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새로운 영역 진출이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는 요즘, 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도전을 위해 새로운 시작을 한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인천서구보건소에 근무하는 김영란 사회복지사, 그녀는 국내 최초로 보건소 내에 배치된 사회복지사이다.
방문보건사업팀의 한 일원인 그녀는 모든 것이 새롭고,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복지사라는 것을 삶으로 경험하고 있는 그녀, 오늘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영란 사회복지사를 만나보았다.
한국 사회과학이 근대적 학문으로 정립된 역사는 일천하다. 여기서 일천하다는 것은 그 역사가 짧다는 뜻이 아니라 학문이 발전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덜 성숙돼 있었다는 의미다. 지식인 사회가 서구 중심의 시각으로 무장하고 있는 상황, 한국의 경험적인 연구를 가능케 하는 자료의 부족, 한국인의 주체적인 문제의식의 방황(지식인 사회에서의 자기 문제에 대한 평가 부족), 연구방법에서 지나친 서구 의존은 바로 사회과학이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인 100명이, 한국인이 저술하고 한국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책을 8권 선정한 것은 이러한 사회적 조건 아래에서도 문제의식.자료.연구방법의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는 점을 평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연구는 동아시아 한중일 3개국을 대상으로, 낮은 출산율을 공통의 특징으로 하면서도 서구 선진사회들에 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미비한 이유를 3개국에서 각기 다른 형태를 보이는 젠더레짐(gender regime) 개념을 통해 탐구하려고 하였다. 연구를 위한 분석대상 자료는 2012년 국제 사회조사(ISSP)의 '가족과 변화하는 젠더 역할 모듈(Family and Changing Gender Roles)'이다. 연구결과,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과 노동시간은 3개국 모두에서 일-가정 양립 갈등과 정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전통적 성역할 고정 관념과 노동시간,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영향요인은 한국에서만 차이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한편 임금과 교육수준이 일-가정 갈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일-가정 갈등이 전체 사회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인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연구의 결론에 따라 세 가지 정책 제안을 하였다. 일-가정 양립의 문제가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과 중요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확인한 점은 이 연구의 중요한 의의이다. 연구의 역사가 긴 서구사회에 비해 관심의 주변부에 있던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젠더 레짐의 정책적 성격에 따라 분류될 수 있음을 밝힌 것도 의미가 있다.
20세기 들어 서구중심적 보편주의에 직접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지적 흐름은 이른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e)이다. 지금까지 제시된 탈식민주의 비평의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는 피식민사회의 정치적 해방이 해당 사회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해방을 담보하지 못하고, 따라서 서구사회의 해방담론- 특히 맑스주의, 민족주의, 여성주의, 해체주의 등이 주창해온 -이 비서구사회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서구사회와 비서구사회는 안타깝게도 서로 다른 미래와 해방을 꿈꾸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 사이에 소위 '지정학적 대화'가 요구된다는 당위성이 노출되었다. 그러나 탈식민적 해방을 위한 이론가들의 노력은 여러 서구중심적인 전통들과 결별하지 못한 채, 혹은 그것들과 연대하면서, 자신들의 세력권을 구축해온 것도 사실- 그 성과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다. 주지하다시피 탈식민주의 비평의 상당수는, 특히 탈식민주의를 주창하거나 제안하는 '화자(話者)' 혹은 '정체성'의 측면에서, 그러한 탈식민주의 이데올로기를 담아내거나 표출하는 '언어(言語)'의 측면에서 그리고 식민적 폐해를 고발함과 동시에 탈식민적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동원하였던 '대항담론(對抗談論)'의 측면에서 어떻게든 서구와의 연을 이어갔다. 본 연구는 피식민사회의 해방을 제안한 여러 탈식민주의 비평들 가운데 이른바 '네그리튀드($N{\acute{e}}gritude$)'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메 세제르($Aim{\acute{e}}$$C{\acute{e}}saire$)의 탈식민주의 정치사상을 중심으로 다시 읽기를 추진해볼 것이다. 그것은 세제르의 탈식민주의 정치사상을 '화자', '언어' 그리고 '대항담론'이라는 세 가지 앵글을 통해서 이론적으로 되짚어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세제르와 그의 정치사상을 새롭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2002년 암 발생 통계 자료에 의하면 유방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 발생은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따라서 여성의 유방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지침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나, 이를 위한 기초자료들이 서구의 연구에 의존하고 있다. 식생활이 각 나라와 민족, 사회와 문화적인 환경에 따라 서로 상이함을 고려할 때 서구에서 보고된 자료를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중략)
최근 대두섭취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 서구사회에서 전립선암, 유방암, 골다공증과 같은 호르몬 관련 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대두식문화권 있는 아시아인에 비해 현저히 높음이 몇몇 역학연구에서 보고 되고, 대두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의 생리적 활성이 밝혀지면서 대두 및 이소플라본 섭취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섭취 수준에 관한 자료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섭취 수준을 평가하고 생태학적 변인에 따른 대두/이소플라본의 섭취 수준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중략)
본 연구는 서구의 이주자 정책의 변화를 동화주의, 다문화주의, 사회통합 정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정책 변화에 내재한 주류사회의 인식과 담론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이주자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화주의 정책은 문화적 다양성을 간과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게 되었고, 다문화주의 정책이 도입되면서 이주자의 권리와 문화적 차이가 강조되었다. 그러나, 다문화주의 정책은 이주자-주류사회 간 사회적 고립과 분리를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2000년대에 접어들어 사회통합 정책이 대두되었고, 사회통합 정책은 이주자로 하여금 주류사회의 가치와 문화 수용, 사회경제적 활동의 참여를 강조한다. 하지만, 사회통합 정책은 이주자를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차별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서구의 이주자 정책에서의 경험은 향후 우리나라의 이주자 정책에서 이주자의 사회적 포함, 다문화주의와 사회통합의 문제점 분석, 주류사회의 문화변용의 필요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시장개방과 더불어 각종 문화매체의 통한 문화교류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이용은 현대사회의 대중문화의 글로벌화를 만들어 현대인의 가치관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20세기 이전까지 전통적인 사회를 고수하고 있던 비서구권의 문화가 보다 서구적이며 비전통적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Featherstone, 1990). 1988년의 이미 Triandis 등의 연구자들은 일본문화에 대한 연구에서 일본인들의 가치관이 전통적인 집단주의 측면보다 서구적인 개인주의 측면이 보다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보고하였다. (중략)
유방암은 아시아나 남ㆍ동부 유럽에 비하여 서구 국가에서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높아western disease로 분류되는 질병이었으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여 현재 여성암의 1위를 차지하는 주요 질환이다. 서구에서는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아 일찍부터 유방암에 대한 연구 결과가 누적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의 발생요인과 관련된 식이조사나 생활습관 등에 관한 조사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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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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