 [상대안부(相對安否)]를 묻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외에 [안부인사(安否人事)] 유형을 [상대안부(相對安否)]와 [자기안부(自己安否)]가 직접 연결된 직접형(直接型)과 [事緣]으로 분리된 간접형(間接型)으로 대별(大別)하여 세분할 수도 있다. [안부인사(安否人事)]의 의미적(意味的) 유형(類型)은 기상여부(寄狀與否), 완급여부(緩急與否), 친밀여부(親密與否), 격조여부(隔阻與否)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기상(寄狀)의 경우 [안부인사(安否人事)]는 [상대안부(相對安否)(시후(時候)+문안(問安)+심경(心境))+자기안부(自己安否)(상황(狀況)+안부(安否)+심경(心境))]의 구성을 보인다. [상대안부(相對安否)]에서 [시후(時候)]는 [계절(季節)] 정보와 [기상(氣象)(날씨)] 정보로 세분(細分)할 수 있고, [심경(心境)] 또한 수신자(受信者)의 [가족안부([家族安否) 심경(心境)]과 [개인안부(個人安否) 심경(心境)]으로 나뉜다. [자기안부(自己安否)]에서 [상황(狀況)]은 수신자(受信者)의 종래 상황인 [근황(近況)]과 수신자(受信者)의 현재 상황인 [현황(現況)]으로 나뉘며 [문안(問安)] 또한 수신자(受信者)의 [가족문안(家族問安)]와 [개인문안(個人問安)]으로, [안부(安否)]는 [가족안부(家族安否)]와 [개인안부(個人安否)]로 세분(細分)할 수 있다. 이처럼 [문안(問安)]이나 [안부(安否)]가 [가족(家族)]과 [개인(個人)] 차원에서 짝을 이루어 쓰일때가 많은데 부모(父母)나 조부모(祖父母)를 모시고 사는 층층시하(層層侍下)의 대가족제도(大家族制度)에서 비롯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답상(答狀)의 경우 [안부인사(安否人事)]는 [상대안부(相對安否)(수신(受信)+안부(安否)+심경(心境))+자기안부(自己安否)(상황(狀況)+안부(安否)+심경(心境))]의 구성을 보며 [상대안부(相對安否)]에서만 의미구성이 기상(寄狀)과 차이가 있다. [상대안부(相對安否)]에서 [수신(受信)]은 직접 간찰을 받는 [서신(書信)]과 사람들 통해 소식을 전해 듣는 [전언(傳言)]으로 나뉘며 [안부(安否)]는 [가족안부(家族安否)]와 [개인안부(個人安否)]로, [심경(心境)] 역시 [가족안부(家族安否) 심경(心境)]과 [개인안부(個人安否) 심경(心境)]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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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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