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문삼석의 동시(童詩)에 등장하는 매개항이 탈구축한 공간의 시적의미를 연구하여 동시 (童詩) 교육 및 지도방법론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기호학적 공간이미지 읽기를 전제로 한다. 즉 <상 중 하> <좌 중 우>로 구축된 대극(對極)공간이 매개항인 '바람'의 개입에 의해 일탈(逸脫), 융합으로 탈구축화 되는 시적공간의 시적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텍스트는 문삼석의 연작시 중에서 "바람과 다람쥐", "바람과 난로", "바람과 빈 병", "바람과 염전", "바람과 바위" 5편이다. 연구결과 첫째, 바람은 물질의 유/무로 차별된 공간을 '상생의 공간'으로 탈구축화 하였다. 이러한 시적공간은 구별은 하되 차별하지 않는 전체성 속에서 상생하는 이상적인 삶의 공간으로 시적의미를 상징화한다. 둘째, 바람은 소외 고통 고독의 간극을 없애버렸다. 즉, 바람이 탈구축한 시적공간은 존재의 본질에 대한 동질성을 전제로 한 '소통의 공간'으로 시적의미를 도출시켰다. 결론적으로 문삼석의 시적 언술(Poetic discourse)은 매개항을 등장시켜 시적공간의 이산성을 일탈과 융합으로 탈구축화함으로써 '소통'과 '상생'의 공간으로 시적의미를 표출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고의 목적은 퇴계의 청량산시에 나타난 유산(遊山)체험의 시화(詩化)양상 및 그것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 양상을 소재적 측면, 대상 제시의 방법, 대상 인식 및 지향으로 나누어 살핀다. 퇴계가 자신의 청량산 체험을 시화한 작품은 약 50여 수이다. 이들은 55세(1555년)와 64세(1564년)에 각각 지어진 것으로, 창작 시기에 따라 차별성을 띠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먼저 소재적 측면을 살피면, 1차 체험에서는 청량산 자체보다는 청량산에서의 행위를 시적 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이때 청량산은 자신이 머무는 탈속의 공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이다. 반면 2차 체험에서는 청량산 자체가 시적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관련 경물 하나하나가 시적 소재로 다루어진다. 이러한 차이는 시적 공간의 제시방식과 연계된다. 1차 청량산 체험을 다룬 시에서 시적 공간인 청량산은 추상적이고 통합적이다. 여기서 청량산의 특성은 부각되지 않으며 차갑고 험준한 이미지로 부각된다. 2차 청량산 체험을 다룬 시에서 시적 공간은 구체적이다. 청량산의 각각 경관이 분절되어 독립적인 공간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시적 소재와 공간 제시는 청량산에 대한 인식과 지향으로 이어진다. 1차 체험을 다룬 시에서 청량산은 속세와 떨어진 고독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충실한 자기성찰을 지향한다. 반면 2차 체험에서 청량산은 다른 이들을 떠올리고 함께 공유하는 대상으로 인식된다. 이를 통해 시적화자는 유산체험의 충족감을 느끼고 타인과의 소통을 지향한다. 이상의 시화양상은 퇴계의 시적 특성과 지향을 텍스트를 통해 세밀히 고찰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최근 공연예술은 창의적 융복합의 실험적 사고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집단지성의 새로운 정착을 추구한다. 이러한 의미로 예술가의 수평적 창작구조 개념과 대중의 개체소통을 이해하고, 융복합의 사례에 적합한 작품 $\ll$시선$\gg$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공연예술 융복합은 장르별 예술가의 경험적 사고와 통시성으로 접근하고, 작품결과의 해석과 가치는 수평적 관계구조로 공유된다. 둘째, 작품 $\ll$시선$\gg$의 시적이미지의 역동적인 소통과 의미로 표현되었다. 셋째, 융복합의 실험적 창조와 집단지성의 개체소통능력은 새로운 융복합의 가치로 표현되었다. 결국 융복합적 사고의 소통은 집단지성의 실험적 창조를 가능케 하고, 관계 구조는 공연예술의 융복합적 해석과 표현의 유의미한 전이로 확장됨을 결론지었다.
'공황연극(Panic theatre)'의 미학을 실천하며 현대 전위연극의 기수인 페르난도 아라발 작품 ${\ll}$게르니카${\gg}$의 실제 춤-연극 창작을 통해 광적의식과 움직임의 시적표현에 나타난 집단페이소스를 분석하였다. 분석논리는 인간의 내면적 대립과 모순의 이원적 요소를 근거로 비현실과 비논리를 뛰어넘는 부조리극의 페이소스 특성에 기초하였다. 작품 ${\ll}$게르니카${\gg}$에서 부조리 춤은 광적의식에서 비롯된 집단페이소스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단계적인 몰입구조를 통해 시적표현의 연계반응과 춤 표현의 새로운 소통구조의 틀로 분석되었다.
기호 통합 텍스트로서 웹은 "정보"라는 무형의 지식개념을 위한 핵심적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걸쳐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소통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소통과정의 파악은 정보구조 조직화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늘어만 가는 정보의 양적 팽창과 더불어 컨텐츠 질을 결정 하는데 주요한 기준으로 작용되어질 수 있다. 본 연구는 공학적, 언어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웹 사이트내에서 리치미디어 컨텐츠들의 형태, 기능, 감성적 측면을 중심으로 컨텐츠 조직화시 어떠한 방식으로 의미적 소통을 행하는지 그 추이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웹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용자들의 접근요소에서 인터페이스 최종 귀착지까지의 과정을 통해 그 변화과정을 소통모델로 재인하고 그 과정 중에 나타나는 정보기능에 중점을 두어 고찰하였다. 방법적인 측면으로 쉐논과 웨버 모델의 기능특성과 야콥슨 모델의 네 가지 기능(교감, 지시, 시적, 메타언어적)을 중심으로 정보 소통 시 웹 컨텐츠에 적용되어질 수 있는지에 관하여 그 가능성의 도출 작업을 수행한다. 웹이라는 신지형의 구조에서 속도, 저장 공간, 압축기술, 정보여과 과정과 같은 새로운 개념들은 의사소통의 채널로 작용하는 웹이 표현되어지는 컨텐츠의 양식 변화에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침으로써 컨텐츠 표현에 있어 통합매체의 소통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컨텐츠 조직화시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본 논문은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가 예술작품을 매개로 주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방식을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검증하고, 전시기획 단계에서 의도했던 주제가 최종적으로 작품과 전시 전반에 걸쳐 설득적으로 구현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뤼스 이리가레이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이론을 중심으로 작품과 전시를 해석함으로써 전시의 공과를 밝히고자한다. 그리고 여성독립운동이라는 주제에 대한 보다 더 근원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기존 독립운동 전시 방식과 같은 남성적 언어가 아닌 여성 고유의 주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여성적 언어에 대한 모색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그러한 여성적 언어를 찾는 방법으로 여성적 말하기, 예술과 시적 언어, 모성의 계보학과 여성들의 연대를 제시하고 그에 관한 이론을 바탕으로 전시내용을 분석하였다. 역사를 다루는 전시에서 예술작품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실제 전시 사례에 대한 이론적 검증을 통해 밝히고 있는 이 논문은 이론과 현장 간의 소통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시조는 우리의 시가사에 있어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르이다. 비록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는 단지 3편이었지만, 각각 평시조$\cdot$사설시조 현대시조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세 작품을 통한 각각의 유형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효율적인 학습자 활동 중심의 학습을 위해서는 작품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선험적으로 체득될 수 있도록 수업전 단계로서 준비학습, 학습할 정보나 원리를 교사의 도움으로 익히도록 한다. 이를테면, 시조는 3장 구조의 정형으로 되어 있고 무색. 무취, 무미한 세계를 표방하고 있느니 만큼 비교적 주제를 밝히기가 수월하다는 점, 시조는 다른 장르에 비해 창작 배경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낼 수 있다는 점, 시조는 작품의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에 학습자의 고쳐쓰기 활동에 적합하다는 점, 시조는 대부분 사적 체험을 평범한 언어를 사용하여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다른 장르나 일상적인 언어 형상과 연관짓기가 쉽다는 점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며 지속된다는 것 등이다 수업 단계에서는 이를 구체화$\cdot$단계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쓰기 및 발표, 그리고 평가 및 정리를 거친 후, 수업 후 단계로는 반응일지 쓰기까지의 순차적인 단계를 제시하도록 한다. 구체화$\cdot$단계화하는 과정에서는, 평시조$\cdot$사설시조$\cdot$현대시조로 대표되는 (1)$\cdot$(2)$\cdot$(3)에서의 시적 화자의 감정은 대략 외롭고 쓸쓸하고 막막하고 답답하고 애틋함이라는 단어로 수렴되었지만 이렇듯이 비슷한 감정을 토로하거나 암시하는 작품들은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서로 상당히 변별되는데, 이러한 차이는 유형의 구별에서 온다는 것, 유형적 변별성은 또한 사회 정치 문화적인 배경, 즉 컨텍스트적인 변별성에서 기인한다는 것도 파악하도록 한다. 이러한 수업 모형에서는 반드시 학습자는 컨텍스트$\cdot$텍스트에 관해 학습 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데, 이 때 교사는 어디까지나 학습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상상력을 위한 선이해 정도의 조력자의 역할만을 함으로써 상호 교류적인 의사 소통 구조를 형성하는데 밑받침이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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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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