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장은 개인이나 집단을 증명하는 도구로써 한국을 포함한 주로 동양 문화권에서 많이 나타난다. 한국의 인장문화에서는 국가를 상징하는 인장을 용도에 따라 국새와 어보로 분류한다. 국새와 어보는 서체를 사용하여 이름이나 직위를 나타내며 그 서체는 인장마다 다르고 시대별로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다. 대한민국은 현재 사용하는 국새 이전의 모든 국새와 어보는 한자로 제작되었다. 본 논문은 어보를 통하여 타이포그래피의 구성요소를 분석하며 연구대상은 조선시대의 여러 어보 중 유일하게 8각 보면 어보인 "수강태황제보"이다. 어보의 외형적 형태가 아닌 보면(寶面)에 나타난 보영(寶影)은 각각 아름다운 서체와 비율로 예술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는 연구가치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인장의 특징에 대해 고증하고 "수강태황제보"의 보영 즉, 글씨를 타이포그래피 관점으로 구성요소에 따라 수치, 구조, 형태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 속 타이포그래피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확인한다.
조선의 어보는 국가 왕실을 상징하는 인장이다. 보수(寶綬)는 어보에 달린 붉은 끈으로, 어보의 품격을 높여주는 장식의 목적과 취급의 편리를 위해 제작되었다. 보수는 끈목과 방울술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1441년부터 1928년까지 제작된 조선 왕실 및 대한제국 황실 어보의 보수 총 318점을 대상으로 형태 조사, 색상, 재질, 성분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끈목은 시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길어지고 얇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방울술은 1800년대 중후반부터 방울목이 대부분 사라지고 술 끝에 고리가 나타난다. 보수의 색상은 대부분 다홍색이지만 주황색과 자주색도 확인된다. 보수의 재질은 대부분 실크로 확인되지만 1900년대 제작된 어보의 보수 5점과 1740년대에 제작된 어보의 보수 1점은 레이온으로 추정된다. 1740년대에 제작된 어보의 보수는 1900년대에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방울술을 장식하는 금지의 주요 성분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1800년대 중반까지는 술과 방울에 금(Au)이 주요 성분인 금지를 사용하지만 18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술에는 금(Au), 방울에는 황동(Cu-Zn)이 주요 성분인 금지를 사용하다가, 후반 이후 술과 방울에 황동이 주요 성분인 금지를 사용하였다. 보수는 어보의 한 부속품이지만 본 연구를 통하여 시대에 따른 제작 기법과 재질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공직자가 지켜야할 "목민심서"를 쓴 유명한 실학의 대학자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우두를 처음 도입한 인물의 하나로 근대과학과 관련된 글을 남겼다. 그리고 그보다 4살 위인 형 정약전도 이름난 과학자였다. 형인 정약전은 한국과학바사의 고전으로 볼 수 있는 "자산어보"를 쓴 사람으로 흑산도의 물고기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담은 책이다. 이들 형제는 전남 강진과 흑산도로 유배되어 유배지에서 학문탐구에 불태운 형제 과학자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이준익의 두 작품, <변산>(2018)과 <자선어보>(2021)는, 브로맨스적 색채가 지배적이었던 남성 유대의 세계에 어떤 변화를 도입한다. 그것은 그동안 '이준익 영화'의 다양한 남성들 간의 관계와 친밀성 탐사에서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아버지-아들 혹은 유사 아버지-아들 관계이다. <변산>이 혈연적 아버지-아들 관계를 그리고 있다면, <자산어보>는 스승과 제자 관계, 즉 유사 아버지-아들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영화들은 이전 작품 <사도>의 관계 설정과 문제의식을 잇고 변화시키고 확장시키며, 아버지-아들 관계를 조명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오늘날 요구되는 '세대'와 '상속'의 문제를 제기한다.
본 연구는 영화 <자산어보>(2021)가 19세기 성리학적 질서가 흔들리며 서서히 몰락해가는 조선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을 통해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분석에 앞서 역사극의 내레이션 특성을 고려하여 역사극의 분석틀을 제시하였다. 우리는 역사극의 분석틀을 활용하여 <자산어보>가 유배 서사의 플롯 구조를 기반으로 정약전, 장창대가 시대의 한계와 가능성 사이에서 주체적 개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흑백과 컬러 이미지의 대비,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의 적극적 활용, 한시 자막과 음악 등으로 만들어낸 중심기억과 잉여기억을 통해 영화는 주체적 개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보편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고종이 집권했던 1863년부터 1907년은 불안한 국내 정세와 열강의 침입으로 혼란한 시기였지만,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의 전환기로 왕(황)실의 어보(御寶) 제작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고종 연간 제작된 보인(寶印)은 대략 138과로 거북뉴(龜鈕)와 용뉴(龍鈕) 어보의 제작 장인, 조형을 분석하면 이시기 보인 전반을 이해할 수 있다. 고종 연간 활동했던 대표적인 금보장(金寶匠) 전흥길(全興吉)은 왕실에서 다양한 금속공예품을 제작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활동했던 장인으로, 거북뉴 금보(金寶)와 용뉴 금보를 모두 제작할 수 있었던 뛰어난 장인이었다. 옥각수(玉刻手)·옥보장(玉寶匠)으로 활동한 김은석(金殷錫)도 전흥길과 마찬가지로 거북뉴 옥보(玉寶)와 용뉴 옥보를 모두 제작할 수 있었던 장인이었다. 또한 옥보장 이중려(李仲呂)의 활동도 주목되는데, 김은석이 활동하지 않는 동안 옥보의 새로운 양식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이 양식이 금보에도 적용되어 고종 연간 후반기인 1890년 이후 주요한 양식으로 자리하게 된다. 대한제국 수립 이후 제작된 용뉴의 경우 금보와 옥보가 유사한 양식을 공유하는데, 당시 『대례의궤(大禮儀軌)』에 기록된 장인들은 전흥길, 김은석 등 고종 연간 계속 활동해온 금보장, 옥보장이었다. 이들은 처음 용뉴의 어보를 제작해야 할 때 문헌이나 기록 등으로 중국의 용뉴 인장 형식을 차용하였지만, 용뉴 형태와 용 모습은 당시 조선시대부터 제작되어온 용 조각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어보는 왕실과 황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물로, 국내외 정세에 따른 변화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공예품이다. 고종 연간은 역대 왕들의 재위 기간 중 어보가 가장 많이 만들어진 시기로 기존의 어보 제작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판되는 넙치용 부상사료에 한방사료 첨가제인 어보산을 농도별 (0, 0.6및 1.2%)로 첨가한 후, 넙치의 성장, 사료효율, 비만도 및 혈액성분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한 결과, 체중의 성장은 실험 8주 후부터 대조군과 첨가군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기 시작하여, 실험종료시 첨가군들이 대조군에 비해 7.8~9.1% 더 증가하였다 (P<0.05). 실험 전 기간을 통해 어보산 첨가군들의 일일성장률은 대조군보다 5.9~7.1% 더 좋은 결과를 보였고, 첨가군들의 사료효율도 대조군보다 13.2-14.2% 더 향상됨을 보였으며, 실험종료시 비만도도 첨가군들이 대조군에 비해 3.2~3.5% 정도의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P<0.05). 특히 어보산 첨가군들 간의 성장 결과에서는 서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음으로써, 어보산의 넙치 부상사료에 대한 적정 첨가농도는 0.6%로 판명되었다. 어보산 첨가농도별 넙치용 부상 사료로 사육한 넙치의 혈액성상을 분석한 결과, 각 실험군간 유의적 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P>0.05), 혈청성분은 대조군과 어보산 첨가군들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어보산 첨가군들이 대조군에 비해 total protein과 glucose에서 높았고, total cholesterol, GOT와 GPT에서 낮은 값을 보였다 (P<0.05). 특히 혈청 GOT와 GPT에 있어 어보산 첨가군들은 대조군에 비해 매우 낮은 값을 보였다(P<0.05).
사료에 한방 생약 제재인 어보산을 첨가하여 틸라피아의 성장을 향상시키고, 사료 계수의 개선을 통한 나일틸라피아의 양식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수행한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사료내 어보산 첨가 농도에 따른 자어의 성장. 어보산 첨가구는 대조구에 비해 어체중 성장, 증체율, 일일 성장률 및 사료 계수가 향상되었다. 첨가구중에서는 0.25%, 0.5% 및 1.0% 첨가구가 2.0%에 비해 어체중 성장, 증체율, 일일 성장률이 높았고 사료 계수는 0.25% 첨가구가 가장 낮았다. 2. 사료내 어보산 0.3% 첨가에 따른 중간 육성어 및 성어의 성장. 어보산 첨가구는 대조구에 비해 어체중 성장, 증체율, 일일 성장률및 사료 계수가 유의하게 좋았다. 3. 어보산이 첨가된 사료를 공급한 실험구의 체조성 분석. 실험어의 등 근육과 간의 단백질, 수분, 지방 및 회분 함량은 대조구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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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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