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시조[時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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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사회적 기능 고찰 - 조선조 사회와 시조의 관계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ocial Functions of Sijo)

  • 박규홍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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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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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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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시의 사회적 기능이 있듯이, 조선조의 시조도 나름의 사회적 기능이 있었다. 16세기에 들면서 시조는 사대부들에 의해 특정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장르로 주목을 받았다. 유교적 이념을 전달할 적절한 도구로 본 것이다. 특히 퇴계는 시조가 온유돈후한 내용을 담아 가자나 청자가 모두 유익함이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런 유교의 철학적 사유를 담은 시조나 훈민가는 향유자들로 하여금 이념적 동질성을 확인토록 하여 조선왕조체제유지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했다. 당시 경기체가는 그런 기능을 갖기에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신분질서의 요동, 통화경제의 발달, 부의 편재, 향락 추구 등의 변화가 초래된 조선 후기에 들면 조선 전기에 억제되었던 남녀성애를 노래하는 사설시조가 성행한다. 성애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이들 시조는 당시의 향락적 분위기, 부패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짐으로써 결국 조선조 붕괴에 일조하게 된다. 유교이념의 시조와 남녀성애의 시조, 양자는 한쪽이 성하면 한쪽이 쇠하는 상관관계는 조선조의 사회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진행되었다. 사설시조 담당층의 문제는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의 문제다. 향유계층의 폭이 넓어 꼭히 어느 계층을 담당층이라고 하기 어렵다. 다만 그 작자는 전문가들일 가능성이 많은데, 현인군자의 정음을 찾기를 표방하는 박효관 쪽보다는 그가 비난한 격낮은 소리패일 가능성이 크다. 망국의 노래쯤으로 여겨지는 고려 속가에 비해 조선 후기의 사설시조가 훨씬 더 음설한 데도 사설시조를 더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시각이 용인되는 것은 고려 속가가 고려왕조의 멸망에 일조한 데 그쳤다면, 사설시조는 조선왕조의 몰락과 봉건체제의 붕괴에 아울러 영향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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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시조(時調)의 특질(特質) (The Features of Daseuk Ryu, Yeungmo's Sijo)

  • 박규홍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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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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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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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국문학사상 최다의 시조를 지은 다석 유영모와 그의 시조를 처음으로 국문학계에 소개한 필자는 이 후속 연구를 통해 그의 시조가 지니는 국문학사적 의의와 특질을 좀 더 세밀하게 밝히고자 했다. 독자적인 신관(神觀)을 수립한 종교사상가 다석은 자신의 사상을 2,200여 수의 시조로 읊었다. 국문학사상 종교를 수용한 시가문학은 적지 알았지만 다석의 시조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조선조의 불교가사는 향가 이후 가장 대중화된 종교적인 시문학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석은 가사를 발표한 적도 있지만, 그가 20년간이나 꾸준히 그의 사상을 담아낸 문학양식은 시조였다. 시조에 종교사상을 이처럼 담아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다석은 종교계뿐만 아니라 국문학계에도 분명한 족적을 남겼다. 다석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시조의 시어에 내포된 의미뿐 아니라 그 시어의 표면적 의미까지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의 시조 시어 하나하나에는 고농도의 종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또 극도로 절제된 시적 표현은 매우 특이한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다석은 한글을 자신의 사상을 온전히 표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도구로 여겼고, 시조는 그것을 담을 가장 적당한 문학양식으로 보았다. 난해한 그의 시조는 누구에게 보이느냐는 것보다 진리의 말씀을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는 것에 관심을 가진 결과로 판단된다. 시어 하나하나의 해득이 어렵다고 하여 그의 시조를 더 이상 방기할 수는 없다. 계속 후속 작업이 이어져 국문학사상 최다일 뿐 아니라 가장 독특한 그의 시조문학을 국문학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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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의 형태구조 연구 (A Study on the Morphological Structure of Sasul-Sijo)

  • 원용문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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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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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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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사설시조의 형태구조를 알아보기 위하여 시조의 형태를 종류별로 알아보고, 평시조, 엇시조, 사설시조를 형태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평시조는 3장 6구 12절 이상이라 하였고, 엇시조는 3장 7구 14철 이상이라 하였고, 사설시조는 3장 8구 16절 이상이라 하였다. 이 연구는 1) 시조와 비시조, 2) 엇시조와 사설시조의 구분, 3) 서설시조의 구조 순으로 논의하였다. 1)에서는 2음보에 44조로 된 작품, 시조와 마찬가지로 3장의 형식은 갖추었지만 시조의 틀과 율조에 거리가 먼 작품, 쓰여진 말이나 어구가 우리말이 아니고 한시나 한문 문장으로 되어 있는 작품들은 비시조로 보아서 시조의 범주에서 제외시켰다. 2)에서는 엇시조는 형식을 장별로 보아 1구 2절 이상 늘어난 것만 엇시조로 간주하였고, 사설시조의 경우는 장별로 따졌을 때 어느 한 장에서 2구 4절 이상 늘어나면 사설시조로 간주하였다. 엇시조는 3장 중 어느 한 장에 구 한 개가 늘어난 경우, 사설시조는 3장 중 어느 한 장에 장 한 개가 늘어난 경우라 보면 된다. 3)에서 사설시조의 구조는 시조 1편이 3장 8구 16절 이상 된 것이라 하였다. 시조의 3장중에서 어느 한 장이 2구 4절 이상 늘어났으면 사설시조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구절 첨가 현상은 (1) 초장에서 절(음보) 첨가 현상이 일어난 경우 (2) 중장에서 절 첨가 현상이 일어난 경우 (3) 종장에서 절 첨가 현상이 일어난 경우 (4) 초장과 중장에서 동시에 절 첨가 현상이 일어난 경우(5) 중장과 종장에서 동시에 절 첨가 현상이 일어난 경우 (6) 초 중 종 3장 모두에서 동시에 절 첨가 현상이 일어난 경우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리고 사설시조의 구절 수는 3장중 어느 한 장에서 최소 8절부터 최다 87절까지 늘어난 경우가 있어서 그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보 20, 검설뽕과 비슷한 성적을 나타내었으나 특이하게 pH 4.7로 단맛과 신맛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7. NK-T2의 사료가치 검정평가 결과 개량뽕과 비교하여 유충기간과 화용비율, 견충비율은 거의 비슷하였으나, 단견중, 견층중. 2만두 수견량은 약간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 엽질이 비교적 우량하다고 평가되었다. 8. MK-T2로 사육한 5령3일차 누에의 아미노산을 분석한 결과 개량뽕을 급이한 대조구 간에는 서로 거의 유사한 아미노산 조성을 보여주었으나 MK-T2를 급이한 시험구의 경우 대조구와 비교하여 Leu에서 차이를 보여주었으며 Ile는 대조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MK-T2 시험구에서는 검출되었다. 9. MK-T2로 사육한 5령3일차 누에 에탄올 추출물의 약리효과 검정결과 누에 에탄을 추출물을 투여한 쥐에서 적출한 신장조직에 대한 HE 염색 및 조직면역화학염색 모두에서 조직학적 병징이 나타나지 않았고 $TGF-{\beta}1$ 단백 발현이 거의 확인되지 않는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LTCC가 발전 해야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e 121.9 ${\mu}g/100mg$ 함유되어 있었다. 버뮤다그라스(Cynodon dactylon)에서 발견되었다.이 설치 운영하고 있는 측정 장비에 의해 취득한 기상자료를 공동 활용하여 표출하면 더욱 상세한 자료의 획득과 활용이 기대되어 진다. 또한, 금번 논문에서는 산불위험지역의 격자점(15km)내에 최소한 1대의 AWS 설치방안을 제시하였지만, 금후에는 15km내에서도 능선, 계곡 등 구체적인 위치확정을 위한 선행연구가 실시되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의해 원고는 결과발생지인 미국법원의 재판관할을 강제할 수 없을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에 관한 재판관할과 국제법상의 판결의 승인 및 집행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하여 2001년 1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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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時調唱)의 전개(展開)와 현황(現況) (The development and current status regard to Sijo-chang時調唱)

  • 문현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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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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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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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시조창사(時調唱詞)'를 노랫말로 하는 시조창의 전개와 현황에 대한 논문이다. 시조창은 현재까지 전하여지는 우리 한민족의 대표적인 시가(詩歌)로, 역사적으로 신라 향가(鄕歌) 이전부터 그 근원을 소급할 수 있으나, 현재 전하는 시조창은 1800년경 조선조 후기부터이다. 시조창은 1800년경 서울 일원에서 발생한 경제(京制) 평시조(平時調)로부터 태동하여 다양한 악곡의 종류가 생겨나고, 또한 서울뿐 아니라 각 지방으로도 널리 불려 다양한 지역별 창제가 생겨났다. 본고에서는 1800년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조창의 전개 양상을 1800년대와 1900년대 이후로 구분하여, 1800년대는 고(古)악보를 중심으로 현행 악곡과의 비교를 통하여 현행 악곡의 발생 과정을 살피고자 하였으며, 1900년대 이후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를 비롯한 영제, 내포제, 완제 등 각 지역별 창제와 현재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불리는 석암제 창제를 포함하여 인물(창자) 중심의 전승계보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800년경의 고악보에 수록된 초기 시조악곡들은 거의 현행 경제 평시조와 지름시조 계통이었다. 1900년대 이후에는 악곡의 종류가 십여 종류로 다양화됨과 아울러 지역별 창제도 확립된 시기로 경제 시조창 외에 영제, 내포제 등 시조창이 생겨났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에는 석암 정경태가 만든 창제가 전국을 통일하다시피 하여 각 지역별 창제의 고유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한편으로 1900년대 초, 중반 또는 중반기 이후부터 전개되기 시작한 시조창의 학술, 창작 및 공연별로 그 양상을 각각 살폈다. 학술 부문은 1950-60년대 초창기에 장사훈과 이혜구에 의하여 주도되었고, 이후 황준연, 김영운, 서한범, 변미혜, 최헌, 임미선(무순) 등과 같은 국악학자들과 시조창에도 관심이 많은 김동준, 신웅순, 신경숙, 조규익(무순) 등의 국문학자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김기수, 이주환, 정경태, 이양교, 김호성, 조순자 및 필자(무순) 등의 전문 실기인들도 학술적 가치가 큰 악보집이나 저서 및 논문 등을 통하여 시조창 이론의 정립을 꾀하였다. 창작 부문은 시조창에 한정된 곡은 아니지만 정가에 바탕한 아악풍의 곡들을 만든 김기수로부터 시작되어 한만영, 이성천, 황병기, 김용진, 박일훈, 이상규, 김영동, 임진옥, 황의종, 이해식, 전인평, 이준호, 김성경, 유은선, 이건용, 백병동, 이만방, 황성호, 김기영, 구본웅, 임준희, 이찬해, 류형선, 김현정, 박경훈, 박정규, 신동일, 안현정, 윤혜진, 이태원, 임희선(무순) 등의 작곡가들에 의하여 시조 창작곡을 포함한 정가창 관련 창작성악곡들이 이어져 왔다. 공연 부문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그 이전에는 시조창을 포함한 전통 정가창 위주의 공연이 펼쳐졌으나, 그 이후에는 대중성 짙은 퓨전 국악이 활성화함에 따라 젊은 작곡가들과 몇몇 퓨전 정가 공연그룹에 의하여 퓨전 정가곡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나 아직은 다른 국악기 분야에서처럼 활발하다고 할 수는 없다. 결론에서는 전통 시조창의 올바른 전승을 위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를 제언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였다. 첫째, 현행 전하는 다양한 시조창 악곡이 골고루 불려지지 않으며, 곡명에 있어서 창자나 지역에 따라 달리 부르는 등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점, 둘째, 악곡의 종류별로 얹어 부르는 시조창사의 획일화, 셋째, 시조창자가 부를 수 있는 노래 장르의 영역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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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의 양상 (The Aspect on the Leisure-Activity of Sasul-Sijo)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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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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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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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본고에서는 조선후기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의 양상을 분석하여 우리민족의 여가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선조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활동은 기분전환과 유홍지향, 건강관리와 신체회복, 자기계발과 생활변화 등의 양상으로 주제화되어 작품에 나타나고 있다. 기분전환과 유흥지향의 시조는 소년시절의 여가활동을 주로 표출하고 있으며, 건강관리와 신체회복의 시조는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을 주로 표출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계발과 사회적응의 시조에는 소년시절과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이 함께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설시조에 나타난 여가의 양상은 크게 소년시절의 여가활동과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그런데 소년시절의 여가활동은 건전한 여가와 위험한 여가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나, 노년시절의 여가활동은 건전한 여가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가장 완전한 여가활동으로는 개인의 기분전환, 신체회복, 자기계발, 창조정신 등의 내용이 함께 어울러져있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는 2004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옛 시조에 나타난 여유와 느림의 미학에 바탕을 둔 선조들의 여가활동을 음미해봄으로써 심신이 건강한 맛과 멋의 여가활동을 함께 즐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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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조문학의 존립기반과 그 본질에 관한 시고 (The originality in the basis and The Identity in Sijo)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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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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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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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시조는 한국인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가장 잘 지닌 우리 민족의 정형시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도 시조가 과거처럼 우리 문화에서 한국의 정형시로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ulcorner 이러한 시조의 존립기반에 대한 탐구를 확실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본고는 첫째로 민족문화로서 시조가 지니고 있는 정체성을 살펴보았고, 둘째로 국어교육으로서 시조가 지닌 역사적 지평인 주체성을 수행시키는 정책과 그 학습현장을 살펴보았으며, 셋째로는 창작되는 현대시조가 지닌 현대시로서의 독창성을 찾아내어서 각각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을 규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21세기 시조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그 존재기반을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시조에 관한 실용적 가치와 다양한 이해의 길을 온당하게 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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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화 정보시스템 개발의 가능성과 전망 (The possibility and prospect for developing Sijo Munhwa information system)

  • 한창훈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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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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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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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이 논문은 시조문화 정보 시스템 개발의 가능성과 전망을 논한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언어 자료로서의 시조 문화 정보 시스템은 원전 자료를 포함한 자료의 입력ㆍ교정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2. 구축된 원시 자료를 가공할 때에는 TEI (Text Encoding Initiative), 시소러스(Thesauras) 등의 작업이 고려되어야 한다. 3. 이는 Topic Map을 구축하는 기본 작업이 된다. 4. 예술 자료로서의 시조 문화 정보 시스템은 다른 자료들 - 이미지, 동영상 등 -과의 연결(link)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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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굴한 고시조집 "고금명작가" 연구 (A Study of Newly Discovered Old SI-JO Anthology, $\lceil$GOGEUMMYEONGJAKGA$\rfloor$)

  • 구사회;박재연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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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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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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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최근에 발굴된 $\lceil$고금명작가$\rfloor$는 황색 고정지에 기록된 필사본 고시조집이다. $\lceil$고금명작가$\rfloor$는 조선 영조 17년인 1740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필사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시조사적으로도 초기시조집에 해당된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이 시조집에는 78수의 시조가 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 9수는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들이다. $\lceil$고금명작가$\rfloor$에 실려 있는 시조 작품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시조집에서는 다른 시조집에 비하여 한자를 피하고 국문위주의 표기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기의 국어학적 특징을 보인다. 둘째, 이들 시조 작품들은 다른 시조집의 작품과 비교하여 이본적 가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어휘와 어구가 바뀌거나 초장이나 종장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셋째, 새로 발굴한 시조 9수 중에서 2수는 중국 악부의 일종인 <대풍가>와 <해하가>를 시조로 바꾼 것이다. 그런데 한시가 아닌 낙부를 시조로 개작한 작품이 선정된 것은 시조집 편찬자가 시조와 악부가 지닌 노래와의 상관성을 놓치지 않고 헤아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 9수 중에서<9>와 <10>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화답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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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조 교육을 위한 질문 제시의 기법 -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조를 중심으로 - (Methods for Question Presentation in New Sijo Education)

  • 정기철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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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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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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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문학 교육을 통해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학이 근본적으로 놀이이고, 만들기이고, 언어 예술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도한 입시경쟁, 맞벌이 가정의 증가, 가정 해체, 부모의 잦은 간섭과 무리한 통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치유하는 일 역시 문학이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조는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는 효율적인 기재이다. 따라서 시조 교육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조에 담긴 전통의 전수와 창조적인 계승을 통해, 시조가 지니고 있는 세계 인식 능력과 세계를 재구성하는 능력의 함양을 통해, 시조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생태주의와 대상에 대한 인식 태도의 복원을 통해, 그리고 시조에 쓰인 음성 언어의 회복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올바른 자아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시조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 시조 교육을 통해 시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청소년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조에 대한 이해와 학습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상상력 선이해 활용하기 - 시조에 구현된 세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형상화 방식에 대한 근본 태도를 경험하기 - 학습자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 학습자의 비판적 생각 표현을 중심으로 한 표현 활동하기 - 자아 정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자 활동 중심의 감상 표현 활동하기'의 수업 모형을 구안하여 한다. 그리고 학습 활동을 포함한 올바른 질문 제시의 기법도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학습자들이 시조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나를 절제할 수 있으며 나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분명한 지도(Clear-Map)'를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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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가사의 향유방식과 그 관련양상 (The enjoyment of way on Si-jo and Ga-sa in Joseon Dynasty)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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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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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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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시조와 가사는 한국의 시가문학을 대표하는 갈래이다. 우리의 시가문학에서 시조는 3장 6구 12음보의 형식을 갖추고, 한 수의 노랫말은 45자 내외의 길이를 지닌 정형시를 의미한다. 조선후기의 사설시조는 시조의 변화를 수용하여 대체로 3장의 기준만을 채택하고 그 내용과 형식을 확대하여 표현하고 있다. 한편 가사의 정의는 1행 4음보의 율격을 바탕으로 100행 내외로 연속하는 장시라고 할 수 있다. 조선후기의 가사는 내용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이야기로 연결하여 행수가 훨씬 많아지는 경향을 수용하여 대상과 사물의 총체성을 읊어내고 있는 장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는 정형시와 장시로 고전시가의 두 산맥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조선전기에는 두 갈래의 노래가 서정을 기조로 하여 시조는 정형시의 양식을 계승했고, 가사는 장시라는 장르의 양식을 차지하여 시가문학을 융성하게 했다. 16세기 후반부터 두 갈래의 문학을 표현하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향유하는 계층이 늘어나면서 점차 이질성을 많이 드러내게 되었다. 시조는 시조창의 변화로 사설시조가 등장하며, 가사는 현실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를 수용하여 길이가 길어지는 변화를 수용하여 규방가사와 서사가사가 성행했다. 그러나 단형의 정형시인 시조와 장시인 가사는 1행 4음보를 기준으로 창작되는 동질성을 조선후기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시조와 가사에 나타난 향유방식과 그 상관성을 정형성과 비정형성, 은유의 수사학과 환유의 수사학, 가창의 문학과 음영하는 문학 등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에 나타난 향유방식을 살펴보는 작업은 오늘날 21세기 문화의 향유자들이 추구하는 문화콘텐츠의 다양한 글쓰기를 아우르며 화합과 소통의 새로운 세계를 항해하는 문화의 나침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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