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박병철과 이승종의 저술에 대한 박정일의 서평을 중심으로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몇몇 문제점을 고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주장한다. 첫째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현상학적 양상을 추적하고 있는 박병철의 현상학의 개념이 명백하지 않다. 둘째 "논리철학논고"의 유아론은 경험적 유아론이 아니라 선험적 유아론이다. 셋째 "논리철학논고"의 대상은 감각자료가 아니다. 넷째 우리에게 주어진 소여는 논리적인 것이다. 다섯째 박병철은 이 논리적인 것을 경험에 근거지우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여섯째 모순의 형식적 개념에 대한 이승종의 비판은 성공적이지 않다. 일곱째 이것은 박정일이 지적한 것처럼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여덟째 모순된 규칙에 대한 이승종의 이해는 박정일이 지적하듯이 잘못되었다.
용언 '같다'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데, 그 가운데 [동일]이나 [유사]를 나타내는 '같다' 구문은 '비교'의 논리가 적용되는 문장들로서 문장을 이루는 명사구의 의미 특성, 명사구 사이의 의미관계, 문장 유형등의 요소에 따라 의미 해석이 달라진다. 이 유형의 '같다' 구문은 특정 문형의 실현이 명사구들의 의미 관계에 따라 제약을 받으며, 또 실현되는 경우에도 [동일]이나 [유사]라는 [비교]의 의미를 갖지 못하고 [비유]의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의미범주의 변화는, 특정조건하에서의 '비교'가 현실논리에서는 성립할 수 없는 반면 언어논리에서는 수용될 때 나타나는 두 논리간의 괴리를 보완하는 기제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동일]이나 [유사]를 나타내는 '같다'와 [추측] 혹은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같다'는 통사구조와 의미해석 논리에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들은 항상 '(-ㄴ/ㄹ) 것 같다'와 같은 구성양식을 갖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문구조로 해석되는 것이다.
괴델에 의하면, 모든 긍정성을 가진 존재를 신으로 정의할 때 신의 존재에 대한 수학적 증명은 가능하다. 신의 정의를 만족하는 대상이 존재가능하다면, 그 대상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 그는 세 개의 정의와 다섯 개의 공리와 두개의 정리를 남겼고, 2차 양상논리 시스템 $S_5$과 공리 ${\diamondsuit}{\Box}p{\rightarrow}{\Box}p$를 사용했다.
본 논문에서는 지표면을 향해 낙하하는 자유 물체의 충돌 현상에 대해 모델링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근원적인 요소를 찾아서 최대한의 다양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몰입감있는 가상환경 구축을 위해 보다 사실적이고 논리적으로 동작하는 충돌 현상을 표현하는데 설계의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낙하 물체의 재료(material)적 특성에 대한 범위(domain)를 결정하고 우성력(dominant forte)을 선택할 것이며, 힘과 지표면에 대한 모델링을 구축할 것이다. 이는 충돌 후 발생하는 결과들을 정량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면에서도 충족시킬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많은 연구가 진행된 충돌 검출 보다는 충돌 반응 양상에 모델링의 초점을 둘 것이다.
감성(sensitibility)은 반사적이며 직관적으로 발생하고, 인위적인 조정이 불가능하며 명확한 표현이 어렵고 모호하다고 한다. 또 감정(emotion)이 주어진 대상에 따라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공통성을 갖지만, 감성은 동일한 대상에도 개인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 본다. 이는 반응 형성의 두 가지 요소인 외부의 자극이나 대상과 반응하는 주체의 양자에서, 감정이 감성에 비해 외부의 자극이나 대상의 영향을 더 받고, 감성은 상대적으로 외부 상황보다는 반응 주체의 다양한 내부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러한 감성의 특징들은 Freud가 말한 무의식의 특징과 비슷한 점이 많다. 따라서 무의식의 작용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감성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이란 우리의 마음에 항상 작용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상태에서는 분명하게 알아 볼수가 없고 확실하게 드러나지도 않는 어떤 힘을 말한다. 이는 개인의 다양한 과거 경험이 포함되어 있어서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항상 경험하고 있는 의식은 확실하게 서로 구분되는 대상과 확인율(the principle of identity), 구분논리(bivalent logic), 모순율(the principle of formal contradiction), 상반율(the principle of incompatibility), 가감율(the operation of substraction)을 수용하여 작용한다. 무의식은 의식활동의 이러한 명료함과 정연함을 벗어나 활동한다. 대상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정연한 논리가 흐트러진다. 일상에서는 꿈의 내용과 어린이의 생각, 감정에 치우칠 때 무의식의 특징이 나타난다. Freud는 꿈을 관찰하여 무의식의 작용양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 부딛힘이 없이 공존하고 일상의 논리가 무시된다. 부정, 의심이 없고 확실한 것이 없다. 한 대상에 가졌던 생각이 다른 대상에 옮겨간다(displacement). 한 대상이 여러 대상이 갖고 있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condensation). 시각적인 순서가 무시된다. 마음속의 생각과 외부의 실제적인 일을 구분하지 못한다. 시간 상의 순서가 있다가 없다가 한다. 차례로 일어나야 할 일이 동시에 한꺼번에 일어난다. 대상들이 서로 비슷해지고 동시에 있을 수 없는 대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사고의 정상적인 구조가 와해된다. Matte-Blance는 무의식에서는 여러 독립된 대상들간의 구분을 없애며, 주체와 객체를 하나로 보려는 대칭화(symmetrization)의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생긴다고 하였다. 또 대칭화가 진행되면 무한대의 느낌을 갖게 되어, 전지(moniscience), 전능(omnipotence), 무력감(impotence), 이상화(idealization)가 나타난다. 그러나 무의식에 대칭화만 있는 것은 아니며, 의식의 사고양식인 비대칭도 어느 정도 나타나며, 대칭화의 정도에 따라, 대상들이 잘 구분되어 있는 단계, 의식수준의 감정단계, 집단 내에서의 대칭화 단계, 집단간에서의 대칭화 단계, 구분이 없어지는 단계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는 IMF 이후의 시대성 내부에서 경쟁의 논리가 내면화되고 정교해지는 과정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계보를 통해서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IMF 사태에 대한 극복의 서사가 공동체주의와 개인의 성공 사이에서 충분히 화해 가능한 서사 모델들을 발견했다면, 거꾸로 포스트 IMF는 경쟁과 관련된 특유의 정서적 구조를 드러내는 재난적 리얼리티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재난적 리얼리티를 서바이벌의 형식과 그러한 형식에 내포된 서사적 구조를 통해서 구성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서사적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통시적인 흐름을 재구성하였다. 힐링-멘토의 시기에 상대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쇠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힐링-멘토 담론에 내포되어 있는 자기계발의 논리를 통해서 새로운 과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사회나 구조보다도 개인의 자기계발 논리에 경유하면서, 서바이벌에 내재된 경쟁의 리얼리티는 더 이상 공동체 내부의 도덕주의나 정서적 화해를 위해서 작동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공동체 내부의 큰 공감을 지향하기보다는 좁은 자기 취향의 영역에 경쟁을 위임함으로써 환상적인 대리만족을 수행하게 된다.
이 글은 역사 기록을 상호 텍스트로 하여 『칼의 노래』에 나타나는 선택, 변형, 배제의 논리를 살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소설 텍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를 밝혔다. 또한 이렇게 소설이 생산되는 방식을 살핌으로써 『칼의 노래』가 소설적(근대적) 인물의 '세계에 대한 환멸의 서사'로 변화하는 양상을 추적하였다. 선택의 논리에서는 소설에서 어떤 시간과 공간이 선택되고, 어떤 인물이 선택됨으로써 소설의 내용·형식적 틀이 갖추어지는가를 보았다. 변형의 논리에서는 적대적 인물을 변형하고 전쟁의 의미를 변형함으로써 역사 기록과 달리 소설에서 '개인' 혹은 '주관성'의 의미가 부각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배제의 논리에서는 특정한 시공간에 존재하는 역사적 인간의 특성이 배제되면서 소설에서 근대적(소설적) 인물의 특성이 부각되는 모습을 보았다. 이 글은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칼의 노래』를 역사 기록과 상호텍스트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한 편의 소설이 생산되는 방식을 고찰하였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소설이라는 형식 속에 역사적 실재, 작가의 이데올로기와 상상력, 동시대의 욕망 등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이 결합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완결된 형식으로 봉합될 수 없는 텍스트의 요소들을 살핌으로써 안정되지 않은 체계로서 소설텍스트가 갖는 의미를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다중 센서 원격탐사 화상의 분류를 위해 퍼지 논리 융합과 결합된 relaxation labeling 방법을 제안하였다. 다중 센서 원격탐사 화상의 융합에는 퍼지 논리를, 분광정보와 공간정보의 융합에는 반복적인 relaxation labeling 방법을 적용하였다. 특히 반복적 relaxation labeling 방법은 공간정보의 이용에 따른 분류 화소의 변화양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지 피복의 감독 분류를 목적으로 광학 화상과 다중 주파수/편광 SAR 화상에 제안 기법을 적용한 결과, 다중 센서 자료를 이용하고 공간정보를 함께 결합하였을 때 향상된 분류 정확도를 얻을 수 있었다.
뜻이 느낌만으로 충분한가를 살펴본다. 느낌이 보거나 들을 수 없다는 특성을 감안하여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언어로 표현된 것에 의하여 고찰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보아서 변역에 의하여 고찰하는 방법을 택한다. 한 표현p에 대한 느낌을 인지자i의 주관적인 작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나 그 다름을 식별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변역에 의한다. 성급히 보편적인 뜻이 없다고는 못하나 실제로는 합의된 뜻이 사용된다. 합의는 절대적이지 않아서 절대적인 분식성과 개연성의 이분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이러한 관점에서 양상논리의 삼분법보다는 다치논리가 더 엄밀하다고 본다. 그래서 함의된 뜻에서의 합의는 이분법이나 삼분법에 의한 합의가 아닌 확률적인 정도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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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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