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생소함(낯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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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간의 타인종 얼굴에 대한 ERP 요소의 흥분성 조절 비교 (Up-regulation of an ERP component toward racial-outgroup faces in Koreans but not in non-Korean visitors)

  • 김혁;이강희;김현택;최준식
    • 인지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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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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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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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다른 인종의 얼굴 인식에 대한 연구는 지각, 정서, 사회문화적인 과정 등 다양한 수준에서 연구되어 왔다. 특히, "다른 인종 효과(other race effect, ORE)"와 관련된 많은 수의 연구들에서, 신원이나 정서와 같은 얼굴에 대한 미묘한 정보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다른 인종'이라는 인종적인 요소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종적인 요소가 아닌, 다른 인종의 얼굴에 대한 인지적인 조절로 ORE를 설명하려는 연구는 거의 없다. 본 연구는 다른 인종의 얼굴을 처리함에 있어서 생소하기(낯설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인지적인 작용 여부를 사건관련전위(event-related potential, ERP)를 이용하여 연구하였다. 22명의 한국인과 9명의 백인에게 한국인과 백인의 정서가 표현된 얼굴사진을 보여주면서 성별 분류과제를 수행하였다. 한국인의 경우 백인의 얼굴 사진에 대하여 한국인의 얼굴 사진보다 더 증가된 P3 전위 값을 보였고, 이러한 결과는 한국인들이 자극 인식 초기 과정에서 다른 인종의 얼굴 사진에 대하여 더욱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백인들은 한국인의 얼굴 사진을 보았을 때 증가된 P3 전위 값을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실험에 참여한 백인들의 경우 한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한국인 얼굴에 대하여 탈민감화 되어 한국인의 얼굴이 더 이상 생소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인종의 얼굴은 자동적으로 주의를 끌어당기는 높은 각성수준을 갖는 현저한 자극이지만, 반복적인 노출만으로도 탈민감화 되어 타인종의 얼굴에 대한 각성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