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독도의 버섯상 조사를 통해 관속식물인 왕호장근의 기부에 발생한 목재부후균 버섯표본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목재부후균은 배착성으로 자라는 가죽질의 자실체를 형성하였고 자실층은 관공형태를 나타내었다. 또한 균사체계는 위이균사형이며 타원형의 담자포자를 형성하였다. 형태적 특징과 균류바코드 영역 (internal transcribed spacer of rDNA) 분석을 통하여 이 버섯을 Xylodon flaviporus (Berk. & M.A. Curtis ex Cooke) Riebesehl & Langer로 동정하였다. 이 버섯은 독도에서 서식이 확인된 두 번째 종이며, 다년생 초본식물인 왕호장근을 X. flaviporus의 새로운 기주식물로 보고하고자한다.
본 연구는 강화군 고려산(436 m)의 관속식물을 밝히고 주요 식물들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2018년 3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관속식물은 112과 371속 568종 10아종 45변종 2품종 4교잡종으로 총 629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고려산은 한반도의 온대 중부지역에 속하고 낙엽활엽수와 침엽수 혼합림으로 산지의 대부분은 참나무류-소나무류가 우점하며, 2차림으로 구성된다. 본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식물은 314분류군, 한반도 특산식물은 6분류군, IUCN 평가기준에 따른 적색목록은 4분류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63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침입외래식물은 58분류군이며, 귀화율 9.2%, 도시화지수 15.5%로 나타났다. 본 지역은 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희귀식물 및 식물지리학적 중요 식물들이 관찰된다. 고려산의 효과적인 관리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체계적인 사항들이 논의되었다. 본 결과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기후 변화를 조절하는 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열대림에는 식품 또는 의약품 개발 등 산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원 식물이 풍부하다. 이들을 활용하기 위하여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의 보존 및 증식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이에 관한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가 2013년부터 미얀마 천연자원 환경보전부(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al Conservation)와 미얀마 산림과학원(Forest Research Institute)과 함께 미얀마 보호지역 및 Sagging 지역 내 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공동 현장조사, 연구 및 출판 등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립수목원과 미얀마 산림과학원 공동연구의 성과로 2018년 12월 미얀마 산림과학원으로부터 미얀마 유용 및 관상식물 65과 326종의 식물 생체 및 표본 등을 기증받아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 보존과 교육 목적으로 전시 중이다. 이 기증은 미얀마에서 식물 생체를 국외로 반출한 첫번째 사례이며, 국립수목원은 2008년 독일에서 열대식물을 기증받은 사례 다음으로 두번째로 외국 정부의 공식적인 대량 식물 도입 사례다. 도입한 식물 중 Santalum album L.은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IUCN, 2017)에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의 생육에 적합한 인공 환경을 구명하고 국내의 실내 정원소재 및 미세먼지, 공기정화 능력을 가진 열대식물의 발굴하고 추후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의 보존 및 증식 방법과 더 나아가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산업적 이용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자원식물은 인간의 천연물에 대한 관심 고조와 미래 생물자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재인식되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유용한 식물자원 보존과 이를 이용한 산업화에 정부가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에 비해 많은 식물종이 분포하고 뚜렷한 4계절과 다양한 토양특성으로 우수한 기능성식물자원이 많으며 이들 식물자원의 이용과 효능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자원식물에 대한 보존과 이용이 과학화 체계화되지 못하여 세계적인 품종이나 제품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토종자원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연구개발로 농촌진흥청 보존 농업유전자원은 세계 6위 수준('10년말 291천점) 이며, 멀티기능 유용물질 함유 작물 개발 및 실용화 기술수준도 기술력 지수 세계7위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원식물로부터 유용물질을 이용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천연물신약, 건강기능성식품, 한방화장품, 천연 색소 및 향료 등의 제품개발은 미흡하여 앞으로 유망 자원식물을 이용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고부가 산업 육성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원식물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개발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산업재산권 확보가 가능하므로 수입 대체와 기술 및 제품수출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여 현재 연구개발 중인 신약후보 도출 및 임상개발 과제의 수요를 반영한 후 단계별 대규모 신약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건강기능 식품 개발은 고령사회 진입과 노령인구 증가로 노화억제 및 고령자 건강유지용 식품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어 약용식물을 소재로 개인 맞춤형 나노바이오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한 다양한 제품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우리나라 화장품분야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세계최고 기술의 62% 수준이나 화장품 소재의 자원식물 발굴과 나노기술 접목을 통한 효능의 극대화는 소비자의 웰빙 트랜드와 외국화장품과의 차별화 전략에 맞물려 국내 한방화장품의 세계화가 가능한 품목 중 하나이다. 식용 및 염색용 색소도 자원식물이 풍부하고 천연색소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있어 자원식물 중 경제성과 기술적 개발 가능성을 고려하여 단계적인 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우리의 식물자원, 전통지식, 과학기술이 통합되어 효능을 현저하게 상승시키는 천연물신약,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이 개발된다면 세계시장을 선도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도적 도입 또는 비의도적 도입에 의해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침입외래식물은 경제적, 환경적인 해를 가할 수 있으며 자생종의 감소나 절멸을 초래하는 등 생물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습지나 저수지 및 하안 생육지는 스트레스와 교란에 의해 외래식물 유입과 확산이 용이하므로 국립수목원에서는 이를 관리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원시 하천변에서 발견된 바늘꽃과에 속하는 L. peploides subsp. montevidensis (Spreng.) P.H. Raven가 생태계교란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본 종에 대한 기재, 도해, 칼라도판 등을 첨부하여 침입외래식물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
석회암지대는 수억만년 전 칼슘 분비 해양 생물에 의해 생성되고 탄산칼슘으로 구성된 퇴적암 노두이며, 지각 운동에 의해 해수면 위로 상승하였다. 석회암지대는 고유식물의 비율이 매우 높고 생물학적 정보가 많은 생물다양성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10개 지역의 석회암지대에 대한 식물상과 식물 종조성의 조사를 통하여 석회암 식생에 안정적인 보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2010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53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관속식물은 133과 530속 1,096종 18아종 84변종 2품종 2교잡종으로 총 1,202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한반도 고유식물은 55분류군, 적색목록식물은 38분류군이었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총 102분류군으로 V등급에 27분류군, IV등급에 75분류군이 포함되었다. 외래식물은 121분류군이었다. 호석회성 식물은 총 102분류군으로 지표종에 14분류군, 극선호종에 30분류군, 그리고 선호종에 58분류군이 포함되었다. 군집분석은 석회암지대 내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자생지 환경(하천지역)이 유사한 지역 간에 높은 유사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석회암지대는 인근지역의 비석회암지대와 구별되는 종조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 석회암지대 식물상의 고유성과 특이성을 보여주었다. 식물지리학적 접근은 석회암지대 생물다양성의 수준을 잘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석회암 생육지를 보호하고 그 상호 특이적 생물다양성뿐만 아니라 고도로 위협받는 종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희귀식물인 만리화(물푸레나무과)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5 집단 84개체에 대한 ISSR (Inter-Simple Sequence Repeats) 표지자 분석을 실시하였다. 14개의 ISSR 프라이머에서 총 93개의 증폭산물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유전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P (Percentage of polymorphic loci)값과 S.I. (Shannon's information Index)가 다른 관목류에 비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집단별 유전적 다양성은 석병산집단 (P = 64.5%, S.I. = 0.281)과 설악산B집단(P = 62.4%, S.I. = 0.292)이 높았으며, 석개재집단(P = 37.6%, S.I. = 0.178)이 가장 낮았다. 전체 유전변이 중 30.6%가 집단간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69.4%는 집단내 개체간의 차이에서 기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분포역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불연속적으로 출연하는 희귀종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지역간의 유전자 교류가 원활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유전적 거리를 이용하여 UPGMA 방법에 의한 유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집단의 지리적 격리정도와 유전적 연관성은 비교적 일치하는 경향이었다. 본 연구 결과, 만리화의 유전자원보존을 위해서는 자생지 보호와 더불어 동적인 현지외 보존(dynamic ex situ conservation)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며, 더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집단에서 다수 개체를 선발하기보다는 집단당 소수 개체를 다수의 집단에서 선발하는 집단 위주의 보존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벼도열병균은 벼를 재배하는 모든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병이다. 또한, 벼도열병균은 기주인 벼와 유전자 대유전자설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식물병원균 모델이다. 재배지에 도입된 새로운 저항성 벼 품종의 빠른 저항성 상실은 병원균 집단의 레이스 변이가 주요 메커니즘으로 제안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레이스 변이는 저항성 유전자에 대항하는 비병원성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i) 점돌연변이, (ii) 전이인자(transposon)의 삽입, (iii) frame shift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비병원성 유전자 AVR-Pita1은 이러한 다양한 변이의 원인들이 모두 보고된 대표적인 비병원성 유전자이다. 이 총설에서는 비병원성 유전자 AVR-Pita1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상동성 유전자들인 AVR-Pita2 및 AVR-Pita3 유전자를 정리하였다. 이와 함께, 변이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예제를 리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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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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